[뉴스큐] 보수 유튜브에만 '노란딱지'?

■ 진행 : 이광연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한동오 / 사회부 이슈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처남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다. 최근에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졌던 가짜뉴스입니다. 이런 악의적인 콘텐츠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해당 유튜버에게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노란딱지 응징법이 SNS에서 돌고 있는데요. 사실인지 한동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으로 노란딱지 응징법 얘기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궁금한데요.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던 조 전 장관 처남이 세월호 항해사다, 어떻게 해서 나온 주장입니까?

[기자]
실제 이 발언을 유튜브에서 한 사람이 있는데요. 영상부터 보고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극우 유튜버 : 조국 전 장관 처남 000라는 사람이 세월호사건 해양 경찰대에 끌려 나오는 모습입니다.]

[기자]
방금 발언을 들으셨는데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 사진 속의 사람은 세월호 1등 항해사 강 모 씨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처남은 정 모 씨입니다. 성도 다르고 이름도 다르고 인물 자체가 아예 다른 사람입니다. 사실 지금 보시는 영상을 보셨듯이 이게 유튜브에 아직까지 올라와 있는 영상인데요. 이렇게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조직화하는 세력이 있다는 거고. 지금 보시는 이 영상이 세월호 1등 항해사 강 모 씨의 영상인데요. 저희가 모자이크를 쳐서 얼굴 이목구비를 자세하게 볼 수는 없지만 저희는 원본을 봤었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완전히 명백한 거짓말인데 이런 가짜뉴스가 퍼지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런 주장들이 사실 유튜브나 인터넷 카페에서 그래도 많이 소구되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런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건 이 주장이 나오기 며칠 전에 조 전 장관의 처남에 대한 보도가 여럿 있었습니다. 이 보도 내용은 처남 회사가 국고 사업에 특혜를 받았고 그리고 북한산 석탄 운반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는데요. 이러한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에 편승해서 이 처남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추정이 됩니다. 해당 의혹은 정부에서 강력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해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4일 국정감사) : 일련의 신문 보도는 다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달 26일 대정부질문) : 해수부가 여러 차례 설명했고 오늘도 설명자료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거가 없는 보도라고 하고 있고요.]

[앵커]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에 편승을 한 가짜뉴스다. 이렇다 보니 가짜뉴스를 뿌리뽑기 위해서 최근에 SNS에 이런 얘기가 돌더라고요. 가짜뉴스 영상의 신고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달면 제재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저도 SNS를 하면서 이런 글을 우연히 보게 됐었는데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이런 글들이 SNS에 많이 올라와 있거든요. 저기 노란딱지라고 돼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노란딱지는 부적절한 유튜브 방송에 붙이는 표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노란딱지를 붙이게 되면 광고가 덜 붙습니다. 그러면 유튜버한테 광고수입이 급감하게 되겠죠. 이렇게 싫어요를 누르고 가짜뉴스, 페이크뉴스라는 댓글을 달면 노란딱지가 달린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설명해 주신 대로 저렇게 실제로 하면 노란딱지가 붙는 건가요?

[기자]
안 붙습니다. 구글코리아에서 공식 해명을 내놨는데요. 이런 신고나 댓글 같은 경우에는 노란딱지와 아예 관련이 없고요. 영상의 제목과 내용만 영향을 미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존리 / 구글코리아 사장 (지난 4일 국정감사) : 댓글 작성 여부는 (노란딱지와) 상관이 없습니다. (대량으로 몰려와서 신고하면 노란 딱지 관계 있습니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대량으로 '싫어요' 누르면 노란딱지와 관련 있습니까?)영향이 없습니다.]

[앵커]
아까 김경수 앵커 질문에 한동오 기자가 단호하게 없습니다, 안 붙는다고 얘기를 했고 또 저렇게 해명이 나왔는데도 일부 보수 유튜버들, 극우 유튜버들은 우리에게만 노란딱지가 붙는다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노란딱지, 구체적인 기준은 있는 건가요?

[기자]
유튜브 홈페이지를 보시면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보면 과도한 노출 그리고 성적인 표현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것들. 그리고 폭력적이고 증오가 가득한 콘텐츠는 제재 대상이라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추상적으로 나와 있는 거고요.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기준을 공개하게 되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악용해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돈도 버는 일부 유튜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렇게 보수 유튜버가 노란딱지가 붙는다는 주장은 현재로서는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이 노란딱지가 붙고 안 붙고 주장보다 중요한 건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분별력이 될 겁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에 편성했다는 점도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 노란딱지 진실 한동오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