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연루 현직 교사 등 14명 징계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연루 현직 교사 등 14명 징계

2019.09.25.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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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학교 내 대자보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던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기억하시죠.

이 사건에 연루된 현직 초등학교 교사 7명과 임용 예정자 7명 등 14명에 대해 중징계 등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교대 재학 중 단톡방 등에서의 성희롱 발언으로 서울시교육청 감사 대상에 오른 졸업생은 모두 18명.

현직 초등교사 10명에 임용예정자가 8명으로, 이 가운데 14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민종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남자대면식을 하면서 여학생들에 대한 자료를 모아 가지고 공유를 했다고 그래요// 단톡방을 개설해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성희롱적인 발언들이 있었던 것이 확인이 돼서 (징계를 하게 됐습니다)]

남자대면식은 지난해까지 매년 3월에 국어교육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해왔던 친목모임입니다.

감사 결과 2017년 이 대면식 술자리에서 재학생들이 좋아하는 여학생에 대해 말하는 시간 중 성희롱 발언이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현직 교사의 부적절한 단톡방 발언과 같은 과 동기 여학생에 대한 외모 평가도 확인됐습니다.

대면식에서는 또 신입생부터 4학년까지 좋아하는 여학생과 그 이유를 스케치북에 적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성희롱적 발언 등이 기록됐을 것으로 교육청은 추정했습니다.

재학생이 신입 여학생의 이름과 사진 등 개인정보와 외모 평가 내용이 포함된 소개자료를 졸업생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징계 대상 교사 7명은 재심의를 거쳐 교육청과 소속 교육지원청에서 절차를 진행하고,

임용예정자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임용 후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태 재발방지와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특별교육 등 후속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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