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 급감은 반일감정 때문" 日 언론, 한국 비난

"한국 여행객 급감은 반일감정 때문" 日 언론, 한국 비난

2019.09.22.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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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급감은 반일감정 때문" 日 언론, 한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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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이 급감하는 등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이 뚜렷해진 가운데 일본 내 일부보수 및 우익 성향 언론이 한국을 탓하는 논평을 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은 올해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전년 동월보다 48% 감소했고 한국인 여행객 의존도가 높은 쓰시마 등 지역 경제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교류) 감소의 원인은 한국 사회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져 여행을 삼가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에 있다"라고 썼다.

요미우리 신문은 '반일 감정 확대를 걱정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반일을 애국심의 증거로 삼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생겨서 동조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측에서) '일본은 한국의 경제 성장을 방해하려고 하고 있다'는 등 대립을 부추기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은 매우 무겁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익 사관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는 산케이신문 역시 최근 갈등이 한국의 일방적인 조치로 생긴 것이며 이로 인해 한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일본 언론의 주장과 달리 한국 정부는 최근 한일 갈등이 증폭한 원인을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경제 현안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역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되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향하는 이른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어떻게 변명하든 과거사를 경제 문제와 연계한 게 분명한데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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