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SK 중국어능력시험 서버 오류 시험 중단...취준생들 울상

단독 HSK 중국어능력시험 서버 오류 시험 중단...취준생들 울상

2019.08.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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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HSK 중국어능력시험이 서버 오류로 시험 도중에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음 달 시작되는 하반기 기업 공채시즌을 앞두고 점수가 필요한 응시생들이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부터 전국 30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진 HSK 중국어능력시험.

컴퓨터로 진행되는 시험인데 일부 시험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서버 접속 오류로 시험이 수차례 지연되다 결국엔 취소된 겁니다.

[HSK 응시 피해자 : 시험을 시작해도 중간에 음원, 듣기가 끊겨서 못 본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 아예 시작을 못 한 사람도 있고 운영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더라고요.]

전체 응시생 4천 명 가운데 주최 측 추산 최소 5백 명이 시험을 끝까지 보질 못했습니다.

주최 측은 환급 처리 지침만 전달하고 응시생들을 돌려보내기 급급했습니다.

[김민석 / HSK 응시 피해 대학생 : 갑자기 환불, 환불, 환불… 환불로 상황을 수습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문제는 다음 달 시작되는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HSK 성적이 필요한 취준생들입니다.

대체 시험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다음 정식 시험 예정일은 9월 22일이기 때문입니다.

[이한길 / HSK 응시 피해 대학생 : 사실 점수라는 것은 공채나 지원을 위해서 따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기간이 끝나고 그런 성적표가 나와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시험을 주관하는 건 중국 HSK 본원이고, 한국 사무국은 대행만 할 뿐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피해 응시생들을 위한 구제 방안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HSK 한국 사무국 관계자 : 다음 주 중 빨리 시험을 다시 볼 수 있게끔 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하려고 하거든요.]

한국 사무국은 중국 본원과 재시험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 취준생들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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