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앞 'NO 아베' 거리...무더위 속 규탄 열기

서대문형무소 앞 'NO 아베' 거리...무더위 속 규탄 열기

2019.08.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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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 통일로에 주민들의 규탄 글귀가 적힌 'NO 아베' 현수막이 3백 개 넘게 내걸렸습니다.

무더위 속 주말에도 항의 집회가 이어지는 등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 'NO 아베'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민 천여 명의 동의를 받아 아베 규탄 거리를 조성한 겁니다.

[전진희 / 아베 규탄 서대문행동 관계자 : 일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베 정부가 지금 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과 과거사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요구하는 현수막입니다.]

현수막엔 일본 관광객까지 참여한 아베 비판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곳 통일로 1.5km 구간에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 300개를 달았습니다.

청소년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제강점 시기 교복을 갖춰 입고 강제동원 희생자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유민서 / 압구정고등학교 2학년 : 진심 어린 사과조차도 못한 판에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은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4일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는 연극도 열렸습니다.

1940년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故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려냈습니다.

찌는듯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주말.

일본의 양심 없는 경제 보복을 준엄하게 꾸짖는 움직임은 더 뜨거웠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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