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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갑질 시달려도..."참는 게 우수 영업"
Posted : 2019-07-2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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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최근 영업사원이 의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는데도, 이를 덮는 데 급급했던 한 의료기기 업체를 고발했습니다.

의사들의 만성적인 '갑질'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는 우수 사례라며 영업사원들에게 참는 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의사에게 이유 없이 한참 맞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병원장 부부를 공항에 마중 나갔다.'

한 제약사가 각 지점에 배포한 '우수 영업 사례집'입니다.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에게 당한 갑질과 수모를 이른바 '감성 영업'이라며 치켜세운 겁니다.

[전직 제약사 영업직원 : 종이에요 종 그냥. 어떠한 영업행태든 해야 하는 거예요.]

YTN이 최근 보도했듯이 의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직원을 보고도 쉬쉬하는가 하면,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수술을 맡겨 환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의료기기나 약품 결정권이 있는 의사는 영업사원들에게 절대 '갑'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직 제약사 영업직원 : 같은 약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회사에서 동시 개발해서 동시에 납품, 출하됩니다. 과도한 경쟁을 일으키게 돼 있죠. 본사에서 쪼이는 매출 때문에 이것저것 다 해야 하는…]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갑질을 처벌할 근거를 만들고,

자격 취소로 이어지는 금고형 이상 등 엄벌로 다스려야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호균 / 변호사 : 처벌하더라도 벌금형 정도이고, 노동을 제공하는 경우는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려우니까 자격정지 처분이 어렵게 돼 있죠. 규정을 강화하고 수수된 이익을 대부분 몰수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의사들과 실적 쫓기에만 급급한 업체들.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영업사원들만 갑질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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