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의 새로운 표준 '면역항암치료'...병합치료로 효과 높인다

암치료의 새로운 표준 '면역항암치료'...병합치료로 효과 높인다

2019.06.16.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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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면역 항암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 항암치료가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어서 병합요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4세 위암 환자가 4개월간 면역 항암치료를 받은 뒤 영상학적으로 병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47세 간암 환자는 2개월간 면역 항암치료를 통해 흔적만 남고 암 덩어리가 없어졌습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흑색종 뇌 전이 진단을 받았지만 90세가 넘은 나이에 면역 항암치료를 받고 4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면역 항암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다시 회복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관문 억제제의 원리를 밝힌 미국의 제임스 P. 앨리슨 박사와 일본의 혼조 다스쿠 박사에게 주어졌습니다.

[전홍재 /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기존의 항암제가 특정 암종에만 효과가 있었다면 다양한 암종에 효과가 있는 큰 장점이 있고요.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 효과가 한번 있을 경우 굉장히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면역 항암치료가 새로운 표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20% 정도의 환자에게만 치료 효과를 보이는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관문억제제와 다양한 약제를 병합해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분당차병원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와의 병합 치료를 통해 면역관문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현재 흑색종과 폐암, 방광암 중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암 환자들의 고액 치료비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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