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양현석 성 접대 의혹' 수사 진행했나?

경찰 'YG 양현석 성 접대 의혹' 수사 진행했나?

2019.05.28.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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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를 정확하고 빠르게 정리해 보는 시간. 이연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번째 소식, 뚜껑을 열어보십시다.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관련해서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점은 지난 2014년 7월입니다. 양 대표가 여성 25명을 동원해서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MBC 보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동석 여성 대다수가 YG 측과 친분이 깊은 유흥업소 관계자였고 일반인 여성 중에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포함됐다는 내용이 MBC 보도에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인 초대를 받아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는 없었다라고 강력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혹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을 했던 겁니까?

[기자]
이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버닝썬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인데요. 어제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 관련한 질문이 있었는데 원 청장의 발언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 관련 진술도 없었고 내사나 혐의를 두고 수사한 것도 없다. 다만 보도 내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겠다 정도의 말을 했는데 오늘 하루가 지난 오늘,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라고 입장을 바꾼 겁니다.

[앵커]
대형 기획사의 이름이 나오거나 뭐가 드러나면 뭔가 대형 기획사의 조직적인 뒷배후가 있는 것 아닐까 이것부터 의심할 것 같은데 왜 양현석 씨에 대한 수사가 빠져버렸던거죠?

[기자]
그렇죠. 지금 하신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려면 가수 승리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버닝썬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하나가 승리였죠. 승리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의 가수입니다. 그런데 승리의 혐의를 짧게 정리를 해 보면 총 네 가지입니다. 성접대 알선 그리고 성매매,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이 4개인데요. 구속영장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기각이 됐었고 경찰은 보강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과정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실 중에 승리 혐의를 하나 좀 살펴보면 성접대 알선 혐의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시점은 2015년 일본인 사업가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용 3000만 원을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이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실상 YG 그리고 승리, 버닝썬 이것의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일어났었는데 경찰이 사실상 수사를 하고 YG와 승리의 혐의는 상관이 없다라고 판단을 내렸던 겁니다.

그런데 판단의 근거를 좀 살펴보면 YG 계약내용 속에는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승리가 가수활동이든 이런 식으로 해서 얻은 이익금 관련해서 이익금과 소속사가 나누는 방식을 살펴봤을 때 법인카드 사용 초과분만큼을 이익금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회사 자금이 아니이다라고 경찰은 판단을 했었는데요. 일단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관련된 소식을 계속해서 보도해 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 내용이 계약 내용 속에 있었군요.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음주 뺑소니 사고 소식이죠.

[기자]
맞습니다. 보행자를 치고 도망친 음주 뺑소니범이 경찰에 잡혔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 피해자는 크게 다쳐서 의식불명인 상태입니다. 발생은 지난 2일 새벽 1시 40분쯤 일어났었는데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26살 여성 A씨가 도로 가장자리에서 택시를 잡던 30살 남성 B씨를 치고 도주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새벽 1시 40분이면 그대로 치고 달아났다면 잡히기는 어떻게 해서 잡힌 겁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 그 현장에 가서 떨어진 차량 파편들을 좀 봤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진술조사를 시작을 하는데 용의 차량 특정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A씨의 차량 우측 안개등이 꺼진 채 운행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용의차량을 특정해서 좁힌 다음에 이동경로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성동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과 함께 영상을 분석했었고요.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A씨가 검거가 됐습니다. 검거 당시에는 이 A씨는 잠을 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사고를 내고 잠을 자고 있던 상황. 만취상태였다고 하는데 술을 어느 정도로 마신 거였습니까?

[기자]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167%였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의 한 횟집에서 지인들과 회식을 했다. 이때 술을 마신 거겠죠. 그리고 차 안에서 1시간 정도 잠을 잤고 이후 술이 깼다라고 생각을 해서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 A씨는 2, 3시간 동안 맥주 3명 정도를 마셨고요. 그런데 검거 초반에 A씨는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을 친 것이 아니고 나는 물건을 친 것 같다라고 했다가 나중에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차에 치인 피해자 B씨는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매우 안 좋습니다. 이게 참 안타까운 이야기인데요. 일단 B씨는 머리에 뇌출혈 그리고 안면 전체 골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고 직후에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을 했는데 의식불명인 상태입니다. B씨 이야기 잠깐 드리면 서울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실질적인 청년 가장 역할을 해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데 사실 부상 상황 굉장히 심각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깨어나도 뇌사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는데. 이 사건을 수사한 성동경찰서는 A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그리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서 구속 송치했습니다.

[앵커]
1시간 안에 깰 수 있는 술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마약 관련 소식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 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힌 이야기입니다. 좀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수사 시작은 국정원 첩보입니다. 그래서 국정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잠복 수사 끝에 현장을 급습하면서 검거를 했는데 검거한 현장에는 중국인 20대 A씨가 있었고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필로폰이 있었습니다.

[앵커]
12만 명이요?

[기자]
네, 12만 명이요. 무게가 3.6kg이고요. 시가는 120억 원 상당입니다. A씨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왔냐.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입국을 했고요. 호텔에서 2주 동안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단기간에 대량제조에 성공을 한 건데 보통 필로폰 제조가 3일에서 4일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A씨가 약 30시간 내에 필로폰 완성품을 제조한 것이죠. 그런데 이제 다만 이 A씨가 제조한 필로폰은 실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는 나왔습니다.

[앵커]
상당한 수준의 기술자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호텔에서 이걸 제조를 했나 궁금하네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국인이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걸 목적으로 해서 한국에 입국을 했고 심지어 또 호텔에서 했다. 굉장히 특이하죠. 그런데 이 A씨가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기 때문에 반대로 역으로 이용을 했을 것이다라고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경찰은 이 A씨 같은 마약 제조범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한용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 3 대장 : 최근 마약 단속 추세를 보더라도 국내 유통되는 마약 시장들이 커지다 보니까 그 수요에 발맞춰 국내를 제조 거점으로 삼아, 마약 제조 거점으로 삼고자 입국하는 피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2주 동안 호텔에서 필로폰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궁금한 게 호텔 측 직원들이나 혹은 옆방 투숙객들, 모를 수가 있는 건가요?

[앵커]
냄새가 나지 않나요?

[기자]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몰랐습니다. 어떻게 몰랐는지 보니까 이 A씨가 냄새를 줄이는 발전된 공법을 사용했다고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밝혔는데. 원래 필로폰 제조과정에서 보면 굉장히 특유한 냄새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골 변두리나 외곽 폐가에서 대부분 만들곤 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A씨가 한 것은 기존의 필로폰 제조법과는 좀 발전된 것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었냐 하면 호텔 객실 안의 창문만 열고 제조가 가능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전기 인덕션을 사용해서 제조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력 과부하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정전까지 났는데 호텔 측은 몰랐고요. 그리고 또 보통 우리가 호텔에 투숙을 하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지 않습니까?

[앵커]
그게 궁금합니다. 날마다 보통은 청소해 주시는 분들이 오시기 마련인데.

[앵커]
체크할 텐데.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A씨가 들킬 것을 예상해서 청소하지 말아달라.

[앵커]
방해하지 말아달라.

[기자]
그렇죠. 그래서 청소가 실제로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관광비자로 들어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엄청난 양의 필로폰을 만들었다면 그 양만큼의 필로폰을 만들려면 재료들만 해도 엄청날 텐데 혼자서 이걸 다 했다는 건 뭔가 좀 납득은 안 가요.

[기자]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A씨 같은 경우는 이제 마약을 제조하는 기술자 역할을 했다라고 보면 이제 마약 제조에 필요한 자금, 원료, 도구, 이런 것들을 공급하는 역할은 타이완 국적인 화교 B씨가 담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이 조직은 점 조직으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해외에 있는 윗선으로부터 비밀 메신저로 지시를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일단 경찰은 A와 B씨 각각 구속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는데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국제범죄수사대의 후속수사가 한창인데 경찰은 이렇게 판단합니다. 이 정도 제조원이면 국내 유통체계가 있을 것이다, 분명 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요. 국내 유통책 그리고 추가 혐의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에 요즘 마약 소식이 잦아서 좀 그런 의심을 살 만한 부분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 마약 청정국으로 가려고 하는 마당에 이런 엄청난 규모의 마약사범이 또 적발이 됐네요.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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