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이 있는 저녁]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브리핑이 있는 저녁]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2019.05.24.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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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이연아 기자와 함께 중요한 사건사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첫 소식은 뭡니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소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 등 삼성그룹 임원 3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 이뤄집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이 됐었는데요. 오늘 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의 모습 직접 먼저 보시죠.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증거인멸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위에서 지시받으신 겁니까?) ….]

[기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죠. 증거인멸 직접 지시했는지, 윗선 지시를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김 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박 모 부사장 등 2명도 김 대표와 같은 혐의로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럼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증거인멸 교사 혐의입니다. 특히 김 대표의 경우를 먼저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계서류나 그리고 내부 보고서 등을 삭제하거나 조작하는 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증거인멸 상황은 어떤 건지 한번 설명을 들어보죠.

[기자]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작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서 삭제한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 이런 폴더 내에 파일이 무려 2100여 개 정도를 상당수 포렌식을 통해서 복원을 했고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관련해서 이번이 네 번째 구속영장심사인 만큼 검찰도 증거인멸 관련 여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좀 그 사례를 짚어보면 공장 바닥에 공용서버를 숨기고 또 직원들의 휴대전화, 노트북에서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픽 보시면서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내에서만 사용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일컫는 단어가 있습니다. JY 그리고 VIP 이런 단어들이었는데요. 키워드를 회사 서버에 검색을 해서 관련 파일을 삭제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오로라라는지 키워드를 검색해서 또 이 해당 파일을 삭제했는데 이것은 새로 나온 사실들입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재매입도 이제 콜옵션이 행사된 이후의 상황을 대비한 프로젝트성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황들이 꽤 구체적인데요. 아까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던 김 대표 지금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일단 김 대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흘 연속 조사에서 김 대표는 뭐라고 진술하냐 하면 부하직원들이 알아서 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계속해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지휘라인이 확실하게 세워져 있는 삼성에서 밑의 사람들이 알아서 다 했다고 얘기하기는 참 난감한데 그럼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앞서 지금까지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2명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팀장급 직원 1명 그리고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상무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가 된 상태입니다. 이제 현재 검찰수사는 윗선으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연관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검찰은 다수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의 핵심은 통화 음성파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삭제된 자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 음성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통화대상을 보면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젠 측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등이 그 대상이 됐고요. 내용을 보면 이 부회장이 삼성 진행상황과 콜옵션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지시한 정황들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삼성 측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내용은 회계 처리는 합병과 무관하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이런 수사 속도를 봤을 때 이 부회장과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TF 소속 사장이 있는데 이쪽 관련해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김 대표 등에 대한 결정이 되는 신병 확보 결과에 따라서 추가 소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뉴스 중에라도 구속 여부가 나오면 저희가 또 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이제 음란 행위를 한 30대 남성이 여성 경찰관의 신고로 붙잡혔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했던 30대 남성이 출근 중이던 여경에 의해서 검거된 소식입니다.

[앵커]
딱 잘못 걸린 거네요.

[기자]
그렇죠. 사건 발생은 지난 19일 새벽 6시 27분쯤 발생했고요. 장소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길거리였습니다. 바지를 내린 채 행는들을 향해 음란행위를 했는데 이것을 출근 중이었던 A순경이 본 겁니다. 그래서 이후 112에 신고를 했고요. 35살 음란행위를 했던 B씨가 도주하자 300m가량을 추격전이 벌어졌는데 B씨와 A순경이 서로 대화를 합니다. B씨가 왜 자꾸 나를 쫓아오냐라고 질문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갔는데 이 A 순경은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를 통해서 시간 끌기 작전에 성공을 했고 이후 B씨는 신고 10분 만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수사 상황에 관련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일단 연행된 B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는 소변을 보고 있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B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서 CCTV 등을 중심으로 추가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하긴 나는 지금 출근 중이던 순경이요, 경찰이오 이렇게 얘기했으면 도망갔겠죠. 그러니까 아마 시간을 계속 끌었던 것 같은데 A순경은 누구입니까?

[기자]
이 상황을 최초로 신고한 순경, 바로 올해 임용돼 실습 교육 중인 여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좀 주목을 해 보겠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보도자료, 그러니까 경찰이 홍보한 내용을 살펴보면 태권도 2단 그리고 유도 1단이고 평소 취미생활로 실내 암벽등반과 마라톤을 하며 강인한 체력을 유지해 왔다. 이런 부분을 좀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실 사건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A 순경의 침착한 대응은 참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찰의 홍보가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여경 무용론까지 굉장히 커졌던 상황이었는데 지나치게 이런 대림동 여경 논란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연일 터지는 아동학대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찰이 구체적인 아동학대 수사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도 보면 학대냐, 훈육이냐. 늘 수사과정에서도 현장에서도 혼란스럽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였는데요.

[앵커]
그렇죠. 더군다나 부모라면 내가 내 자식 조금 야단친 것뿐이다 이렇게 빠져나가기도 하니까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출동을 하더라도 참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혼란을 줄이는 것이 이 매뉴얼의 목적이었습니다. 내용을 좀 말씀을 드리면요. 아이 울면서 떼쓴다고 방 안에 불 끄고 혼자 두거나 잠을 재우지 않거나 또 억지로 음식을 먹이거나 이런 것들은 모두 정서적 아동학대로 들어가는 것이고요.

또 오랜 시간 벌을 세우고 방치를 하거나 또 찬물로 목욕을 시키고 또 밖에서 잠들게 하는 경우, 이것도 모두 다 아동학대에 들어갑니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법원에서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들인데 이런 것들을 정리를 해 뒀습니다. 그래서 경찰청은 이런 매뉴얼을 전국 수사현장에 배포하고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제 현장에 나가는 경찰들이나 담당 수사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훈육이냐 아니면 학대냐, 이걸 구분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다 이런 얘기까지 해서 CCTV 여러 차례 판독까지 들어갈 정도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특히 이게 육체적 학대가 아닌 정서적 학대는 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찰청이 내놓은 매뉴얼이 아동학대 사건을 초반에 진압하고 줄이는 데 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을 위한 매뉴얼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부모가 될 사람, 부모들도 한번 읽어보고 혹시 내가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아니면 내가 때때로 화가 나서 할 때 이게 아이에게는 폭행이나 학대가 되는 건 아닌가 미리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서로들.

오늘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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