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대화방 구성원들 또 '집단 성폭행 의혹'...오늘 고소장 제출

정준영 대화방 구성원들 또 '집단 성폭행 의혹'...오늘 고소장 제출

2019.04.23.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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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 단톡방' 구성원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오늘 고소장을 내고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집단 성폭행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우선, 지난주부터 거론됐던 2016년 3월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이 오늘 고소장을 제출한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오늘 오후 고소장을 낼 예정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후 두 세시쯤 모처에서 피해 여성과 만나 고소장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직접 사건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등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여성은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 사인회를 계기로 정 씨 등과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 정신을 차렸을 때의 상황을 보면, 성폭행이 의심된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남성들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구성원들로, 가수 최종훈 씨와 클럽 버닝썬 직원 등 5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이들의 대화방에서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 1개와 사진 6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접수되는 대로 여성·청소년 과에 사건을 배정해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건에 앞서 두 달 전에 또 다른 집단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범행 시기는 말씀하신 대로 지난 2016년 1월인데요, 정준영과 최종훈, 그리고 버닝썬 MD 김 모 씨 등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갔다가 역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앞서 정준영의 대화방 내용을 분석하던 경찰은 여행 기간에 오간 대화 가운데 성폭행이 의심되는 정황과 불법 촬영물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고, 이때 고소장을 제출받았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정준영과 최종훈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러 가운데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를 이번 주 다시 소환한다고요?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를 이번 주 안에 다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승리는 그동안 자신의 혐의들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와,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도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파티에 참석했던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을 뿐, 승리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승리가 여성들의 여행 경비를 모두 부담한 점을 볼 때 이를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파티에 초대된 것 자체를 성매매 알선 정황으로 보고 있는 건데요.

경찰은 승리를 다시 불러 성매매 알선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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