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립고 그리운"...단원고 추모식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단원고 추모식

2019.04.16.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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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시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전에는 단원고등학교 후배들이 추모식을 열고 5년 전 차가운 바다에서 스러져간 선배들을 기억했습니다.

단원고를 중계차로 연결합니다. 김우준 기자!

세월호 참사로 학생과 선생님 261명이 희생된 단원고, 그 어느 날보다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였을 텐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서 있는 단원고등학교, 오늘따라 유난히 밝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교정 곳곳에는 더욱 짙은 슬픔이 베어 있는 듯 느껴집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대부분은 이곳 단원고등학교 소속 학생과 선생님들이었는데요.

여느 때보다 더욱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이 진행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식 주제는 '다시 봄, 희망을 품다'였습니다.

단원고 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추모식인데요.

행사는 본관 4층 강당에서 학생과 교사 300여 명이 모여 진행됐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추모식은 세월호 동영상 시청, 학생 합창 공연, 4·16 유가족 대표 강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모식을 마친 학생들은 각 학급에서 '노란 리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인근에 있는 4.16 기억교실과 화랑유원지를 자유롭게 다니며 자율적인 추모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단원고뿐 아니라 오늘 안산시 곳곳에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참석하는 추모식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5주기 기억식'입니다.

기억식은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데요.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 사이렌과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기억 공연, 추도시 낭송, 기억 합창 순으로 약 1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 추모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주요 인사와 시민 5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억식이 열리기 전에 추모 행진도 진행됩니다.

안산 시민 천여 명이 주축이 된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원고 앞에 있는 고잔역을 출발해 4.16 기억교실과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에 모여 기억식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이 안치된 인천 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추모식은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넋을 기리며, 추모 공연과 추도사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행사엔 유가족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 인천 시민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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