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입은 고성군 "구호 물품으로 헌 옷 보내지 마세요"

산불 피해입은 고성군 "구호 물품으로 헌 옷 보내지 마세요"

2019.04.12.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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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입은 고성군 "구호 물품으로 헌 옷 보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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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과 속초 일대가 불에 타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고성군이 "헌 옷을 보내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강원도 "고성군청은 고성군 산불피해에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께 안내해 드린다"는 4월 10일 자 공식 블로그 글에서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어 큰 차질을 빚고 있어 도움의 손길에도 염치없이 안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성군청은 고성군과 속초시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 신청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데 현재는 산불 현장 자원봉사를 나갈 수 없으며, 피해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2~4주 후부터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단, 도·시·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전수조사 이후를 대비해 자원봉사 창구를 열어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산불 피해 구호와 관련되어 SNS와 맘카페 등에 잘못된 내용이 전달되고 있다"면서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헌 옷을 구호용품을 보내 달라는 잘못된 내용 때문에 피해지역으로 보내진 헌 옷은 지금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헌 옷 관련 전화문의가 많이 들어와 정작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접수하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등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헌 옷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 보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군은 온라인으로 헌 옷을 구호 물품으로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헌 옷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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