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靑 근무 때 유인석과 골프 의혹

윤 총경, 靑 근무 때 유인석과 골프 의혹

2019.03.18.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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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리 등 연예인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윤 모 총경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윤 총경이 청와대 파견 근무 당시 승리의 사업 동료인 유인석 씨와 골프를 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리와 정준영 씨 카카오톡 대화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던 윤 모 총경.

[윤 모 총경 /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 당시 : (오늘 조사 어떻게 받으셨어요?)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돈 받으신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조사 결과,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 상황을 알아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당시 강남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클럽 단속 내용이 경찰에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배경에는 승리의 사업 동료인 유인석 씨와의 친분 관계가 있었습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사업가인 지인의 소개로 유 씨를 만나 2017년과 지난해 골프도 치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만난 횟수는 10번 미만이라고 주장하는데, 교류한 시기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윤 총경은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거쳐 지난 2017년 7월부터 1년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했습니다.

청와대에 재직할 때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모임을 가진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고 있는 경찰은 골프 비용은 누가 냈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또 윤 총경이 직접 승리를 만난 적 있다는 진술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로 윤 총경 등 경찰관 3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청탁이나 금품이 전달됐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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