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못 구하겠더라" 수업 중 2차 가해 발언한 대학 시간 강사

"정준영 동영상 못 구하겠더라" 수업 중 2차 가해 발언한 대학 시간 강사

2019.03.18.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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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동영상 못 구하겠더라" 수업 중 2차 가해 발언한 대학 시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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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대학교 시간 강사가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한 2차 가해 발언을 해 해촉됐다.

이 사실을 공론화한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시간 강사 A 씨는 지난 15일 '비판적 사고로 이해하는 인간과 문화'라는 교양 수업 시간 중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뒤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공유한 혐의로 입건됐다.

공론화 계정은 "'정준영 동영상'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불법 촬영물이며 강사의 발언은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정 측은 "'여성들의 일상은 포르노가 아니다'라고 외치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짓밟혔다"라며 "2차 가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준영 동영상 못 구하겠더라" 수업 중 2차 가해 발언한 대학 시간 강사


이 사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해당 수업을 들었다는 학생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학생들은 "A 강사가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민감한 사항을 농담 식으로 발언해 피해 여성들을 모욕했다"라며 학교 측의 조치와 A 강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YTN PLUS에 "시간 강사의 발언 녹취본을 학교 측에서 확보했고 18일 오전 A 강사를 즉시 해촉 조치했다. A 강사는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교 차원에서 자세히 진상 파악을 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A 강사의 2차 가해 발언을 공론화한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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