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 씨 유해 힌츠페터 옆에 안장 예정

'택시 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 씨 유해 힌츠페터 옆에 안장 예정

2018.12.26.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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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 씨 유해 힌츠페터 옆에 안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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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존 인물 고(故) 김사복 씨의 유해가 광주 북구 5·18 구묘역에 있는 '힌츠페터 기념정원'에 안장된다.

24일, 광주시와 5월 단체 등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 구묘역 안장 기획단은 지난 19일 심의를 거쳐 김사복 씨의 유해를 구묘역에 안장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푸른 눈의 목격자'로 잘 알려진 위르겐 힌츠페터(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씨는 당시 택시 운전사였던 김사복 씨의 도움으로 1980년 광주의 참혹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힌츠페터 씨는 유언으로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밝혀 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 일부가 5·18 구묘역 힌츠페터 기념정원에 안장되어 있다.

힌츠페터 씨는 자신을 몇 차례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로 데려가 준 친구 '김사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둘의 만남은 생전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화장해 힌츠페터 기념정원 조성 3주년이 되는 내년 5월 16일 전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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