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피멍 들도록...태권도 관장이 제자 '각목 폭행'

[자막뉴스] 피멍 들도록...태권도 관장이 제자 '각목 폭행'

2018.12.24. 오전 08: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엉덩이 양쪽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드문드문 피멍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김 모 군이 자신이 다니는 태권도장의 관장에게 폭행을 당한 건 지난 12일.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일단 맞아야겠다는 말과 함께 각목이 부러질 때까지 맞았습니다.

김 군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고, 정신적인 충격에 3년 동안 해오던 태권도를 그만뒀습니다.

[피해자 김 군 아버지 : 솔직한 얘기로 그걸 보는 순간에 뭐 앞뒤 안 가리고 체육관 쫓아가고 싶었죠. 아들이 제일 분하고 화가 나는 것은 가자마자 이렇다저렇다 앞뒤 얘기 없이 너는 일단 맞고 시작하자 이런 식으로….]

김 모 관장은 김 군이 20대 초반의 여자 사범과 말을 놓고 지내는 것을 보고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도장의 규율이 어지럽혀졌고, 둘 사이가 남녀관계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 그랬다는 겁니다.

[김 모 씨 / 태권도 관장 : 깊이 반성하고 있으면서 아버님께도 계속 용서를 구하고 그 친구에게도 지도했던 스승으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김 관장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지만, 각목을 썼기 때문에 일반적인 폭행 사건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최정현 / 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팀 : 특수상해는 일반상해보다 벌금형이 없고 징역 1년 이상에 10년 이하에 처하는 무거운 형벌이고요, 위험한 물건이기 때문에 특수상해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기자: 조용성
촬영기자: 윤원식
자막뉴스: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