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들 죽고 저희도 죽었습니다"...'위험의 외주화'에 빼앗긴 아들

[인터뷰] "아들 죽고 저희도 죽었습니다"...'위험의 외주화'에 빼앗긴 아들

2018.12.14.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해기·김미숙 / 故 김용균 씨 부모님,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렵게 자리해 주셨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부모님께서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아버님, 어머님 먼저 아드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어렵게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몇 가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드님 어떤 분이셨습니까? 좀 저희가 함께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모습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미숙]
어려서부터 참 착하고 예쁜 아들이었습니다. 누구한테도 해도 끼치지도 않고 반듯하게 제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다 그렇게 말들을 해주셨어요. 바르게 컸다고.

[앵커]
착하고 예쁘고 바르게 큰 아들.

[김미숙]
네.

[앵커]
아버님도 생각나는 추억, 지금 이런 모습은 함께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김해기]
아직도 이렇게 죽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예전에 이렇게 껴안고 방에서 뒹굴고 하던 생각이 죽음에 대해서 너무 힘들고 그렇습니다.

[앵커]
실감이 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서울까지 올라와서 기자회견에 참석을 하시고 저희 스튜디오에도 나와주셨습니다. 하시고 싶은 말씀들이 있으실 거예요. 먼저 어제 아드님 작업하신 현장에 직접 가보셨다고요.

[김미숙]
아들이 일하던 곳을 그대로 따라가봤습니다.

[앵커]
주변에서 만류를 했을 것 같은데...

[김미숙]
저는 그대로를 보고 싶었습니다. 갔는데 정말 우리나라에서 이런 데도 이렇게 안 좋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이런. 우리 아들이 그런 데서 일했다는 게 참 엄마로서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제 자식을 이런 데서 보냈고 밥먹고 잠자고 그랬다는 게 정말 마음 편하게 그렇게 지내고 우리 아들 이런 데서 일하고 있는데 정말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앵커]
아드님은 일하는 동안 힘든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있었군요.

[김미숙]
네. 한번 저는 애가 그렇게 점검만 하고 그냥 그런 식으로 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더라고요.

[앵커]
많이 위험한 환경이었고.

[김미숙]
따라가는 내내 이렇게 조그마한 밀폐된 공간에 그걸 열어서 삽으로 꺼내서 그 탄을 꺼내서 위에 올리고 그런 여는 곳이 너무나 많이 가는 곳곳마다 너무 많았습니다.

그걸 하루에 3번씩 돌아야 된다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진짜 그게 혼자서 할 일이 전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한 10명. 저 혼자 탄을 한번 그걸 옮기는 데 반나절이 하나를 옮기는데 반나절이 걸릴 것 같은데 그 문을 열어서 그 위험한 것을 꺼내갖고 진짜 한 번 꺼낼 때마다 그 위험도가 그냥 바로 딸려가면 사람이 죽는 건데...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작업 공간에 어머님께서 다 따라가보신 거에 아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을 했는지.

[김미숙]
네. 가면서도 너무 지저분하고 할일이 너무 많고 애가 하루 종일 12시간 일하는데 짬이 안 났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힘든 일하시고 또 몸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지금 아버님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아직도 말씀을 하시는데 한파를 뚫고 오늘 서울까지 와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어떤 말씀이 가장 하고 싶으셨습니까?

[김미숙]
부모로서 너무 미안하고 한스럽습니다. 저희가 이런 곳을 일하는 데라고 보냈고... 진짜 저는 모르는 상태에서 아들은 그냥 괜찮은 일자리라고 이야기하고. 어려운 것도 해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저번에 한번 휴일이 2~3일 정도 생겨서 왔는데 왔다 갔다 너무 시간도 걸렸어요. 그래서 자주 오는 것도 잘 못 하고 와서 힘들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두면 안 되겠냐고 그랬는데 아들은 내가 힘든 것도 참아가고 그리고 한전이 원래가 목표이니까 거기서 경력을 쌓아가지고 그래서 자기의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앵커]
더 좋은 회사 가려고 고생하는 기간이라고 아드님은 생각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셨군요. 마지막으로 아드님 그러면 언제 집에서 보셨어요?

[김미숙]
그때가 마지막이었어요.

[앵커]
마지막으로 집을 찾은 게...

[김미숙]
그리고 그냥 폰으로 영상통화하고 그리고 그냥 카톡으로 이야기하고.

[앵커]
오늘 많이 힘드셨을 텐데... 말씀하세요.

[김미숙]
많이 아껴주고 그러고 싶은데 많이 만져주고 보듬어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고... 평생 같이 살고 싶은데 없어요. 저는 이렇게 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어요.

우리 아들처럼 다른 애들도 이렇게 위험한 곳으로 오늘도 계속 일한다라고 들었는데 또 용균이 같은 그런 애가 나올까봐, 그렇게 죽음으로 또 나올까 봐 너무 겁나요. 아직 젊은 아이고 할 일도 많은 애고 좋은, 즐거운 일도 많아야 될 애들인데 그렇게 안타깝게 가는 그런 걸 진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한테나 자식은 금지옥엽으로 키웠을 것이고 저처럼. 그런 아이들을 다른 부모님도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실이 이렇다라는 걸 정말 비참합니다.

[앵커]
아드님은 생전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화를 나눠달라, 이런 피켓 시위에 동참을 하기도 하셨고 그런 뜻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슬픔만을 느끼기에도 정말 벅차신 상태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부모님께서 나서서 하고 계십니다.

오늘 정치인들 빈소 많이 찾고 또 조의를 표하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사회 수석도 빈소로 보내서 애도를 표하셨다고 해요.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김미숙]
네. 그런데 저희가 여기 서울에 올라올 결정을 며칠 전부터 했는데 거기 가서 빈소 찾는데 우리도 없는데 거기를 왜 갔는지... 도대체 왜 거기를 갔는지.

[앵커]
부모님을 찾지 않고.

[김미숙]
네.

[앵커]
부모님이 안 계실 때.

[김미숙]
네. 무엇 때문에 거기 갔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앵커]
직접 만났다면 부모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들이 많으셨죠?

[김미숙]
따지고 싶었습니다. 나라의 책임자들이 이런 공공기관에 이렇게 은폐돼서 숨기려는 불법들이 너무 많이 있는데 이런 곳에 우리 자식을 보내게끔 만든 나라에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그 사람들한테 이런 환경을 주어지게 한 원청, 그 사람들을 명명백백히 나쁜 걸, 그런 걸 다 밝혀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하고 벌을 받고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앵커]
부모님께서 직접 아드님이 일하시던 현장을 어제 다 다니면서 목도를 하셨고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기본들이 지켜지지 않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보셨고. 그 얘기에 대해서 직접 묻고 싶은데 하필 부모님이 안 계시는 시간에 조문을 오셨어요. 그리고 와서도 관계자 분들, 또 유족분들과 실랑이가 좀 있었다고 하던데 그 얘기도 전해 들으셨습니까?

[김미숙]
네.

[앵커]
그때는 좀 서운하고 화가 나셨죠?

[김미숙]
정말 그냥 인사치레 하러 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알고 온 게 없던 것 같았습니다. 그냥 이건 형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어머님, 아버님 구체적으로 아드님이 다니던 회사, 또 원청 업체 또 우리 정치권이나 청와대에서 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길 바라고 오늘 스튜디오까지 나오시게 됐어요?

[김미숙]
다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나라살림을 맡는 윗분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잠시 여기서 아버님, 어머님 괜찮으시죠. 잠시 전화 인터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책위 쪽에서 직접, 유족과 대책위 쪽에서 질문을 해달라 요청을 하셨고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산업보건안전법 개정안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방지 입법이라고 부르죠. 법안을 공동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의원님입니다. 연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우원식]
네, 우원식입니다.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 고 김용균 님 아버님, 어머님 나와 계시고요.

[우원식]
네, 네.

[앵커]
말씀 들으셨죠? 어쨌든 국회의원 가운데 제일 먼저 빈소 찾으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인연이나 이유가 있으셨습니까?

[우원식]
이 발전 사업장의 비정규직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그래서 발전사업장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여름에 사고가 난 서부발전 현장을 가서 현장을 보기도 했고 지난번 국정감사 때도 이 문제를 제기해서 발전사업장의 산재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위험을 외주화한 것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인데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서 ,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해왔죠.

[앵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위험의 방지 외주화 법안이 발의된 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법안 처리가 안 되고 이런 참사를 되풀이하게 된 이유는 뭡니까?

[우원식]
이 문제가 법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물론 법은 저도 내고 또 정부에서 최근에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법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건 야당들이 그 법 통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법안 소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안이 계속 걸려 있는 건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 측면은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그리고 성의있게 다루지 못하는 데 그 책임도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사건이 있었고 그때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문제제기가 됐거든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1년 반 전에 이 공공부문에서 정규직화 원칙을 분명하게 했죠. 공공부문에서 정규직화 원칙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해당하는 업무 그러니까 일을 허술히 하면 국민의 생명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업무 전기나 가스나 교통이나 이런 게 있을 수 있고 또 그 일이 위험에서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즉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그런 위해·위험 업무, 이런 업무들에 대해서는 정규직화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상시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 정규직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앵커]
이게 이번에 돌아가신 김용균 씨가 해당되는 일이죠?

[우원식]
해당되는 일이죠. 그런데 이 일이 원칙을 밝힌 지 1년 반이 되도록 아직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한 겁니다.

[앵커]
원칙은 세워졌는데 법적으로는 지금 규정이 법제화가 안 된 거잖아요.

[우원식]
이 법은 뭐냐 하면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장에서의 사고에 대해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책임을 강화하면 이 위험의 외주화를 하는 데 있어서 그야말로 재해에 대해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원청 사업자에 대해서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그런 법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죠.

그렇지만 그것보다 좀 더 나가는 것은 위험의 외주화를 외주하지 않고 그것을 직접 고용을 해서 정규직화를 해놓으면 외주화가 아닌 거 아닙니까?

이건 사실은 우리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정규직화 원칙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빨리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업자들이 이 일을 아주 태만히 하고 논의를 빨리 진척시키지 않은 겁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 당이 나서서 그리고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의 잘못, 책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을 생각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돌아가신 김용균 씨가 계속해서 정부에 요구를 하셨던 부분이고요. 야당의 반대도 말씀을 하셨지만 정부와 여당이 충분히 완전히 최선을 다해서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반성의 말씀도 해 주신 것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우원식]
분명한 것은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해서 야당들이 정말 같이 해줘야 되는 겁니다. 이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해당하는 업무이고 산업안전보건법뿐 아니라 생명안전 업무 종사자들의 직접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이것을 통과시켜줘야 되는 겁니다.

이제 더 이상 다른 것하고 연계해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고 국회가 해결해야 되고 국회가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야당들이 도와줘야 되는 거거든요. 저희들이 낸 법에 대해서 야당에서 도와줘야 되는 겁니다.

[앵커]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있고요. 지금 전국적으로 고 김용균 씨의 추모행사 그리고 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와 여당에 직접적인 응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원식 의원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이런 노력을 우리가 지금부터 더 해보겠다, 어떤 대답을 부모님께 드릴 수 있을까요?

[우원식]
저도 부모님을 내려가서 뵀는데요. 용서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자들을 분명하게 밝혀달라. 그리고 그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우선 진상조사가 꼭 필요합니다.

2인 1조에 관해서 규정도 있는데, 내부 지침이 있는데 이게 왜 안 되는지 이것을 막아줄 풀코드가 있었는데 이것만 잠겼으면 해결될 거였거든요. 또 신고가 1시간이나 늦어졌어요. 왜 그렇게 됐는지. 그리고 수습한 직원에게 그 상급자가 언론에 말조심하라는 이런 얘기까지 했다는 거예요. 여기에 은폐 의혹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조사해야 되고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당의 민생연석회의라고 하는 것이 구성돼 있는데 민생에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를 의제로 삼아서 해결하기 위해서 당 전체가 당대표가 나서서 하고 있는 회의가 있는데요.

거기에서 의제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는 노동 분과에서 하기로 했는데 우선 제가 책임지고 조사에서부터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고요. 그래서 노동자 사회도 살피고 당정 협의를 통해서정부에 책임도 묻고 대책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앵커]
진상조사를 하고 정부에 책임도 묻고 대책도 세워 나가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 법안 처리 또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계속해서 노력해 주시기를 저도 부탁드립니다. 의원님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원식]
감사합니다.

[앵커]
우원식 의원님 말씀 또 약속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어머님.

[김미숙]
믿고 싶습니다. 저분 말씀,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부모님이 믿으신다고 하니까 우리 정치권에서 약속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아드님 발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죠?

[김미숙]
네.

[앵커]
마지막으로 혹시 아드님께 하고 싶은 얘기, 또 저희가 그 얘기를 같이 들어도 되는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김미숙]
아이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하라고 푯말을 들고 있는 거 정말 살아서 못 이룬 꿈 죽어서라도 이렇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이가 못 이룬 꿈이니까 우리 부모라도 나서서 그걸 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청 사람들 다 머리 숙여서 사과를 해야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도 한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위안이라도 된다면 저는 지금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앵커]
위안이 된다면 부모님께서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오늘 서울까지 올라오셨습니다. 아버님도 혹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김해기]
사회의 은폐 의혹이 만연되고 있는 이 사회를 정부 관계자나 여야 관계자들이 좀 몸소 느껴가지고 앞으로는 우리 아들, 딸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이것도록 힘써줬으면 고맙습니다.

[앵커]
아버님, 어머님 오늘 어려운 자리 나와서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아드님 고 김용균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애도하고 또 말씀하신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하도록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

[김해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