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휴대전화 비밀번호 '침묵'...애정 과시는 계속

이재명, 휴대전화 비밀번호 '침묵'...애정 과시는 계속

2018.11.28.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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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손정혜 변호사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해서 검찰이 혜경궁 김 씨 사건에 대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 지사의 자택 그리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앞서서 이 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먼저 들어보고 또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어제) : 최대한 압수수색에 충실하게 협조해서 끝내고 업무에 지장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 과정을 통해서 이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서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압수수색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일단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게 된 배경, 뭘까요?

[손정혜]
일단 두 달 전에 경찰이 검찰에게 이 휴대전화 압수수색 필요성을 어필하면서 영장 청구를 요청을 했지만 그때 검찰의 입장은 임의제출을 받아라. 그래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서 압수가 안 된 핸드폰입니다. 다만 검찰이 사건을 인계받고 사건을 검토 중에 이 휴대전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스모킹 건이다, 왜 이것을 빨리 압수를 하지 않았느냐. 대국민적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고. 실제로 왜 빨리 안 했는지에 대해서 미진한 수사 아니냐, 질책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전화에 대한 관심이나 수사의 필요성을 굉장히 높게 공감했던 측면도 있어 보이고요.

이와 더불어서 최근에 김 씨가 사용했던 휴대폰, 김혜경 씨 휴대폰이 사용되지 않다가 최근에 사용한 흔적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재명 지사 측에서 설명을 했고 사용하지 않고 어디에 예를 들면 폐기됐거나 다른 사람의 손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이 됐는데 사용한 흔적을 포착했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지금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고 분명히 IP 추적을 통해서 어느 지역에 있는 걸 확인했을 겁니다.

그래서 압수수색 필요성이 훨씬 더 높아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늦었지만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집 그리고 자택, 경기도지사 집무실까지 압수수색 절차를 거쳐서 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휴대전화를 최근에 사용한 흔적을 포착해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문제는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거든요.

[오윤성]
일반적으로 국민들 시각은 왜 이렇게 늦게 압수수색을 했느냐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사실 압수수색을 하기 이전에 이재명 지사 측에 임의제출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 제출하지 않아서 바로 전날 급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서 어제죠. 오전 9시 50분에서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성남시 분당구 자택 그리고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 모두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했는데 실제로 김혜경 씨 측에서는 자기도 어디 있는지 모른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사실 좀 주목되는 것이 2013년에서부터 올해 4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가 총 5대라고 합니다. 4번 바꿨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이 휴대전화를 확보하게 되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트위터 로그 기록이라든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자기들은 모르겠다라고 하니까 지금 현재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것이죠. 그래서 지금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본인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어제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빨리 이게 해결돼서 내 아내가 자유롭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을 본다면 그쪽에서는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앵커]
휴대전화 실체를 아직까지 확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검찰은 쫓기는 입장이 됐고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여유가 생긴 그런 모습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리고 또 어제 이재명 지사의 휴대전화에 김혜경 씨,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한 전화번호가 이쁜마눌님 이렇게 저장돼 있는 화면이 공개가 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거든요.

[손정혜]
전화를 거는데 그 모습, 전화 거는 장면에서 이름을 저장한 게 이쁜마눌님이라고 저장한 것이 포착이 됐고 의도적으로 이걸 보여줬던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예전에 모 예능 프로에서 부부가 함께 출연해서 굉장히 다정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일관되게 대중들한테 그 모습을 유지하면서 얼마 전에는 인터뷰하러 나오면서 기자회견 전에 재활용품 박스를 들어서 실제 재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두 가지 포석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 관련해서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불륜 사건이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고 나는 가정적이고 그런 부정행위를 할 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 배우자랑 이렇게 가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걸 대중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고요.

최근에 내 아내에게 침을 뱉지 말고 나한테 침을 뱉어라 하면서 아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태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쁜마눌님이라고 저장함으로 인해서 내 가족을 내가 철저하게 보호하겠다, 누군가 내 아내를 공격했을 때 굉장히 강하게 방어를 하겠다는 포석을 이쁜마눌님이라고 하면서 우리 부부 사이는 굉장히 공고함을 대내외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스모킹 건으로 불렸던 휴대전화가 아직까지 확보가 안 된 상황인데 그럼 검찰로서는 앞으로 수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될까요?

[손정혜]
거의 막바지고 수사를 진행할 만한 추가적인 시간도 많이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경찰이 수집한 증거, 경찰이 조사한 정황적 증거들만으로도 합리적 의심 없이 김혜경 씨가 이 계정 주인이고 사용했다라는 정도의 상당한 입증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도 있기 때문에 이 수사 내용을 종합해서 필요하다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추가 참고인 조사를 한두 차례 거친 후에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고요.

아마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은 경기도 사무실 자택이나 집 안에서 휴대전화 수발신 내역들에 대한 IP 정보가 있을 겁니다. 이런 통신정보를 기초로 해서 이 사람들이 이 계정을 썼다라는 것을 입증하고자 하는 노력을 막바지로 할 것으로 보이고요. 기소한 이후가 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법원에 기소해서 형사재판부에서 정황증거만으로 이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지 없는지 첨예한 공방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지사도 법원 가서 무죄를 받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어서 검찰이 신속하게 공소 제기를 하고 공소 유지를 통해서 유죄를 받아내는 것이 지금 검찰의 숙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휴대전화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10월에 이재명 지사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했는데 이건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돼서 휴대전화를 확보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휴대전화 2대를 확보했지만 문제는 비밀번호를 몰라서 휴대전화를 볼 수 없는 이런 상황이라고 하거든요.

[오윤성]
휴대전화의 소유자가 이재명 지사니까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이 안 알려줬어요. 그래서 왜 그러냐 하면...

[앵커]
안 알려줘도 상관 없는 겁니까? 수사하는데.

[오윤성]
본인이 알려주기 싫다라고 얘기하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안드로이드폰 같은 경우에는 바로 그걸 갖다가 알려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걸 열기가 쉬운데 아이폰 같은 경우는 보안장치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잘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열지 못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사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아이폰 같은 경우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돼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그 안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가라고 하는 것인데 그래서 지금 저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까 부인 김혜경 씨의 휴대폰과 연관돼서 압수수색이 실패했을 때 본인이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앵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했잖아요.

[오윤성]
협조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약간 다른 방향을 선택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 이재명 지사가 율사 출신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 나름대로는 여러 가지 앞으로 재판에 있을 본인의 이득, 실익 이런 것들을 많이 따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에 본인이 처음부터 사건의 실체적 진실, 또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면 당연히 이건 아이폰 비밀번호를 검찰에 알려줘야 되는데 지난번 경찰 수사에서도 알려주지 않아서 경찰이 그것을 검찰로 넘기면서 또 그걸 인수인계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아이폰 비밀번호는 본인이 알려주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손정혜]
아이폰의 보안정책이 이번에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비밀번호를 해제하기 위해서 잦은 접근을 하는데 실패를 반복적으로 하면 안에 데이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라고 해서 지금 검찰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열어봐야 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 접근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만간 비밀번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은 찾아낼 거라고 예상이 드는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을 해서 미국 법원에서 그러면 지문인식 자료 정보를 제공하라는 영장까지 발부돼서 또다시 논란이 된 사건도 있을 정도로 휴대전화는 압수수색했는데 비밀번호를 해제하지 못해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만큼 또 보안성이 높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좀 귀추가 주목되는데 검찰에서 이 해제 방법을 찾으면 되는데 해커들은 풉니다.

그런데 해커를 동원할 수는 없는 사건이고 위법한 수사는 할 수 없어서 지금 검찰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지사가 떳떳하다면 비밀번호를 공개하는 것이 대중들에게도 설득력이 높고 본인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데도 더 필요한 정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게요. 이제 여러 가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힌 이재명 지사의 말에 설득력이 어떻게 국민들에게는 비쳐질지 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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