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호한 대처"...2008년 'YTN 해직 사태' MB에 수시 보고

단독 "단호한 대처"...2008년 'YTN 해직 사태' MB에 수시 보고

2018.10.29.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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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청와대가 YTN을 비롯한 방송사들의 사장 선임 반대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권미혁·이재정·홍익표 의원이 대통령기록관에서 제출받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문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8년 10월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대비 보고서에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빚어진 YTN의 대량 해직 사태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구본홍 사장의 확고한 입장 표명을 주문했습니다.

또 국감 기간 야당인 민주당이 YTN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방통위 추가 국감을 요구하자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보고서도 작성했습니다.

이 밖에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정 전 사장 사퇴 이후 KBS 보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자체 평가하면서 새 사장을 임명하면서 내부 반발을 무마시키는 방안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보고서들은 지난 1월 이 전 대통령이 세운 청계재단이 있는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한 뒤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긴 3천여 건 가운데 일부입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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