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가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학교 안 가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늘고 있다

2017.06.05.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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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부적응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슈입니다.

이 가운데 다문화가정 초등생들의 학업중단 상황이 일반 가정과 비교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문화가정의 자녀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정 자녀는 2007년 4만4천 명에서 2014년에는 20만4천 명으로 집계돼 7년 사이에 3.5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 상황은 비다문화가정 자녀와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마다 8천여 명에 이르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가운데 발생하는 학업중단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초등학교 학업중단자는 비다문화가정의 경우 6천7백 명 수준으로 줄어 중단율이 0.2%에 불과하지만, 다문화가정에서는 435명으로 늘어, 학업중단율이 0.9%를 기록하면서 일반가정보다 4.5배나 높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다문화 정책 가운데 일부는 대상을 다문화가정으로 제한함으로써 현장에서 역차별 논란과 다문화 낙인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10여 년 뒤 청년기에 겪을 수 있는 사회 부적응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어 초중등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미취학 영유아의 교육과정에도 다문화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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