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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최순실·고영태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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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최순실·고영태 첫 대면

2017년 02월 06일 22시 1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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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고영태 전 이사와 최순실 씨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오늘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불륜설까지 나돌았던 두 사람의 뜨거웠던 공방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잘못된 만남 그리고 엇갈린 시선이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잠적을 깨고 나타난 고영태 씨. 오늘 그야말로 작심한 추가 폭로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고영태 씨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헌재에서 증인으로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았었죠. 말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무리한 주장을 하는 바람에 고영태 씨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었을 겁니다.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과정에서도 굉장히 시원하게 여러 가지 진술을 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어찌 보면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 의견에 따르면 고영태 씨의 의도된 일에 따라서 불필요한 얘기들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고영태 씨가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게 된다면 여론으로부터 이상한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헌재에 가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최순실 공판이라고 볼 수 있는 오늘 재판 법정에 들어가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시원하게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고영태 씨, 최순실 씨 오늘 처음으로 대면했는데 두 사람에게 확인하고 싶은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두 사람의 불륜 관계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두 사람이 불륜관계이든 어쨌든간에 그거하고 예를 들어 비선 손님들이, 보안손님들이 청와대에 수시로 그렇게 많이 드나들고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그렇게 드나들고 또 청와대 문건 받아보고 비선 의료진들이 또 청와대를 출입하고 이런 거하고 무슨 상관 있냐는 거죠.

그걸 다 고영태 씨가 조직했나요,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사실 굉장히 본질을 흐리는 그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워낙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다 보니 어떻게든 이것을 계기로 해서 고영태라고 하는, 또는 최순실 씨와 연관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죄를 덮어씌워서 이걸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 걸 제기하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과연 그렇게 도움이 될까, 워낙 사건 본질하고 국정농단이라든가 예를 들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개입했다든지 이런 거하고 이 두 사람이 불륜관계인 것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다 보니 이건 너무 억지춘향식으로 끌어다 붙여서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는 거죠.

어찌됐건 헌법재판관들이 얘기를 들었을 때 납득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논리적인 비약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두 사람의 시작이 논리에서 벗어난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 입장에서는 어쨌든 그 관계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폭로의 의도를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고영태 씨가 무슨 의도를 갖고 이 모든 것들을 폭로했으며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어땠느냐가 중요하니 이 재판의 과정에 떠오를 수도 있었을 겁니다.

말 그대로 고영태 씨가 단순하게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서 전달하는 행위만 했던 사람인 건지 아니면 최근에 있었던 미얀마 프로젝트 사업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에 있어서 최순실 씨가 기획한 게 아니라 고영태 씨가 기획하고 이를 최순실 씨를 이용해서 활용했다라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고영태 씨가 단순하게 그냥 조력자, 말 그대로 그냥 어쩔 수 없이 따랐던 행위자로 보기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 사건의 발단이 됐던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하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고영태 씨가 법원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는데 최순실 씨와 어떻게 처음에 알게 됐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음성대역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일각의 소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아니라고 하면서 내가 사업을 하다가, 가방을 판매하다가 알게 됐다, 이것이 시작점이다 이렇게 설명했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 나온 증언들하고 차이가 있죠. 사실은 유흥업소에 근무했고 유흥업소 근무할 때 같이 근무했던 친구가 약간 폭로성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공사를 쳤다, 그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약간 그렇고 그런 관계 아니냐. 지금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쪽에서 주장하는 약간의 불륜 관계로부터 시작됐다라고 이렇게 증언이 나온 바가 있는데 오늘 얘기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난 청문회 때도 나와서 둘이 전혀 그런 불륜관계는 아니다라고 딱 잡아서 얘기한 바가 있죠. 그걸 다시 한 번 확인한 건데 저 부분은 약간 확인은 필요한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고영태 씨가 오늘 했던 여러 가지 얘기들 중에 저는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될 게 차은택 씨에 관한 발언으로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된 계기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고영태 씨가 가만히 바라봤을 때 누군가가 인사를 추천하게 됐을 때 추천한 인사가 장관이 되거나 혹은 짜여진 예산을 가지고 최순실 씨의 손을 거치면 그게 진짜 정부 예산에 반영되더라 라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봤을 때 이 얘기가 결국 무슨 얘기를 나름대로 검증하냐면 고영태 씨가 아닌 차은택 씨가 했던 농단에 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거거든요. 고영태 씨 입장에서는 제가 봤을 때 오늘 나름대로 증인채택 과정에서 차은택 씨에게 받았던 빚을 돌려줬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번에 차은택 씨가 증인으로 와서 했던 얘기가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물었을 때 남녀관계 비슷하게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그 부분은 그대로 남녀관계에 대한 부분들을 본인이 받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차은택 씨를 공격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발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앵커]
식사하는 모습을 봤는데 딱 붙어서 식사하는 모습이 꼭 연인관계 같았다, 이렇게 차은택 씨가 증언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내가 인터넷 검색해 보고 알았다, 이 진술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대통령과의 관계 부분은 몰랐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예를 들어 유흥업소에서 만났건 가방을 파는 과정에서 만났든 간에 처음에는 잘 몰랐겠죠. 그런데 어찌됐건 최순실 씨가 고영태 씨를 데려다가 이런저런 일들을 시킨 그런 과정들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지금 최순실 씨는 오늘도 계속 고영태가 다 일을 꾸몄고 자기는 이용당했다라고만 얘기는 계속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걸 확실하게 입증을 못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바 고영태 씨가 계속 더블루K라든가 이런 관계를 하면서 일을 도와준, 본인 얘기는 심부름도 하고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하니까 그런 맥락으로 우리가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죠.

그런데 대통령과의 관계는 그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인지를 했다라고 본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여러 가지 증언으로 봐서는 그게 조금 더 사실에 가깝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는 왜 틀어지게 됐을까요. 누가 먼저 이른바 배신을 한 걸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고영태 씨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역시 음성 대역으로 들어보시죠.

법정 증언이라 녹취가 있기 때문에 저희 팀의 김경수 PD가 직접 녹음을, 음성대역을 해 봤습니다. 이 부분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차은택 씨랑 최순실 씨가 문화융성 프로젝트를 하는데 내가 이거 잘 몰라서 일 못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 서운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인터뷰]
결국은 최순실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됐던 주요한 인물이 차은택 씨가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지 되는데 그걸 방증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고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위험하고 부적절한 모습으로 보인다, 겁이 나서 그만뒀다고 하는데 이거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 중심 축에 들어가 있던 차은택 씨는 위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서 겁도 없이 국정농단에 주요한 축으로서 행동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고영태 씨는 적어도 문화융성에서는 빠졌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서 선을 긋기 시작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문화계 쪽 일인 거고요. 문화계 쪽의 일이 아니라 체육 쪽의 일로 넘어가서 얘기해보게 된다면 고영태 씨가 같이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도 굉장히 많거든요.

따라서 이 부분은 아마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에서 고영태 씨를 데리고 와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오늘 고영태 씨가 최순실 재판에 들어가서 검사의 증언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 고영태 씨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다 나오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진실공방이 상당히 많이 오갔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면 진짜 어떤 얘기가 나올지 많이 궁금했는데 먼저 미르, K재단이요. 고영태 씨가 나는 바지사장이었다.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그게 아니고 고영태 씨가 다 보고를 받았고 나는 돈만 지원했다 이렇게 또 공방을 벌였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고영태 씨를 끌어들여서 최순실 씨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뭐냐하면 더블루K도 본인이 만든 회사가 아니고 고영태 회사다. 그리고 더블루K를 중심으로 해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다 관계되는데 그거 역시 차은택이 주도하고 고영태가 주도했을 뿐이고 자기는 그냥 이용만 당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뇌물죄 부분도 사실은 이렇게 되면 많이 상각이 되는 거죠, 의미가.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사실은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몰고 가기 위해서 오늘 굉장히 고영태 씨를 많이 몰아세웠어요, 변호인단 쪽에서. 그런데 사실은 똑 떨어지게 입증된 바가 없죠. 예를 들어서 고영태 씨가 검찰 측에서 물론 질문해서 유도해낸 답변이기는 한데 더블루K의 내가 만약에 주인이었다면 내가 왜 쫓겨났겠느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거라든가 또 의상실 관련해서도 의상실은 사실 그동안은 우리가 고영태 의상실로 알고 있었어요.

고영태 씨가 운영을 다 하고 최순실 씨가 의상 비용만 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약간 새롭게 나온 증언은 뭐냐하면 자기는 거기서 월급만 받았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운영이라든가 이런 것은 최순실 씨가 다 한 것이고. 이렇게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명쾌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가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최순실 씨가 고영태 씨를 불러들여서 입증하려고 했던 것을 완벽하게 입증을 못 해낸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에는 최순실 씨가 제발 고영태 씨 불러달라, 내가 직접 묻겠다면서 자신만만했었는데 오늘 나온 내용이 정확히 다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순실 씨가 주장하고자 했던 바가 다 드러난 것 같지 않아요.

[인터뷰]
그렇죠. 최순실 씨가 밝히고자 했던 부분에 대해서 고영태 씨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서 반박하고 있기 때문에 최순실 씨가 굳이 고영태 씨를 오늘 증인으로 채택해서 득이 됐던 부분들이 있을까라는 생각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고영태 씨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 모든 것들이 본인 입장에서도 여론전에 해당된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특검의 수사도 마찬가지고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심판하는 것도 그렇고 모든 일들이 어찌보면 대한민국 전체 사회의 여론들을 충분히 수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고요.

고영태 씨 같은 경우도 그 중심 한 축에 있기 때문에 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바처럼 끌려가기 시작하는 순간 고영태 씨도 대한민국에 천하의 거짓말쟁이가 될 뿐더러 굉장히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는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일거에 해소시킬 수 있는 반격의 카드 중에 하나가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게 아니라 최순실 재판에 출석하는 것, 아마 그 카드를 선택했던 것 같은데 오늘 적어도 보여줬던 모습들에 있어서는 고영태 씨의 전략적 선택들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면 지금 양쪽에서 물론 최순실 씨 측에서는 고영태 씨가 배신을 하고 나를 협박했다는 거고 고영태 씨 입장에서는 내가 섭섭했다는 건데 객관적으로 사실들을 나열해서 봤을 때 누가 먼저 배신을 한 겁니까?

[인터뷰]
고영태 씨 얘기는 최순실 씨가 먼저 배신을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둘이 헤어진 이유와 관련해서는 사실 고영태 씨도 이야기가 여러 가지가 나와요.

처음에는 강아지 때문에, 개 때문에, 정유라의 개 때문에 약간 분란이 생겨서 그것 때문에 헤어진 것으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 나온 보도를 보게 되면 미얀마 투자 건과 관련해서 사실은 그 관계된 회사의 주식을 고영태 씨가 받기로 한 것을 최순실 씨가 개입해서 장시호 씨로 하여금 받도록 중간에서 가로챘다. 그것이 화근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의상실 얘기 오늘 들어보면 의상실 일하는 걸 보고 겁이 나서 본인이 빠진 것처럼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그래서 어느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어찌됐건 고영태 씨가 먼저 배신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개 문제를 얘기할 때 아랫사람들을 마치 사람 취급을 안 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불만이 쌓여왔던 것처럼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보면 여러 사람들이 다 배신을 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라든가 노승일 부장이라든가 K스포츠재단, 더블루K 이런 쪽에 일하던 모든 사람 대부분의 핵심 멤버들이 한때 심복이었던 사람들이 다 지금 제보자로 나선 이런 상황을 보게 되면 역시 최순실 씨의 사람을 대하는 특히 아랫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 먼저 배신을 때리고 필요치 않으면 버리고 이런 것들이 결국 화근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결국은 오늘 핵심적인 내용 중에 하나가 고영태 씨는 과연 왜 최순실 씨와 관계를 맺었으며 또 관계가 멀어졌을까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인데 그 모든 것들이 밝혀지지는 않았다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고영태 씨의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은 지난번 국회 국조특위 과정에 나와서 왜 최순실 씨와 멀어졌는가에 대한 강아지 문제 때문에 영국 BBC 방송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게 강아지 때문이다라고 퍼피게이트라고까지 농락까지 됐던 부분들인데 이런 얘기가 아니라 최근에 나온 얘기는 미얀마 사업에 개입했던 부분들,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기 때문에 고영태 씨 입장에서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자 하겠지만 특검의 수사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합니다마는 고영태 씨를 만약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개입했던 부분들을 하나둘씩 파고들기 시작한다면 본인도 참고인 신분이 아니라 언제든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골치아픈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다만 이 부분이 말 그대로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 간의 애당초 첫 시작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두 사람만의 일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그 내용들이 솔직하게 밝혀질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진실공방만 가지고 진실을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옷값 관련해서도 고영태 씨가 대통령 가방과 옷값을 최순실 씨가 대납했다 하니까 최순실 씨 측에서는 실제로 그 돈을 내가 어디서 받아서 줬는지 알고 있느냐 그러니까 고영태 씨가 그건 내가 모른다, 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인터뷰]
본인은 결국 오늘 얘기한 얘기가 뭐냐면 의상실 운영 관련해서 자기는 전체적인 운영을 한 게 아니고 월급만 받았다라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전체 운영 관련한 경비라든가 이런 것들은 최순실 씨가 다 전담을 한 거죠. 그런데 그 돈이 어디서 출처가 어디서 왔느냐라고 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모를 수도 있는 거죠.

이영선 행정관이라든가 윤전추 행정관이 얘기했듯이 정말로 돈봉투를 가져와서 주면 그걸 가지고 결제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우리가 일단 의상실 화면을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누런 봉투가 아니고 최순실 씨가 지갑에서 꺼내서 줬다는 거고 그리고 저 의상실에서 일했던 분들이 증언을 대부분 했잖아요.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이분들은 경비를 다 최순실 씨에게 받은 것으로 이렇게 증언했단 말입니다. 이걸 종합해 보게 되면 오늘 고영태 씨가 얘기한 것이 진실에 가깝지 않나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어찌 됐든 고영태 씨가 최순실 게이트의 키맨이고요. 출발점이었습니다. 앞으로 고영태 씨가 어떤 전략을 갖고 임할 거라고 보십니까? 헌재 출석 같은 것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헌재 출석은 안 할 확률이 높다라고 보여지고요.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고영태 씨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정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을 잘 모르는 거예요.

모든 일들은 최순실의 행위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유추하고 옆에 있는 전화통화 소리를 들었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헌재 심판과정에 나타나서 본인의 치부를 다 말 그대로 민낯을 드러내면서까지 나갈 이유가 없다라고 보일 거고요.

다만 최순실 재판 과정이라든지 이 모든 특검의 수사 과정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내부 고발자의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본인에 대해서 나름대로 같이 씌워져 있는 혐의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이런 전략을 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고영태 씨가 추가 폭로를 오늘 늘어놨는데요. 법원의 판단에는 고영태 씨 증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두고 보겠습니다. 정치권 소식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지지율이 연일 발표가 되고 있는데요. 요즘 우리가 뜨고 있다고 주장하는 두 분이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안희정 충남지사, 충남의 엑소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뷰]
충남의 엑소라고 불리기도 하고 안희정 지사의 경쟁력이 뭐냐라고 물으니까 잘생김이 경쟁력이다라고 하는 굉장히 우스갯소리 얘기까지 하는 것을 와서는 안희정 지사가 나름대로 대세를 형성하고 있기는 하구나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요즘 내가 뜨고 있다, 별명이 충남의 엑소 또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깨비. 아주 기분이 좋다 하는데 본인도 지지율 상승세 타고 있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황교안 총리도 느끼는데 정치를 오래한 안희정 지사가 그걸 못 느끼겠습니까? 당연히 느끼는 거죠. 어떻게든 이번 계기를 활용을 해서 최대한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어떤 대선주자라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런 행보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정치권에서 굉장히 논란을 낳고 있는 이른바 대연정론 같은 경우에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보면 거기에 좀 더 순풍이 불게 하기 위한 나름의 회심의 카드를 던진 것으로 봐야 되는 거죠.

[앵커]
안희정 지사가 대연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아무래도 지지율이 높다지다 보니까 이 주제도 상당히 탄력을 받고 있는 듯한 모양새예요.

[인터뷰]
그렇죠. 굉장히 논쟁의 여지가 될 법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가 급격하게 지지율 상승을 이루고 있는 건 강경한 진보노선의 표심을 받아서 지지율 상승이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갈 곳 없는 중도 보수. 그러니까 중도층의 표심을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지금 대연정 이야기를 꺼냈던 것은 갑작스럽게 얘기를 꺼낸 게 아니라 지난번부터 무슨 얘기를 했는고 하니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국회 다수당과 함께 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 한 단계 누군가가 얘기를 꺼낸 거죠. 그렇다면 그 당이 새누리당이어도 같이 연정할 수 있는 거냐.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갑자기 딜레마에 빠질 겁니다.

여기에서 새누리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본인의 적극적인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대다수 지지층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나는 절대로 새누리당과 손을 잡지 않을 거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또 중도보수에서 본인을 밀어주는 표심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딜레마에 빠질 건데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그런 논란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고 내가 얘기했던 논쟁의 방점은 결국 대통령과 국회의 협치를 가능하게 하자라는 이야기로 피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적어도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대통령제 국가 하에서 대통령과 국회 간의 협치를 강조했다라는 점, 이 부분에서는 중도보수의 표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연정이라고 하면 정치를 잘 모르니까 좀 어렵게도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가 내가 대통령 하면 안희정 지사 총리 시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자리를 나눠갖는 건가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고요. 그동안에 연정 논의 같은 걸 우리가 많이 봐왔습니다마는 정책연정. 정책연대. 그래서 정책적인 측면에서 서로 공조를 하는 그런 선에서 그칠 수 있고요.

과거의 DJP연합처럼 장차관 자리까지 나누는 이런 식으로 갈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아마 정치적으로는 그런 공학적인 것까지 다 포함이 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치공학적인 것으로만 우리가 볼 수 있느냐. 그건 아니다. 사실 안 지사의 대연정론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 굉장히 파괴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예를 들어 야권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정권 교체만 하면 뭐하냐는 거죠. 정권 교체를 하고 난 이후에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면 그 정권교체의 의미는 반감한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5%로 대통령이 될 수 있어요, 다자구도에서. 그러면 35%의 국민의 지지만 가지고 무슨 정치를 할 수 있냐는 거죠, 실제로. 그리고 국회의석도 예를 들어 3분의 1, 예를 들어 절반에 못 미치는 40%, 그 정도 의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입법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냐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대권주자들은 당장 경선에서 이기는 것 그리고 당장 대통령이 되는 데만 관심이 있는 반면에 대연정론이 파괴력을 갖는 이유는 그 이후까지도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집권 이후.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도 보기 때문에 이게 지금 다른 주자들이 굉장히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카드인 거죠.

[앵커]
어쨌든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대연정 카드, 정치권에서는 이야말로 동상다몽입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도지사 (어제) :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당 지도부와 원내의 다수파 구성 과정에 좀 맡겨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밑도 끝도 없이 지금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얘기냐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전혀 제 의지와 취지와 다르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그전에 말씀하셨던 대연정은 정치권력 자체를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하고 같이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죠. 대연정을 하자고 했다가 비난이 쏟아지니까 그 대연정은 협치를 말하는 거다라고 사실은 내용을 바꾸신 건데 말을 잘못하셨으면 잘못했다고 하고 사과하시고 만약에 진짜 대연정이 본인의 소신이면 그냥 주장을 하시는 게 맞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지난 3일) :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쪽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패, 이 두 정권의 어떤 국정농단, 헌정 유린 이런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그리고 국민께 속죄하는 그런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그들 정당과 함께 연정한다는 것은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은 것 같은데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서 대연정보다는 대청소가 먼저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행동해왔던 정당이 있다라면 그 정당에 대해서 적극적인 척결의 과정들이 먼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과거와의 문제를 자꾸 삼기 시작하면 소위 말하는 정치권이 복수혈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라는 것에 대한 논쟁으로 끌고 가는 거고 결국 안희정 지사의 고공 지지율 상승에 사람들이 힘을 실어준 것은 그런 복수혈전의 정치를 그만하자고 하는 안희정 지사의 합리적인 발언에 대해서 참 괜찮은 얘기를 하고 있구나 생각해서 바른정당이든 새누리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간에 당파를 떠나서 안희정 지사에게 고루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오늘자 여론조사를 쭉 한번, 굉장히 많은 곳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2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별로 굉장히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또 이념성향으로 봤을 때는 진보에서부터 보수까지도 고른 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어요.

이게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분열이 돼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 속에서는 굉장히 안정적인 지도자를 누군가가 꿈꾼다라면 거기에 안희정 지사에게 지지율을 보태줄 수 있는 그런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다들 보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허를 찔렸다는 거고. 그리고 대청소를 하더라도 힘이 있어야 대청소를 하죠. 간단하게 얘기해서 국회 의석수가 있어야 대청소를 할 것 아닙니까?

지금 민주당은 바른정당까지 같이 연대 못 하겠다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생각하는 연대의 범위는 국민의당까지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까지 해서 의석수가 얼마인가요.

잘하면 과반 조금 넘는 그런 정도인데 지금 안 지사가 얘기하는 것은 바른정당까지는 적어도 우리가 같이 연대하자. 그러면 결국은 국회에서 3분의 2 의석을 확보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선진화법 체제하에서도 충분히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화두를 던진 겁니다.

[앵커]
이렇게 안희정이 뜬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자 안철수 전 대표를 띄우려는 박지원 대표는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희정 지사가 많이 치고 올라가면서 안철수 前 대표에게 갔던 기대들이 안 지사에게 가는 것 같은데?)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그건 지금 현재 안희정 지사가 과연 '재인 산성', '문재인 산성'을 극복할 것이냐, 이걸 봐야 되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황교안, 안희정, 이재명, 문재인 이분 중에서 황교안 대행은 시대정신이 요구하지 않고, 또 본인도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출마를 안 한다고 봅니다. 안희정 지사가 치고 올라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재인 산성'을 넘을 것인가, 그걸 보면 만약 문재인으로 결정된다고 하면 문재인 공포증이 나올 것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왜 힐러리가 떨어졌고 왜 반기문 前 총장이 후보 사퇴합니까. 요동치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요동치고 있어. 두고 봅시다. 높으면 좋지. 오케이.]

[앵커]
이른바 재인산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는데요. 재인산성을 안희정 지사가 넘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박지원 대표의 발언이라든지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들을 보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굉장히 기정사실화시켜놓고 거기에 대해서 대응해서 싸우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겁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이라는 게 어찌보면 반문정서에서 비롯된 걸로 볼 수 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것처럼 왜 안희정 지사는 뜨는데 안철수 전 대표는 도저히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인가에 대해서 박지원 대표는 저와 같은 애매모호한 발언들을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공학적 상황으로 보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가 굉장히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완전히 제껴놓고 생각을 하는 거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지지층들이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럼 그 외적으로 중도보수, 강경보수까지 끌어가는 것을 안철수 전 대표가 표를 다 갖고 와야 하는데 거기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아니라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해서 태극기 부대를 비롯한 강경보수의 표심은 따로 갖고 있는 거라 안철수 전 대표를 생각하지 않는 거고 그럼 중간에 일부 공간만이 남게 되는데 여기에 지금 안철수 전 대표랑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등등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좁은 공간에서 싸우고 있는 정치공학적인 형국을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도보수의 표심이라는 게 안희정 지사가 조금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가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가 이 부분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여태까지 해왔던 전략처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항할 수 있는 주자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프레임을 갖추지 않는 이상 지금 7%, 8%에 갇혀 있는 이지지율을 뛰어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요즘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 준비되면 넣어주시죠. 정리하면 문재인 고공행진 이어가고 있고요. 황교안, 안희정 뜨고 있고 이재명 가라앉고 안철수는 주춤하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참 갑갑하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은 반풍이 딱 사라지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는 것이 저는 안철수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결국은.

반 전 총장의 중도 탈락도 예측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도 탈락하고 난 이후에 판을 다시 짜는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을 해야 될지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 것이 결국은 전략적인 판단이고 어떻게 보면 정치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거죠. 그리고 어찌됐건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짧은 기간 동안에 굉장히 변동성이 큰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또 앞으로도 여러 번 출렁거릴 겁니다. 그럴 때마다 사실 굉장히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하면서 전략을 내놔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결국은 뭐냐하면 위기관리 능력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가장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가 위기관리 역량이거든요. 그런 위기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금 국민들 보기에도 확인이 되다 보니 지지율이 계속 주춤한 상황인 거죠.

[앵커]
황교안 대행이요. 대선 출마 할 겁니까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미소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의 15%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황교안 대행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거든요. 이게 어디서 비롯됐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반기문 전 총장을 보고 연구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반기문 전 총장이 대한민국에 귀국하고 나서 급하게 행보하지 않고 만약에 황교안 권한대행처럼 이렇게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고 사람들의 기대감을 부추겼으면 아마도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도 상승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앵커]
오늘 기자들에게 길이 막혀 있어요라고 상당히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더라고요.

[인터뷰]
저희들도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 상상을 하게 만들면서 소위 말하는 갈 곳 없는 정말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후보로서 나름대로 자리매김을 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현재로서는 많이 나오면 15%의 지지율까지 나오고 있지만 결국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이 부분 때문에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부분, 이걸 황교안 권한대행도 잘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마의 15%라고도 하는데요. 마의 15%가 넘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온다면, 또 상승세까지 이어진다면 이른바 강제등판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미 그것은 조금 실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반풍이 딱 꺼졌을 때 사실은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을 황 총리가 다 가져왔어야 정상입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어찌됐건 보수진영에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5% 정도. 그 정도는 나왔었단 말이죠. 그러면 그 지지율이 그대로 가거나 아니면 사실 더 플러스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 35% 그 정도 지지율이 나와줘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그거하고 상당히 거리가 멀다. 그러니까 한번 일단은 제동이 걸린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추가로 뭔가를 해서 지지율을 불려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쭉 보여드린 대권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순위는 잘 보이지 않고 있지만 새누리당에서 잇따라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우리 더 이상 불임정당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근데 갑자기 우리 새누리당이 애를 셋이나 낳게 됐습니다. 이인제 前 위원께서는 우리도 모르는 새 혼자 태어났고, 오늘 아침에는 원유철이라는 아이가 태어나서 제가 산바라지를 하고 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존경하는 안상수 의원님, 이렇게 우리 새누리당의 새로운 옥동자로 태어났습니다. 이제 그 어떤 사람도 우리 새누리당을 향해서 불임정당이란 말을 못하게 됐습니다. 삼형제가 있습니다. 자꾸자꾸 애를 낳게 될 것 같아서 7형제, 8형제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앵커]
우리는 벌써 삼형제가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인명진 위원장이 자신 있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새누리당 후보들이 연이어서 줄줄이 출마선언을 하고 있고 이러한 배경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라고 하는 인물에 대한 15%에 달하는 지지율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후보군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그만두고 나서 그 지지율이 사실 어디 오갈 데 없이 무응답층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사실 본선에서 본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마선언을 하기보다는 결정적으로 누가 보수의 기본적인 가치를 그대로 갖고 갈 것인가 하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이 부분들에서 대통령 선거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에 정국에서 보수정당이 과연 이 두 개로 갈라진 보수정당이 그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벌써부터 결국에는 종국에는 통합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까지 솔솔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렇다면 그때 갔을 때 누군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가진 이 정당이 모든 걸 끌어가게 될 텐데 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경쟁 형국이 발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상황이 보면 전세가 역전된 것 같아요. 새누리당은 지금 애를 셋이나 낳았다고 그러고 7형제, 8형제도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바른정당은 지금 성적표가 조금 초라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바른정당도 갑갑하지만 사실 새누리당이 더 갑갑한 상황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만간 12형제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그 정도 되거든요. 숫자만 많으면 뭐합니까?

지지율이 올라야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게 황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게 안 나오다 보니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 사람들 표를 얻으면 내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라고 하는, 보수진영에서, 그 생각들을 하고 다 나오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은 어찌됐건 새누리당에 있지는 않다. 그 점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 같고요. 친박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고서는 새누리당에 기회는 없다. 그나마 바른정당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 바른정당도 어떻게 보면 약간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걸 십분 못 살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대연정 제안 같은 것을 과감한 제안을 이쪽에서 먼저 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것조차도 안희정 지사한테 뺏겨버린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두 분이 남경필 지사도 그렇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굉장히 열심히 다니시는데 전체 큰 판을 짜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역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새누리당이 당명도 바꾼다고 하고요. 보수층 표심 잡으려고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 태극기 집회에 여권 인사들이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들이 극우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합니다. 이인제 후보, 김문수 후보, 최순실 국정 농단이 잘했다는 것입니까? 차기 정부도 바로 이러한 국정 농단을 계승하겠다는 것입니까? 갈 데가 있고 안갈 데가 있지 적어도 차기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분들이 이 집회에 가서 최순실 사건을 옹호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극우단체 집회에 참석한 분만큼은 절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후보조차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반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 야당 의원들도 촛불 집회 참석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이런 상반된 의견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문수 / 前 경기도지사 : 뭐가 문제라고요?]

(집회 참석이 반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
[김문수 / 前 경기도지사 집회 참석하는 게 왜 반성이 부족해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또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국방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대한민국 리더십을 세워서 제대로 나라 위기를 극복하자고 하는 태극기 집회가 대단히 감동적이고 애국적인 집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석하실 건지)
[김문수 / 前 경기도지사 : 저는 기회가 되면 참석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앵커]
탄핵 가결 직후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태극기 집회에 나 나가겠다 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인터뷰]
집회의 성격을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는데요. 만약에 김문수 지사가 얘기하는 것처럼 국가를 지키기 위한 애국집회라면 거기에 찬성하고 참석해서 나름대로의 지지층 결집 시도가 맞겠습니다마는 그중에 일부의 과정에서는 굉장히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집회 과정들도 점철돼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다같이 하나로 묶어서 참석을 계속하겠다라고 보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거든요.

특히나 지금의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역할은 대한민국을 분열의 양극단으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서 광장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이 모든 것들을 제도권내 정치권으로 흡수시켜서 어떻게 승화, 발전시킬 수 있을 것들을 얘기하는 게 근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앵커]
여당 입장에는 촛불집회에도 의원들이 나가지 않았냐 이렇게 반문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것들을 비판해 왔던 게 보수정치의 본류 아니겠습니까? 야당 의원이라고 하는 분들이 길거리에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부분들을 가지고 광장정치하지 말고 의회 제도권으로 들어오라고 늘 했던 게 보수정치의 기본적인 줄기였다면 지금 이와 같은 상황에서 태극기 집회를 비롯한 사람들, 소위 말하는 보수층의 일부 표심을 얻고자 하는 노력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것보다는 원래 하고자 했던 본인들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먼저 하는 게 보수정치를 살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게 다 김진태 의원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진태 의원이 굉장히 열심히 나가서 막 떠들고 거기에서 환호를 하고 하는 것을 봤거든요. 그리고 김진태 의원조차도 조만간 출마할지 모른다, 대선 출마할지 모른다.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이 다급해졌어요.

윤상현 의원 나갔죠. 그러니까 나머지 대선주자들도 다 나가서 어떻게 그 기를 받아보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자칫 잘못하다가는자살골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떤 의미가 될지는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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