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소환 통보했지만...최순실, 또 불출석

특검이 소환 통보했지만...최순실, 또 불출석

2017.01.09.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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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를 다시 소환했지만, 최 씨는 이번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검팀이 강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이번에 밝힌 불출석 사유는 뭡니까?

[기자]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준비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것이 최순실 씨 측 입장입니다.

앞서 특검이 최순실 씨에게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요.

최 씨 측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입니다.

최 씨는 특검의 공식 수사 착수 사흘 만인 지난달 24일 공개 소환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특검이 재소환을 시도했지만, 최 씨는 건강상의 이유와 정신적 충격을 핑계로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이 최 씨가 또다시 불출석할 경우 체포 영장 등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던 만큼 조만간 강제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삼성그룹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수뇌부 두 사람이 오전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두 사람, 10분 간격을 두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 부회장은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하며, 질문하는 취재진에게 불쾌한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삼성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는 특검 조사를 앞두고 상당히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인 건데요.

삼성 수뇌부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과 조카 장시호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 일가에 대한 개별 지원이 이뤄진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관련 의혹에 대한 진술과 자료 등을 확보한 만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한국승마협회 회장이자 삼성의 대외 창구인 박상진 사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그룹 수뇌부 조사 결과에 따라 삼성 수사의 정점인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시기 역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그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역시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박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오늘 특검에 나올 예정이죠?

[기자]
잠시 뒤인 오후 2시에 나올 예정입니다.

육영재단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선데요.

육영재단 폭력 사태는 박 대통령의 동생들인 박근령 씨와 박지만 EG 회장이 육영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사건입니다.

신 총재는 최근, 이 사건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특검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함께 지난 2011년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종 전 차관이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김종 전 차관이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특검팀이 확보했습니다.

이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김경숙 전 학장에게 최 씨의 딸이 지원하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건데요.

특검팀이 현재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경위 파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 씨가 딸 정 씨의 특혜를 위해 이대 관계자들은 물론 김 전 차관과 문체부의 권한을 활용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차관과 김 전 학장에게 지시를 내린 또 다른 윗선이 더 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김 전 차관과는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는데요.

특검팀은 앞서 구속된 류철균 교수에게서 김 전 학장의 소개로 최 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김 전 학장이 다른 교수들에게도 정 씨의 학점 관리에 관심을 가지라고 지시한 단서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전 학장은 물론, 최경희 전 총장 역시 조만간 소환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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