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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의 우두머리 사자 '스카' 등 동물 27마리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민 길에 올랐습니다.
8천km가 떨어진 곳으로 동물들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특급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안에 수사자 9마리가 모여 있습니다.
덩치가 가장 큰 우두머리 '스카'를 비롯해 9마리 모두 두바이 이민 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정든 곳을 떠나기 싫은지 한 시간째 사육사와 줄다리기를 하다 마취총을 맞은 끝에 이송 상자로 옮겨졌습니다.
서울대공원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립동물원이 자매결연을 하면서 사자와 필리핀 원숭이, 돼지꼬리 원숭이, 박쥐 등 동물 27마리의 이민이 성사됐습니다.
이 철제상자 안에 지금 사자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데 사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담당 사육사도 같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송작전에서는 무엇보다 동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8천㎞나 떨어진 두바이에 도착하기까지 좁은 상자에 갇혀 10시간 넘게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두바이에 도착하면 더는 좁은 우리가 아닌 너른 초원에서 마음껏 뛰며 평생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박혜미 / 사육사 : 시원섭섭해요. 정도 많이 들었는데요. 더 좋은 곳에 가니까 잘 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도 없고 넓은 초원에서 계속 살 수 있겠죠.]
동물들의 이민으로 포화상태의 사육공간도 개선되고 담당 사육사의 업무 부담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근친교배를 막아 유전적 건강함을 유지하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기섭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근친교배를 막고 유전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노력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두바이에선 답례로 메르스 안전지역에 있는 단봉낙타 3마리를 다음 달 안으로 서울대공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대공원의 우두머리 사자 '스카' 등 동물 27마리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민 길에 올랐습니다.
8천km가 떨어진 곳으로 동물들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특급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안에 수사자 9마리가 모여 있습니다.
덩치가 가장 큰 우두머리 '스카'를 비롯해 9마리 모두 두바이 이민 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정든 곳을 떠나기 싫은지 한 시간째 사육사와 줄다리기를 하다 마취총을 맞은 끝에 이송 상자로 옮겨졌습니다.
서울대공원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립동물원이 자매결연을 하면서 사자와 필리핀 원숭이, 돼지꼬리 원숭이, 박쥐 등 동물 27마리의 이민이 성사됐습니다.
이 철제상자 안에 지금 사자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데 사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담당 사육사도 같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송작전에서는 무엇보다 동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8천㎞나 떨어진 두바이에 도착하기까지 좁은 상자에 갇혀 10시간 넘게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두바이에 도착하면 더는 좁은 우리가 아닌 너른 초원에서 마음껏 뛰며 평생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박혜미 / 사육사 : 시원섭섭해요. 정도 많이 들었는데요. 더 좋은 곳에 가니까 잘 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도 없고 넓은 초원에서 계속 살 수 있겠죠.]
동물들의 이민으로 포화상태의 사육공간도 개선되고 담당 사육사의 업무 부담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근친교배를 막아 유전적 건강함을 유지하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기섭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근친교배를 막고 유전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노력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두바이에선 답례로 메르스 안전지역에 있는 단봉낙타 3마리를 다음 달 안으로 서울대공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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