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성수대교 참사 20년 후, 무엇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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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성수대교 참사 20년 후, 무엇이 변했나

2014.10.21.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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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4분 성수대교가 붕괴됐습니다.

아침에 학교와 직장으로 향하던 시민들이 차가운 한강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고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다리 상판 48m가 무너지면서 차량 6대와 시민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해 32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여중고생 9명이 꽃다운 목숨을 잃어 당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끔찍한 참사로 변해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됐죠.

[인터뷰:이경재, 성수대교 붕괴사고 생존자]
"처음에는 잊으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시간이 갈수록 그때 그 느낌, 떨어질 때 그 느낌이 계속 되살아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다리를 건널 때도 항상 빨리 걷는다든가 또 차가 많이 밀리는 다리는 잘 안 건넙니다."

오늘 오전에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최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까지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오늘 위령제는 좀 더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그 현장을 나연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94년 10월 21일 아침 7시 40분, 성수대교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출근길과 등굣길에 올랐던 시민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했고 이가운데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참사로부터 20년, 성수대교 북단 희생자 위령탑 앞에 유족들이 모였습니다.

사고가 난 그날처럼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위령제가 열립니다.

[인터뷰:김학윤,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했다면 아직 꿈 많은 학생들과 그의 부모와 다른 유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수대교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백여 명이 숨졌고

화성 씨랜드에서 어린이 20여 명, 대구 지하철에서 190여 명, 이천 냉동창고에서 40명의 목숨이 화마에 스러지는 것을 국민은 가슴을 치며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리조트 강당이 무너져 대학생 10명이 숨지고 세월호가 침몰해 3백여 명이 바다로 가라앉은 데 이어, 환풍구 추락 사고로 또다시 16명이 희생됐습니다.

얼마 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사회 안전의식 점수는 100점 만점에 17점.

성수대교 붕괴사고 20년, 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도 '안전한 나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김양수,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
"사고라는 것은 너무나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20년이 지난 지금, 한강다리는 안전할까요?

한강을 횡단하는 다리는 모두 29개, 하루에만 200만대가 넘는 차가 지나다닙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서울시 관내 21개 교량은 모두 안전성에선 가장 높은 등급인 A였지만, 시설 노후화와 내구성 저하 등을 측정하는 상태평가에서는 성산대교와 동호대교 2곳이 C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포와 영등포를 잇는 성산대교, 경기 고양시에서 진입하는 차량으로 한강다리 중 가장 붐비는 곳이죠.

현재 노후로 인한 손상으로 재정비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생사가 달리 문제인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수대교 참사, 오늘로 20년이 지났지만 누구도 그때의 참사를 잊은 사람은 없습니다.

반복된 인재를 막기 위해 더욱 철저한 대비만이 참사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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