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에 무게...화재현장서 라이터 발견

경찰, 방화에 무게...화재현장서 라이터 발견

2008.02.11. 오후 5: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 감식 과정에서 일회용 라이터 2개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라이터가 발견되면서, 방화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사 속보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방화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화재원인으로 누전과 방화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방화 가능성에 대해 좀더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오늘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감식을 벌인 결과 숭례문 내부에서 일회용 라이터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만 이 라이터가 숭례문 1층에서 발견된 만큼 직접 화재와 관련이 있는 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소방당국도 어젯밤 10시쯤 불길이 잦아들었을 때 숭례문 내부에서 진화와 수색작업을 하던 도중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나무기둥 아래에서 일회용 라이터 2개와 불에 탄 나무조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젯밤 사이 주로 화재 발생 당시 목격자에 대한 탐문조사와 숭례문을 촬영한 CCTV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방화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을 조사한 결과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에 대해 일부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숭례문 주변 CCTV 화면도 확보해 분석했지만 숭례문 계단이 아니라 다른 곳을 비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추가로 목격자와 주변 CCTV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방화 용의자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숭례문의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 중구청과 사설 경비업체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평일 저녁 8시 이후와 주말 등에는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 기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