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내부로, 이제는 AI로...진화하는 해킹 주체

외부에서 내부로, 이제는 AI로...진화하는 해킹 주체

2026.08.02.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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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SKT와 KT 해킹 사건부터 쿠팡, 모두의창업까지 해커의 얼굴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AI로까지 위협의 주체가 옮겨가면서, 기존 대책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통신사와 주요 사이트를 공격한 해커는 대부분 외부 공격자였습니다.

SK텔레콤에서 가입자 2,300만 명의 유심 인증키와 개인 정보를 빼냈고, KT에서는 소형기지국을 이용해 일부 지역 가입자들의 소액결제 피해까지 냈습니다.

[장 모 씨 / KT 무단 결제 피의자(지난해 9월) : (수도권 지역 노린 이유 뭡니까) 시키는 대로 했어요. (누구 지시받은 겁니까) 상선이요.]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망이 구축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부자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 사이트, 쿠팡의 퇴사자가 3천7백만 명의 정보를 빼내 출국한 것입니다.

정부는 해당 기업들의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하며 제재를 가했지만 이번엔 정부 안에서도 구멍이 났습니다.

정부 대표 창업 지원 사업인 '모두의 창업'에서 협력 기업으로 참여한 'AI 솔루션 공급 업체'가 합격자 5천 명의 창업 아이디어와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노용석 /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 외부 주체의 웹 크롤링 등을 통한 API 수집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호화 키가 같이 유출되면서 복호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해커는 이제 인간을 넘어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가 북한의 위장취업용 가짜 이력서 제작이나, 중국계 해킹조직에 활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실험에서도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이용해 사내 인증 서버를 단 30분 만에 장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유동영 / 홍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 : 계속적으로 그러니까 이제 사람을 쓰지 않고 계속 공격을 할 수 있잖아요. 병렬처리라고 하는 개념이 여러 개를 던지고 알아서 조합해주고 그래서 공격에 성공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거죠.]

지난해부터 한국이 대규모 해킹 피해의 대상이 됐지만, 과징금과 사후약방문식 보안 강화만으로 진화하는 해커를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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