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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어제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지만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도 급락하며7,600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우리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우며,곳곳에선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제 삼성전자 실적 상당히 좋았잖아요. 성과급 빼놓은 거 포함하면 100조 원 넘은 상황이었는데 주가는 왜 이렇게 못 달렸을까요?
[석병훈]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항상 나오는 얘기가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뉴스로 이벤트가 나왔을 때 차익실현 매물이 있어서 가격이 떨어졌다라는 평가가 하나 나오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것은 지금까지 반도체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은 앞으로도 AI데이터센터 이런 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나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실적이 나올 때마다 앞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초과해야만 주가가 급등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도 영업이익 같은 경우 시장 전망치를 6.2% 상회하게 나왔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무한히 반도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오히려 고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많은 차익실현 매도세가 집중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눈높이가 워낙 높아졌다는 건데 미국 반도체주도 상황을 보니까 삼성은 이렇게 호실적 냈는데 반도체 장비주도 모두 폭락을 했더라고요. 이제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정점 왔다고 보는 겁니까?
[석병훈]
최근에 보면 모든 증권사들이 원래는 반도체주 앞으로 더 간다고 하면서 긍정적인 보고서들만 나왔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고점에 왔다고 비관적인 보고서들이 나온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단적으로 거품론이라든지 고점의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저도 생각되고요. 그래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부터 해서 AMD, 인텔 같은 것들이 4%에서 9% 가까이 폭락한 것도 결국 전날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6% 이상 하락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돼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진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모건스탠리에서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거라는 얘기를 했고 미 증시도 보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황들이 오르는 것 같은데 우리 증시는 그런 순환매는 안 보이더라고요.
[석병훈]
우리 증시는 극단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쏠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현상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데.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주목받는 것은 과거 2021년 8월에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들이 그 당시에 크게 조정받아서 이번에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도 비슷한 류의 반도체 관련 비관적인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때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됐지만 중장기적으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한 사례도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이런 비관적인 보고서가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까 투자자분들께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단기적으로 반도체가 피크아웃이라는 논란이 가중되면서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그다음에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경기방어주 쪽으로, 금융주라든지 소매제품, 소비제품 관련된, 내수 관련된 주로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이번 모건스탠리 보고서에서조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반도체주의 업황은 낙관적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희일비해서 손실을 실현시키거나 이런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길게 보면 좋겠지만 문제는 길게 보기 어려운 분들일 텐데. 빚투 한 분들이 상당히 많잖아요. 신용잔고 최근 상황 보니까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던데 지금 상황은 어떤 겁니까?
[석병훈]
최근 삼성전자 같은 경우 실적 공개 그리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 미국의 ADR 상장 같은 두 가지 호재가 있었습니다. 이런 호재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심지어 빚투까지 해서 호재가 나오면 주가가 상승할 것을 전망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거 투자자금을 늘렸다, 그 결과라고 보고 있는데요. 문제는 빚투가 늘어나게 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담보비율이 악화하기 때문에 추가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거나 담보비율을 끌어올리는 조치를 해야 되는데 못하게 되면 반대매매가 들어가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그러면 담보비율이 악화되니까 추가 반대매매가 들어가서 주가가 더 하락하는 이런 식으로 하락폭을 키우는 메커니즘으로 작동을 하거든요. 그래서 개인들이 지나치게 반도체주의 전망을 낙관해서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빚투까지 해서 투자자금이 몰린 결과가 오히려 더 하락폭을 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손실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식의 투자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짚어주신 빚투가 하락폭을 더 키우는 것도 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거기에 한몫하고 있잖아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우리 증시 오징어게임처럼 끝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남겼는데 어떤 상황 심각하게 본 겁니까?
[석병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나온 칼럼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첫 번째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라는 것입니다. 주가가 지난 1년간 165% 가까이 코스피가 급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나치게 컸다는 거죠. 그래서 하루에 플러스마이너스 3%까지 변동한 횟수가 S&P500 같은 경우 지난해에 3%는 0회였고 플러스마이너스2% 같은 경우는 지난 1년간 5회에 불과했는데 코스피 같은 경우는 77회에 달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널뛰기를 하는 장세가 커지다 보니까 오히려 이런 기회에 단기투자로 차익을 크게 얻고자 하는 개인투자자금이 더 많이 몰려들었고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코스피가 카지노라고 비유를 했는데 칼럼에서. 더 이상 카지노에서 외국인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미 코스피의 비중은 상당히 세계적으로도 시가총액이 커져 있는데 상대적으로 우리 작은 국내 투자자들 규모의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만으로는 코스피 상승폭이 지속되기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이러다가 다 죽는다가 나오지 않습니까? 외국인 투자자금은 다 빠져나가고 개인 투자자들이 그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무턱대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되고 자산포트폴리오는 당연히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런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최근 주식투자 시작하는 분들은 주식이 원래 이런 건가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래 이런 식으로 장이 급등락이 심하면 이런 장 마무리는 어떻게 됩니까?
[석병훈]
이런 장 마무리는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너무 부담감이 조성될 것 같아서 저도 걱정스럽지만 과거에 닷컴버블 사태를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때도 닷컴기업들이 IT 기술혁명으로 인해서 주가가 무한히 상승할 것이다, 미래 수익전망에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그래서 주가가 올라갔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계기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포감에 서로 주식을 내다팔아서 버블이 붕괴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투자자금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고점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계기로 이 거품 우려가 갑자기 붕괴되고 현실화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외국인들은 이미 빠져나간 상황에서 내국인 투자자들만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무턱대고 물타기라든지 추격매수나 이런 것들은 자제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장 움직임을 면밀하게 봐야 될 것 같은데. 레버리지 ETF 상품 가격 보니까 상장할 때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더라고요. 이건 어떤 걸 의미하는 겁니까?
[석병훈]
레버리지 ETF라는 것은 원래 음의 복리효과라고 해서 실제로 현물이 10% 상승했다 10% 하락했다 이랬을 때 예를 들면 손실보다 레버리지는 10%로 가격이 변동해도 20%의 변동을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하락폭이 실제 현물 같은 경우 -1%일 때 레버리지는 -4%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졌죠. 그러다 보니까 현물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보다 레버리지에 투자한 사람들은 널뛰기 장세에서는 가만히 가지고 있어도 돈이 점점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자금이 녹아들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런 측면에서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것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을 때 실제로 이게 실현될 때만 단기적으로 수익을 크게 얻을 수 있는 거지 이렇게 널뛰기 장세에서는 여기에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투자방법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다 보니까 업계에서는 나오는 지적을 봤더니 이게 단일종목이 아니라 시총 상위 10개 정도만 묶어놨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던데 교수님 의견은 어떠세요?
[석병훈]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일견 타당할 수 있는데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수요들이 컸는데 그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먼저 도입을 하니까 그쪽으로 더 쏠림현상이 강화됐다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동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해도 현재 코스피에서 투자자금이 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다른 다양한 종목으로 출시됐다고 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왔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어서 단순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여러 종목으로 늘리는 것이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애초에 나오는 걸 막아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데 금융당국에서도 감시 관리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보완해야 됩니까?
[석병훈]
현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죠. 그래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하기 전에 2시간 정도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시간을 늘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까지 나오는데 교육시간 늘린다고 해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가 어렵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 나올 수 있는 대안은 가장 현실적인 것은 장마감 때 리밸런싱 매매를 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두 배의 가격변동을 맞추기 위해서 자산 포트폴리오 포지션 조정을 하고 있는데 장 마감에 몰리게 되면 종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밸런싱 하는 타이밍을 분산시키는 방법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현 상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물에 대한 투자도 너무나 쏠림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뾰족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 상패 검토해야 된다고 하는데 가능합니까?
[석병훈]
상장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레버리지 상품 같은 경우. 투자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서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정책기조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꼴이 되다 보니까 이런 방식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번 주 일정 중 하나가 10일에 SK하이닉스가 ADR 상장하는 건데 규모가 상당하잖아요. 43조 원 규모라고 하는데 이게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고 결국에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석병훈]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ADR 상장을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43조 규모의 달러화를 조달한 다음에 이 자금을 국내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런 데 공장을 짓는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43조 규모의 달러화를 일시에 환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환율이 급락하게 되면 여러 가지 금융상품 계약이 맞물려 있어서 쏠림현상이 발생해서 환율이 널뛰기 하게 되고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환당국하고 협의를 해서 SK하이닉스의 국내 투자 일정에 맞춰서 분산해서 환전을 하는 게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금액만 가지고 갑자기 원달러환율의 상승추세가 전환되는 것은 어렵고요. 환전하는 일정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환전을 하게 되면 원달러환율이 높았을 때 환전해야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환율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상단에 눌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환율 상승추세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주 같은 경우 하이닉스가 국내 투자를 실제로 늘리기 시작하면 투자 관련해서 호재를 직접적으로 보는 반도체 장비업종이라든지 아니면 건설주 이런 곳은 호재가 있어서 간접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동폭이 워낙 크다 보니까 여러모로 주의해야 되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윤재희 (ujiyeon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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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어제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지만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도 급락하며7,600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우리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우며,곳곳에선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제 삼성전자 실적 상당히 좋았잖아요. 성과급 빼놓은 거 포함하면 100조 원 넘은 상황이었는데 주가는 왜 이렇게 못 달렸을까요?
[석병훈]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항상 나오는 얘기가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뉴스로 이벤트가 나왔을 때 차익실현 매물이 있어서 가격이 떨어졌다라는 평가가 하나 나오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것은 지금까지 반도체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은 앞으로도 AI데이터센터 이런 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나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실적이 나올 때마다 앞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초과해야만 주가가 급등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도 영업이익 같은 경우 시장 전망치를 6.2% 상회하게 나왔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무한히 반도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오히려 고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많은 차익실현 매도세가 집중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눈높이가 워낙 높아졌다는 건데 미국 반도체주도 상황을 보니까 삼성은 이렇게 호실적 냈는데 반도체 장비주도 모두 폭락을 했더라고요. 이제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정점 왔다고 보는 겁니까?
[석병훈]
최근에 보면 모든 증권사들이 원래는 반도체주 앞으로 더 간다고 하면서 긍정적인 보고서들만 나왔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고점에 왔다고 비관적인 보고서들이 나온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단적으로 거품론이라든지 고점의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저도 생각되고요. 그래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부터 해서 AMD, 인텔 같은 것들이 4%에서 9% 가까이 폭락한 것도 결국 전날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6% 이상 하락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돼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진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모건스탠리에서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거라는 얘기를 했고 미 증시도 보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황들이 오르는 것 같은데 우리 증시는 그런 순환매는 안 보이더라고요.
[석병훈]
우리 증시는 극단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쏠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현상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데.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주목받는 것은 과거 2021년 8월에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들이 그 당시에 크게 조정받아서 이번에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도 비슷한 류의 반도체 관련 비관적인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때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됐지만 중장기적으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한 사례도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이런 비관적인 보고서가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까 투자자분들께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단기적으로 반도체가 피크아웃이라는 논란이 가중되면서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그다음에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경기방어주 쪽으로, 금융주라든지 소매제품, 소비제품 관련된, 내수 관련된 주로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이번 모건스탠리 보고서에서조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반도체주의 업황은 낙관적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희일비해서 손실을 실현시키거나 이런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길게 보면 좋겠지만 문제는 길게 보기 어려운 분들일 텐데. 빚투 한 분들이 상당히 많잖아요. 신용잔고 최근 상황 보니까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던데 지금 상황은 어떤 겁니까?
[석병훈]
최근 삼성전자 같은 경우 실적 공개 그리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 미국의 ADR 상장 같은 두 가지 호재가 있었습니다. 이런 호재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심지어 빚투까지 해서 호재가 나오면 주가가 상승할 것을 전망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거 투자자금을 늘렸다, 그 결과라고 보고 있는데요. 문제는 빚투가 늘어나게 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담보비율이 악화하기 때문에 추가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거나 담보비율을 끌어올리는 조치를 해야 되는데 못하게 되면 반대매매가 들어가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그러면 담보비율이 악화되니까 추가 반대매매가 들어가서 주가가 더 하락하는 이런 식으로 하락폭을 키우는 메커니즘으로 작동을 하거든요. 그래서 개인들이 지나치게 반도체주의 전망을 낙관해서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빚투까지 해서 투자자금이 몰린 결과가 오히려 더 하락폭을 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손실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식의 투자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짚어주신 빚투가 하락폭을 더 키우는 것도 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거기에 한몫하고 있잖아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우리 증시 오징어게임처럼 끝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남겼는데 어떤 상황 심각하게 본 겁니까?
[석병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나온 칼럼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첫 번째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라는 것입니다. 주가가 지난 1년간 165% 가까이 코스피가 급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나치게 컸다는 거죠. 그래서 하루에 플러스마이너스 3%까지 변동한 횟수가 S&P500 같은 경우 지난해에 3%는 0회였고 플러스마이너스2% 같은 경우는 지난 1년간 5회에 불과했는데 코스피 같은 경우는 77회에 달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널뛰기를 하는 장세가 커지다 보니까 오히려 이런 기회에 단기투자로 차익을 크게 얻고자 하는 개인투자자금이 더 많이 몰려들었고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코스피가 카지노라고 비유를 했는데 칼럼에서. 더 이상 카지노에서 외국인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미 코스피의 비중은 상당히 세계적으로도 시가총액이 커져 있는데 상대적으로 우리 작은 국내 투자자들 규모의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만으로는 코스피 상승폭이 지속되기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이러다가 다 죽는다가 나오지 않습니까? 외국인 투자자금은 다 빠져나가고 개인 투자자들이 그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무턱대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되고 자산포트폴리오는 당연히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런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최근 주식투자 시작하는 분들은 주식이 원래 이런 건가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래 이런 식으로 장이 급등락이 심하면 이런 장 마무리는 어떻게 됩니까?
[석병훈]
이런 장 마무리는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너무 부담감이 조성될 것 같아서 저도 걱정스럽지만 과거에 닷컴버블 사태를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때도 닷컴기업들이 IT 기술혁명으로 인해서 주가가 무한히 상승할 것이다, 미래 수익전망에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그래서 주가가 올라갔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계기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포감에 서로 주식을 내다팔아서 버블이 붕괴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투자자금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고점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계기로 이 거품 우려가 갑자기 붕괴되고 현실화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외국인들은 이미 빠져나간 상황에서 내국인 투자자들만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무턱대고 물타기라든지 추격매수나 이런 것들은 자제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장 움직임을 면밀하게 봐야 될 것 같은데. 레버리지 ETF 상품 가격 보니까 상장할 때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더라고요. 이건 어떤 걸 의미하는 겁니까?
[석병훈]
레버리지 ETF라는 것은 원래 음의 복리효과라고 해서 실제로 현물이 10% 상승했다 10% 하락했다 이랬을 때 예를 들면 손실보다 레버리지는 10%로 가격이 변동해도 20%의 변동을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하락폭이 실제 현물 같은 경우 -1%일 때 레버리지는 -4%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졌죠. 그러다 보니까 현물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보다 레버리지에 투자한 사람들은 널뛰기 장세에서는 가만히 가지고 있어도 돈이 점점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자금이 녹아들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런 측면에서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것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을 때 실제로 이게 실현될 때만 단기적으로 수익을 크게 얻을 수 있는 거지 이렇게 널뛰기 장세에서는 여기에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투자방법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다 보니까 업계에서는 나오는 지적을 봤더니 이게 단일종목이 아니라 시총 상위 10개 정도만 묶어놨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던데 교수님 의견은 어떠세요?
[석병훈]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일견 타당할 수 있는데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수요들이 컸는데 그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먼저 도입을 하니까 그쪽으로 더 쏠림현상이 강화됐다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동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해도 현재 코스피에서 투자자금이 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다른 다양한 종목으로 출시됐다고 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왔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어서 단순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여러 종목으로 늘리는 것이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애초에 나오는 걸 막아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데 금융당국에서도 감시 관리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보완해야 됩니까?
[석병훈]
현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죠. 그래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하기 전에 2시간 정도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시간을 늘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까지 나오는데 교육시간 늘린다고 해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가 어렵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 나올 수 있는 대안은 가장 현실적인 것은 장마감 때 리밸런싱 매매를 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두 배의 가격변동을 맞추기 위해서 자산 포트폴리오 포지션 조정을 하고 있는데 장 마감에 몰리게 되면 종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밸런싱 하는 타이밍을 분산시키는 방법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현 상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물에 대한 투자도 너무나 쏠림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뾰족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 상패 검토해야 된다고 하는데 가능합니까?
[석병훈]
상장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레버리지 상품 같은 경우. 투자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서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정책기조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꼴이 되다 보니까 이런 방식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번 주 일정 중 하나가 10일에 SK하이닉스가 ADR 상장하는 건데 규모가 상당하잖아요. 43조 원 규모라고 하는데 이게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고 결국에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석병훈]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ADR 상장을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43조 규모의 달러화를 조달한 다음에 이 자금을 국내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런 데 공장을 짓는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43조 규모의 달러화를 일시에 환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환율이 급락하게 되면 여러 가지 금융상품 계약이 맞물려 있어서 쏠림현상이 발생해서 환율이 널뛰기 하게 되고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환당국하고 협의를 해서 SK하이닉스의 국내 투자 일정에 맞춰서 분산해서 환전을 하는 게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금액만 가지고 갑자기 원달러환율의 상승추세가 전환되는 것은 어렵고요. 환전하는 일정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환전을 하게 되면 원달러환율이 높았을 때 환전해야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환율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상단에 눌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환율 상승추세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주 같은 경우 하이닉스가 국내 투자를 실제로 늘리기 시작하면 투자 관련해서 호재를 직접적으로 보는 반도체 장비업종이라든지 아니면 건설주 이런 곳은 호재가 있어서 간접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동폭이 워낙 크다 보니까 여러모로 주의해야 되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윤재희 (ujiyeon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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