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아 강남행"...넉 달간 부동산에 3.7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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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 강남행"...넉 달간 부동산에 3.7조 유입

2026.06.14.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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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이어간 코스피 지수…수익 이동에 주목
주식·채권 매각 '3조 7천억'…4달간 주택시장으로
서울 강남·15억 이상 고가 아파트로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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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활황이었던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을 판매해 주택 매입자금에 사용한 금액이 3조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 그리고 대출 규제가 센 15억 원 이상 아파트 구매에 사용된 비중이 높아 자산 양극화 등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은 8천 대까지 올라온 코스피 지수.

올해 초엔 4천 대에서 4월 말까지 6천 중반대까지 치솟는 랠리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오른 주식을 팔아치운 판매대금은 어디로 갔을까.

4월까지 제출된 올해 주택 취득 자금조달 계획서들을 취합한 결과, 부동산 매입에 쓰인 주식과 채권 매각대금은 3조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권·15억 원 이상 상대적 고가 아파트로 흘러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우선 그간 강남 3구 주택 구매에 쓰인 금액이 1조 백억 원 정도.

올해 4월까지 전국 부동산 매입에 쓰인 주식·채권 매각 금액 가운데 27%를 차지했습니다.

또 15억 이상 주택 구입 자금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의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4%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가 넘어갑니다.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구매하는 아파트 가격이 15억 원이 넘으면 최대 대출한도가 6억에서 4억으로 줄기에, 주식 등 자산을 팔아 메꾸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연령대별로도 보면 30대가 주택 구입에 활용한 주식 채권 매각대금이 1조 2천억 원으로 제일 많았고 4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증시 호황 속에서 불린 돈을 부동산 시장에 투입하는 흐름에 서울 집값이 또다시 자극받아 자산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 속.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주식으로 막대한 양도 수익을 얻은 사람들, 양도 차익을 얻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대출할 필요 없이 바로 집을 살 수가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고, 이 기회를 당연히 잡으려 하는 거죠.]

주택담보대출이 중심이었던 가계부채 규모가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 열풍'으로 몸집을 불리는 상황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신소정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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