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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는 무려 8% 넘게 폭등했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반도체가 있는데요,이면엔 극단적인 쏠림 현상과 빚투가 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1분기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네요.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은 10% 안팎 늘어나는 데 그쳤어요. 이런 걸 보면 역시 쏠림현상이 대단히 크다고 봐야겠네요?
[주원]
어쩔 수 없는 게 반도체 수출이죠. 상위 10대 기업 전체는 아닐 것 같고 예를 들어 자동차 같은 경우는 수출이 1년 전 대비 빠져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이게 지금 삼성전자 성과급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수출이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아무래도 근로자들한테 돈을 좀 많이 주고 수출이 안 좋은 기업들은 올해 적자니까 성과급 없어, 이런 식이 돼버리면 이게 결국은 소득 양극화로 이어지는 거죠. 말씀하신 중견, 중소 수출 기업들은 수출이 썩 좋지가 않거든요. 이런 부분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성장동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참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반도체라든지 IT, 부품 이런 것들이 수출 대호황을 이끌고 있고요. 자동차라든지 내구소비재는 오히려 줄어들고 전체 소비재도 마이너스란 말이죠. 말씀하신 이런 양극화 구조가 계속되는 것들, 이런 쏠림현상이 보여주는 것이 사회적인 양극화를 떠나서 어떤 우려점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주원]
2017년, 2018년 사례를 생각해 보면 그때가 경제가 그전보다 조금 좋아졌었는데 그때 문재인 정부 출범할 때로 기억되는데 그때 사회적으로 대두됐던 화제가 고용 없는 성장이었습니다. 왜 성장이 좋았냐면 그때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쪽은 좋지가 않았고. 그런데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라고 하죠. 취업유발계수라는 건 반도체 산업 내 고용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납품하는 그런 전반적인 경제 전체의 취업유발계수가 10억 원당 2명밖에 안 돼요. 제조업은 6명, 자동차, 조선 같은 경우에는 7명까지 올라가거든요.
[앵커]
건설은 어떻습니까?
[주원]
건설은 더 크죠. 그렇다면 이게 우리 가정이지만 지금의 호황이 반도체가 아니고 자동차나 조선이었으면 한국 경제가 좀 더 내수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졌을 거고.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2017, 2018년에 추경이 있었는데 추경의 명칭이 일자리 추경이었습니다. 그런 걸 생각할 때 반도체가 그래도 호황이었으니까 우리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 7%까지 뛰었고 올해 연간으로 2. 3까지 보고 있거든요. 원래는 2% 미만이었다고요. 그렇기는 하지만 성장률 2. 5~3% 나머지 부분, 그런데 나머지 부분이 절대적이에요, 반도체 산업보다는. 그런 부분을 볼 때 최근의 경제지표가 좋은 숫자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저 숫자를 보면서 저건 나하고 상관없는 숫자구나 그렇게 느낄 겁니다.
[앵커]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돼버리는 것 같네요. 성장률 숫자는 좋은데 역시 고용이라든지 전반적인 사회 전반에 퍼지는 건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여기뿐만 아니라 증시로 가서도 사실상 반도체 원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어제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오르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7800선까지 회복을 했네요.
[주원]
아무래도 코스피에서 하이닉스하고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40% 엄청 높습니다. 그러니까 두 종목만 오르고 나머지 몇백 개 종목이 다 빠지더라도 코스피가 올라갈 수가 있거든요. 이것도 말씀드렸던 전체 숫자에 가려진 나머지의 상대적 박탈감.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노사 타결로 주가가 올랐다고 많이들 보는데. 그런데 외국인들은 팔았거든요. 그게 이상합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간에도 주가 차별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왜냐하면 전날 뉴욕시장 보면 마이크론도 소폭 오르고 엔비디아도 오르고 했지만 지금 올라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은 AI거든요. AI의 시장에 가까운 건 하이닉스고 왜냐하면 HBM이라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특정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는 관련해서 파급되는 메모리 반도체거든요. 그래서 주가 차별화도 발생하면서 우리가 반도체 대 비반도체 부문에 대한 양극화를 얘기했지만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또 양극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모로 지금 양극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반도체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언급을 해 주신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 팔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계속 사고 있습니다. 지표를 보니까 5월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11조 원 순매수하는 동안에 외국인들은 14조 원을 팔았거든요. 이런 상황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주원]
글로벌 금융위기 그때도 그랬고 코로나 위기 때도 그랬지만 그때도 외국인들도 많이 팔았지만 개인들이 야수의 심장이라고 그러죠. 떨어지는 가격에 사서 나중에 승리한 사람은 개인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증시가 과거에는 진짜 10년 전, 20년 전에는 외국인이 주도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이라고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거기서 항상 외국인이 승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멀리 떨어진 해외 시장이잖아요, 한국이. 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9부 능선, 10부 능선에서 팔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는 거죠. 자기들이 잘 알아야 되는데. 그래서 한 8부 능선쯤에서 팔자. 그래서 한국 증시를 8부 능선쯤으로 보고 있고 자기들은 파고 그러면 나머지 한 8부 능선이면 20% 정도 더 올라갈 수 있잖아요. 그거는 한국 국민들한테 넘기자, 이런 의미로. 왜냐하면 그동안 수익을 많이 냈거든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니까. 지금 팔아도 여한은 없는 거예요. 그런 걸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만 해도 4배 넘게 올랐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어제 지수를 보니까 무서울 정도였는데 개인투자자분들은 겁도 없나 봐요. 신용융자 잔고, 그러니까 빚 내서 투자하는 금액이 삼성전자만 4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 빚투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주원]
위험하죠. 위험한데 그 위험한 것의 전제가 뭐냐 하면 주가가 고꾸라지면, 주가가 계속 올라가려는 힘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신용융자자금을 빌리는 기간이 90일, 한 번 연장하면 120일. 증권사마다 다르긴 한데. 그 정도 안에 승부를 내자. 그때까지는 주가가 올라갈 거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인데.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용융자은 대출비용이 금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지금 금리도 많이 오르는 추세잖아요.
[주원]
그래서 이런 부분을 생각할 때 신용융자가 많다는 거는 주식시장에서 그렇죠. 주식시장이 무거워진다. 언젠가 상환해야 될 자금인데 또 언젠가가 1년 후, 2년 후가 아니라 몇 달 후에 상환해야 될 자금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매도물량으로 나온다. 그래서 신용융자가 많다는 게 결코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게까지 하면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까워지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게 국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뇌관라고 하는 가계부채, 이런 것들을 늘리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이 41조 5000억 원이 넘었다. 열흘 만에 1조 원 넘게 늘어났다고 해요. 위험하지 않습니까? 거시적으로 봤을 때요.
[주원]
마통 잔액이 늘었다는 게 마통 대출을 받아서 어디다 썼을까라는 통계까지 나오면 좋은데. 지금 부동산 시장에 들어갔을 것 같지는 않야. 규제도 많고요. 그리고 마통이라는 게 금액이 집을 살 만큼 크지 않잖아요. 그러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식시장으로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게 단기간 급등을 노리는 지금 단타 위주의 매매가 많지 않나. 그런데 이것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신용융자처럼 상당히 위험한. 그러니까 빚투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부동산시장이든지 주식시장이든지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면 모두가 행복하지만 떨어지는 게 시장이거든요. 그런 구간에 걸려버리면 이거는 자산시장의 붕괴에 따른 내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까딱 잘못하면 외환위기나 과거 카드채 사고 때처럼 금융시스템 자체도 흔들릴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마통 이쪽의 포션이 전체 금융시장 대비 아직 크지는 않지만 결국 금융시스템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의 사례, 그때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잖아요. 그런 사례를 생각해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도 슬슬 빚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니까요. 늦긴 했지만 너무 과감한 것들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금액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거랑 별개로 부동산시장이 굉장히 뜨거운 모습이 관측됩니다. 어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에서 자료가 나왔는데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0. 31%, 3주 연속으로 커졌습니다. 이게 양도소득세 중과를 이야기했던 올해 초 이전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주원]
그때도 많은 전문가들이 그랬어요. 양도세 중과 종료 시점 끝나면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 그전에는 불안심리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숨죽였다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말씀하셨는데 서울은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공급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 원리에 따라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해도 올라가는 흐름, 속도의 문제일 뿐이지 올라가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속도의 문제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속도도 굉장히 빠르거든요. 강남은 잡히나 싶었는데 다시 오르고 있고요. 강남 외에 외곽지역을 보면 오름폭이 굉장히 가파릅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주원]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올라갈 때 항상 그렇거든요. 먼저 강남이 올랐다가 그러면 강남이 오르면 정부가 규제를 때리거든요. 그다음에 주변 강북, 서울 주변지역 그렇게 오르고. 그러면 정부가 또 그쪽에도 규제를 때릴 거거든요. 부동산 시장을 투자하신 분들은 잘 아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는데. 규제를 때리면 뭐로 가면 어디로 가냐. 주변 경기 지역. 점점점 그렇게 가요.
[앵커]
어제 보니까 광명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고요.
[주원]
그건 왜냐하면 서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런 걸 생각할 때는 과거에도 부동산 시장이 잡혔다고 많은 정부가 노력했는데 딱 떠오르는 용어가 풍선효과입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우리나라 전국에 대해서 다 때릴 수 없거든요, 정부가. 이렇게 때리다 보면 점점 오히려 범위가 커지는 모양새가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아파트 매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었는데 지금 매매보다 더 심각한 데가 있습니다. 전세, 월세인데요. 전세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 29% 한 주 만에 올랐습니다. 월세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고 해요. 이런 흐름들,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
제 친구가 홍제동 쪽에 전세를 들어갈 일이 있어서. 아파트가 몇 단지 안 되는데 아파트가 최근에 들어섰는데 전세물량이 하나도 없대요. 완전히 지금 난리가 난 거죠. 그런 걸 생각할 때 그리고 실제로 서울 전세물량 통계로도 보면 많이 줄었어요. 올해 초에 서울 전체적으로 한 2만 2000건 전세물량이 있었는데 지금은 1만 7000건. 5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렇게 줄어버렸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는 전세물량, 월세물량이 없고 결국 서울의 주택공급이 막혀 있다 보니까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의 문제가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 지금 전월세를 들어갈 수가 없어요. 여러 가지 규제도 있고 물량도 없지만. 그러면 서울 주변지역, 말씀하셨던 광명도 있고. 삼성전자 성과급 얘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회자되는 게 반도체 벨트의 부동산 시장은 폭등하겠구나. 왜냐하면 삼성전자 성과급 6억, 그런데 세금이 엄청 많거든요, 생각보다. 맞벌이 부부면 그쪽에 아파트 살 수 있어요.
[앵커]
실제로 통근버스가 오가는 곳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원]
그렇다면 그쪽 부동산 시장이 버블 형성하면서 급등할 가능성, 그런데 그 사람들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서울은 규제 때문에 묶였고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또는 투기할 수 있는 데는 거기밖에 없다. 이렇게 갈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게 대체 정부에서 임대차 대책을 안 내놓고 있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 거의 총체적인 난국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집값 상승 압력 같은 거 더 커지게 되는 거 아닙니까?
[주원]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공급이 달리면 수도권 쪽 집값이 오르게 되는데 이게 답이 없습니다. 결국 시장원리에 따라서 공급이 늘어야 되는데 아파트 짓기 전에 주택부지를 공급하는 게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는 최소 2~3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임대차 대책부터 고민을 해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 대응한 경제이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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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는 무려 8% 넘게 폭등했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반도체가 있는데요,이면엔 극단적인 쏠림 현상과 빚투가 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1분기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네요.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은 10% 안팎 늘어나는 데 그쳤어요. 이런 걸 보면 역시 쏠림현상이 대단히 크다고 봐야겠네요?
[주원]
어쩔 수 없는 게 반도체 수출이죠. 상위 10대 기업 전체는 아닐 것 같고 예를 들어 자동차 같은 경우는 수출이 1년 전 대비 빠져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이게 지금 삼성전자 성과급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수출이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아무래도 근로자들한테 돈을 좀 많이 주고 수출이 안 좋은 기업들은 올해 적자니까 성과급 없어, 이런 식이 돼버리면 이게 결국은 소득 양극화로 이어지는 거죠. 말씀하신 중견, 중소 수출 기업들은 수출이 썩 좋지가 않거든요. 이런 부분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성장동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참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반도체라든지 IT, 부품 이런 것들이 수출 대호황을 이끌고 있고요. 자동차라든지 내구소비재는 오히려 줄어들고 전체 소비재도 마이너스란 말이죠. 말씀하신 이런 양극화 구조가 계속되는 것들, 이런 쏠림현상이 보여주는 것이 사회적인 양극화를 떠나서 어떤 우려점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주원]
2017년, 2018년 사례를 생각해 보면 그때가 경제가 그전보다 조금 좋아졌었는데 그때 문재인 정부 출범할 때로 기억되는데 그때 사회적으로 대두됐던 화제가 고용 없는 성장이었습니다. 왜 성장이 좋았냐면 그때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쪽은 좋지가 않았고. 그런데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라고 하죠. 취업유발계수라는 건 반도체 산업 내 고용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납품하는 그런 전반적인 경제 전체의 취업유발계수가 10억 원당 2명밖에 안 돼요. 제조업은 6명, 자동차, 조선 같은 경우에는 7명까지 올라가거든요.
[앵커]
건설은 어떻습니까?
[주원]
건설은 더 크죠. 그렇다면 이게 우리 가정이지만 지금의 호황이 반도체가 아니고 자동차나 조선이었으면 한국 경제가 좀 더 내수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졌을 거고.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2017, 2018년에 추경이 있었는데 추경의 명칭이 일자리 추경이었습니다. 그런 걸 생각할 때 반도체가 그래도 호황이었으니까 우리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 7%까지 뛰었고 올해 연간으로 2. 3까지 보고 있거든요. 원래는 2% 미만이었다고요. 그렇기는 하지만 성장률 2. 5~3% 나머지 부분, 그런데 나머지 부분이 절대적이에요, 반도체 산업보다는. 그런 부분을 볼 때 최근의 경제지표가 좋은 숫자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저 숫자를 보면서 저건 나하고 상관없는 숫자구나 그렇게 느낄 겁니다.
[앵커]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돼버리는 것 같네요. 성장률 숫자는 좋은데 역시 고용이라든지 전반적인 사회 전반에 퍼지는 건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여기뿐만 아니라 증시로 가서도 사실상 반도체 원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어제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오르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7800선까지 회복을 했네요.
[주원]
아무래도 코스피에서 하이닉스하고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40% 엄청 높습니다. 그러니까 두 종목만 오르고 나머지 몇백 개 종목이 다 빠지더라도 코스피가 올라갈 수가 있거든요. 이것도 말씀드렸던 전체 숫자에 가려진 나머지의 상대적 박탈감.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노사 타결로 주가가 올랐다고 많이들 보는데. 그런데 외국인들은 팔았거든요. 그게 이상합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간에도 주가 차별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왜냐하면 전날 뉴욕시장 보면 마이크론도 소폭 오르고 엔비디아도 오르고 했지만 지금 올라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은 AI거든요. AI의 시장에 가까운 건 하이닉스고 왜냐하면 HBM이라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특정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는 관련해서 파급되는 메모리 반도체거든요. 그래서 주가 차별화도 발생하면서 우리가 반도체 대 비반도체 부문에 대한 양극화를 얘기했지만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또 양극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모로 지금 양극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반도체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언급을 해 주신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 팔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계속 사고 있습니다. 지표를 보니까 5월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11조 원 순매수하는 동안에 외국인들은 14조 원을 팔았거든요. 이런 상황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주원]
글로벌 금융위기 그때도 그랬고 코로나 위기 때도 그랬지만 그때도 외국인들도 많이 팔았지만 개인들이 야수의 심장이라고 그러죠. 떨어지는 가격에 사서 나중에 승리한 사람은 개인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증시가 과거에는 진짜 10년 전, 20년 전에는 외국인이 주도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이라고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거기서 항상 외국인이 승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멀리 떨어진 해외 시장이잖아요, 한국이. 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9부 능선, 10부 능선에서 팔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는 거죠. 자기들이 잘 알아야 되는데. 그래서 한 8부 능선쯤에서 팔자. 그래서 한국 증시를 8부 능선쯤으로 보고 있고 자기들은 파고 그러면 나머지 한 8부 능선이면 20% 정도 더 올라갈 수 있잖아요. 그거는 한국 국민들한테 넘기자, 이런 의미로. 왜냐하면 그동안 수익을 많이 냈거든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니까. 지금 팔아도 여한은 없는 거예요. 그런 걸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만 해도 4배 넘게 올랐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어제 지수를 보니까 무서울 정도였는데 개인투자자분들은 겁도 없나 봐요. 신용융자 잔고, 그러니까 빚 내서 투자하는 금액이 삼성전자만 4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 빚투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주원]
위험하죠. 위험한데 그 위험한 것의 전제가 뭐냐 하면 주가가 고꾸라지면, 주가가 계속 올라가려는 힘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증권사에서 신용융자자금을 빌리는 기간이 90일, 한 번 연장하면 120일. 증권사마다 다르긴 한데. 그 정도 안에 승부를 내자. 그때까지는 주가가 올라갈 거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인데.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용융자은 대출비용이 금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지금 금리도 많이 오르는 추세잖아요.
[주원]
그래서 이런 부분을 생각할 때 신용융자가 많다는 거는 주식시장에서 그렇죠. 주식시장이 무거워진다. 언젠가 상환해야 될 자금인데 또 언젠가가 1년 후, 2년 후가 아니라 몇 달 후에 상환해야 될 자금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매도물량으로 나온다. 그래서 신용융자가 많다는 게 결코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게까지 하면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까워지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게 국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뇌관라고 하는 가계부채, 이런 것들을 늘리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이 41조 5000억 원이 넘었다. 열흘 만에 1조 원 넘게 늘어났다고 해요. 위험하지 않습니까? 거시적으로 봤을 때요.
[주원]
마통 잔액이 늘었다는 게 마통 대출을 받아서 어디다 썼을까라는 통계까지 나오면 좋은데. 지금 부동산 시장에 들어갔을 것 같지는 않야. 규제도 많고요. 그리고 마통이라는 게 금액이 집을 살 만큼 크지 않잖아요. 그러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식시장으로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게 단기간 급등을 노리는 지금 단타 위주의 매매가 많지 않나. 그런데 이것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신용융자처럼 상당히 위험한. 그러니까 빚투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부동산시장이든지 주식시장이든지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면 모두가 행복하지만 떨어지는 게 시장이거든요. 그런 구간에 걸려버리면 이거는 자산시장의 붕괴에 따른 내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까딱 잘못하면 외환위기나 과거 카드채 사고 때처럼 금융시스템 자체도 흔들릴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마통 이쪽의 포션이 전체 금융시장 대비 아직 크지는 않지만 결국 금융시스템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의 사례, 그때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잖아요. 그런 사례를 생각해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도 슬슬 빚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니까요. 늦긴 했지만 너무 과감한 것들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금액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거랑 별개로 부동산시장이 굉장히 뜨거운 모습이 관측됩니다. 어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에서 자료가 나왔는데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0. 31%, 3주 연속으로 커졌습니다. 이게 양도소득세 중과를 이야기했던 올해 초 이전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주원]
그때도 많은 전문가들이 그랬어요. 양도세 중과 종료 시점 끝나면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 그전에는 불안심리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숨죽였다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말씀하셨는데 서울은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공급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 원리에 따라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해도 올라가는 흐름, 속도의 문제일 뿐이지 올라가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속도의 문제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속도도 굉장히 빠르거든요. 강남은 잡히나 싶었는데 다시 오르고 있고요. 강남 외에 외곽지역을 보면 오름폭이 굉장히 가파릅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주원]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올라갈 때 항상 그렇거든요. 먼저 강남이 올랐다가 그러면 강남이 오르면 정부가 규제를 때리거든요. 그다음에 주변 강북, 서울 주변지역 그렇게 오르고. 그러면 정부가 또 그쪽에도 규제를 때릴 거거든요. 부동산 시장을 투자하신 분들은 잘 아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는데. 규제를 때리면 뭐로 가면 어디로 가냐. 주변 경기 지역. 점점점 그렇게 가요.
[앵커]
어제 보니까 광명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고요.
[주원]
그건 왜냐하면 서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런 걸 생각할 때는 과거에도 부동산 시장이 잡혔다고 많은 정부가 노력했는데 딱 떠오르는 용어가 풍선효과입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우리나라 전국에 대해서 다 때릴 수 없거든요, 정부가. 이렇게 때리다 보면 점점 오히려 범위가 커지는 모양새가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아파트 매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었는데 지금 매매보다 더 심각한 데가 있습니다. 전세, 월세인데요. 전세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 29% 한 주 만에 올랐습니다. 월세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고 해요. 이런 흐름들,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
제 친구가 홍제동 쪽에 전세를 들어갈 일이 있어서. 아파트가 몇 단지 안 되는데 아파트가 최근에 들어섰는데 전세물량이 하나도 없대요. 완전히 지금 난리가 난 거죠. 그런 걸 생각할 때 그리고 실제로 서울 전세물량 통계로도 보면 많이 줄었어요. 올해 초에 서울 전체적으로 한 2만 2000건 전세물량이 있었는데 지금은 1만 7000건. 5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렇게 줄어버렸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는 전세물량, 월세물량이 없고 결국 서울의 주택공급이 막혀 있다 보니까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의 문제가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 지금 전월세를 들어갈 수가 없어요. 여러 가지 규제도 있고 물량도 없지만. 그러면 서울 주변지역, 말씀하셨던 광명도 있고. 삼성전자 성과급 얘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회자되는 게 반도체 벨트의 부동산 시장은 폭등하겠구나. 왜냐하면 삼성전자 성과급 6억, 그런데 세금이 엄청 많거든요, 생각보다. 맞벌이 부부면 그쪽에 아파트 살 수 있어요.
[앵커]
실제로 통근버스가 오가는 곳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원]
그렇다면 그쪽 부동산 시장이 버블 형성하면서 급등할 가능성, 그런데 그 사람들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서울은 규제 때문에 묶였고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또는 투기할 수 있는 데는 거기밖에 없다. 이렇게 갈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게 대체 정부에서 임대차 대책을 안 내놓고 있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 거의 총체적인 난국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집값 상승 압력 같은 거 더 커지게 되는 거 아닙니까?
[주원]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공급이 달리면 수도권 쪽 집값이 오르게 되는데 이게 답이 없습니다. 결국 시장원리에 따라서 공급이 늘어야 되는데 아파트 짓기 전에 주택부지를 공급하는 게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는 최소 2~3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임대차 대책부터 고민을 해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 대응한 경제이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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