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막판 협상' 돌입..성과급 1인당 사측 4억 vs 정부 5억 vs 노조 6억

삼성전자 '막판 협상' 돌입..성과급 1인당 사측 4억 vs 정부 5억 vs 노조 6억

2026.05.18.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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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5월 18일 월요일
■ 대담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주말 사이에 쌓여 있던 경제 뉴스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이야기 중심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제 브리핑> 시간, 오늘은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허란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 협상이 진행이 돼요.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진행이 되는데, 이거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왜 오늘이 마지막 협상입니까?

● 허란 : 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여는데요. 지난 11일과 12일에 1차 사후 조정이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는데 그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16일 이틀 연속으로 노사를 직접 만나며 중재에 나선 끝에 오늘 2차 협상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 파업 예고일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인데, 오늘부터 따지면 딱 사흘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중노위 사후 조정에는 정해진 기간이 없지만, 물리적으로 입원이 결렬되면 추가 중재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입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4년 7월 25일간의 첫 파업에 이어,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이자 또 최대 규모 파업이 됩니다. 참여 인원만 최대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굉장한 우려가 있는 상태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김민석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진행을 했어요. 긴급 조정권까지 언급을 했는데, 일단 노조 반응, 긴급 조정권이 뭔지 한번 구체적으로 짚어볼까요?

● 허란 : 네. 김민석 총리는 어제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면 긴급조정권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파업을 멈춰야 하고, 이후 30일간 쟁의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됩니다. 그만큼 강력한 수단인데요.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협상 전날 노사 비공식 미팅에서도 사측이 긴급조정권을 언급하자, 최 위원장이 "그만 이야기하자"라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칫 오늘 협상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냉랭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조태현 : 긴급조정권 1960년대에 도입된 제도인데, 지금까지 딱 4번 시행이 됐습니다. 굉장한 위기감이 있다 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재용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 협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허란 : 네. 이재용 회장이 일본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16일 오후 2시 25분 급거 귀국을 했는데요.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상의 안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둔 사과문을 꺼내 읽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했습니다. 단 8문장짜리 짧은 사과문이었지만, '사과', '사죄', '죄송'이라는 표현을 3번이나 담았고, 발언 중 세 차례 고개를 깊숙 깊이 숙였습니다. 또 변명 없이 책임을 명확히 한 이른바 '사과의 정석'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회장의 공개 대국민 사과는 2015년 메르스 사태, 2020년 경영권 승계 문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고요.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노조도 이에 화답을 했습니다. 최승호 위원장은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 주면 좋겠다"며 오늘 중노위 협상 재개에 동의했습니다. 사측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대표 교섭위원을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 즉 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하는 등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조태현 : 일단 형식적으로는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선 걸로 보이는데요. 간극은 별로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핵심 쟁점은 성과급 문제인데, 간극은 어떻게 되는지, 타협 가능성은 있는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허란 : 네. 쟁점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과급 재원 규모, 제도화 여부, 그리고 사업부 간 배분 방식입니다. 이 재원 규모를 먼저 보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보하고, 연봉 대비 50%인 성과급 한도도 없애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300조 원인데, 15%면 반도체 임직원 1인당 평균 약 6억 원 수준입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의 9~10%를 별도 추가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는데요. 1인당 약 4억 원 안팎입니다. 중노위 중재안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2%를 특별 포상으로 지급하는 안으로, 약 5억 원 수준입니다. 이 노조는 배분율을 다소 낮추더라도 주식 보상 제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12~13% 선에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다만, 제도화 문제는 훨씬 더 팽팽한 상황인데요. 노조는 과거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명문화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3년 후 재논의하는 유연한 방식으로 고집하고 있어서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 조태현 :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부분, 좁히기 어려운 부분까지 살펴봤고요. 지금 이 문제는 법원에도 올라가 있단 말이죠?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그러던데 여기에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이 되네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 허란 : 네. 현재 2건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먼저 삼성전자 사측이 수원지방법원에 낸 '불법 쟁위 행위 금지 신청'이 있는데요. 이 반도체 웨이퍼는 온도, 전력, 진동 조건이 조금만 흔들려도 손상될 수 있어, 최소 생산 유지 인력은 보장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삼성바이오직스 가처분 판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법원은 배양·정제 공정 9개 중 3개만 파업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적극적 생산 활동과 변질·부패 방지 활동은 구별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경우 연속 공정 비율이 더 높아, 파업이 인정되는 범위가 바이오보다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DX, 즉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의 조합원 5명이 교섭 절차 자체가 잘못됐다며 낸 교섭 중단 가처분인데요. 이 두 가지 결정이 파업 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협상과 함께 예의주시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사실 반도체 웨이퍼라는 게 전력이 끊기면 다 버려야 되는 거니까, 법원의 판단도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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