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폭탄' 덮친 항공업계...하늘길 더 끊기나

'고유가 폭탄' 덮친 항공업계...하늘길 더 끊기나

2026.04.18.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치솟은 유가에…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대
승객 유류할증료 올라도…항공사 유가 부담 누적
LCC들 부담 경감 고심…추가 노선감축 검토
여객편 취소에 승객 불편…여행업계로도 여파
AD
[앵커]
5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승객들이 부담하는 유류할증료를 역대 최대로 올렸음에도 항공사들의 사정은 계속 나빠질 전망입니다.

여객 수요는 줄고 고유가로 인한 비용이 계속 누적되는 상황에 중저가 항공사들은 노선을 더욱 줄이는 방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 사태로 유가가 치솟은 탓에 5월 발권 국제선 항공편에 붙는 유류할증료는 '역대급 규모'가 됐습니다.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사상 최초로 적용되며 대한항공의 경우 최장거리인 뉴욕 왕복 비행편에 추가로 붙는 금액만 110만 원에 달할 예정입니다.

[권의준 / 일본 여행객 : (유류할증료가) 2배 가까이 오르면 갑자기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은 망설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이처럼 승객이 내는 금액을 늘려놓아도, 항공사들의 유가 비용부담은 계속 누적됩니다.

유류할증료 최고등급인 33단계 이상으로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항공유 최근 한달 평균 가격이 배럴당 470센트를 넘으면 최고 등급이 적용되는데, 지금은 배럴당 510센트를 넘긴 상황입니다.

최고등급 이상으로 승객 부담을 늘릴 수 없어 나머지 상승분은 항공사가 그대로 떠안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더 힘든 건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올해 사용할 유류 소모량의 50%와 30%에 대한 헤지 계약을 체결해뒀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LCC들은 대개 헤지 계약을 체결해두지 않아, 고유가에 더욱 취약한 겁니다.

그래서 저비용항공사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노선 감축을 하는 방안들을 내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동 전쟁 이후 한달 동안 국내 LCC들의 국제선 취소 편수는 26%가 늘어났는데, 여기서 더 불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승객들의 불편함은 물론, 여행업계로도 피해가 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항공편 취소 여행객 : 예약했는데 무책임하게 갑자기 비운항을 3번 해서, 2번을 참고 3번째로 또 비운항을 해서 화가 나서 취소했습니다.]

오는 월요일 국토부와 진행하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항공사들은 공항 이용료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정부에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