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운임에 팔수록 적자"...중고차 수출시장도 '한숨'

"비싼 운임에 팔수록 적자"...중고차 수출시장도 '한숨'

2026.04.17.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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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우리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동으로 가는 뱃길은 끊긴 데다, 운임까지 급등하면서 팔수록 적자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중고차 수출 단지.

15만 평에 이르는 야적장에 중고차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단지인데요, 평소라면 바이어들로 북적거렸어야 할 곳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20년째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는 우트키르 씨는 판매가 끝난 중고차를 한 달 가까이 선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어려워져 수출지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앙아시아로 바꿨는데도 운송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트키르 / 중고차 수출업자 :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려서 수출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매출이) 20~30% 떨어졌어요. 지금 다른 차들도 안 나가고 있어요.]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더라도, 날이 갈수록 치솟는 해상 운임이 부담입니다.

두바이로 떠난 화물이 되돌아오거나 목적지가 아닌 다른 항구에 하역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추가 운송료와 보관료 역시 고스란히 수출업자들의 몫입니다.

[조드리 아시프 / 중고차 수출업자 : 우리가 차 한 대 보내면 마진을 얼마 정도 생각해요? 많이 나와도 500달러, 1,000달러. 지금 운임비를 차당 2,000달러, 2,500달러 올려버리면 어떻게 마진이 있어요? 다 날아가지.]

부산항에서 중동으로 가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전쟁 직전보다 3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미주와 아프리카행 운임도 각각 90%, 30%씩 상승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바닷길이 막힌 중동 대신 아프리카나 남미 등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물류비 부담에 당분간 수출 여건이 개선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영상편집 : 임재균
디자인 : 우희석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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