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곧' 끝난다, 그 '곧'은 언제? "고유가·고환율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전쟁 '곧' 끝난다, 그 '곧'은 언제? "고유가·고환율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026.03.17.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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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17일 화요일
■ 출연 : 박상현 iM증권 수석전문위원

- 환율 1600원까지? "손 쓸 수 있는 방법 많지 않아"
- 고유가·고환율 버틸 수 있는 시간? 2~3개월 넘어가면 韓경제 타격
- 한은, 신용경색 완화조치로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 조치
- 추경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은 우려할 부분 아냐
- 단, 국채 공급 증가는 국내 신인도나 금리 측면 부담 요인
- 미 FOMC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고용시장 둔화 및 케빈워시 체제 따라 2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 충분
- 한은, 올해 금리 인상 어려울 것..부동산값으로 인상 요인 있지만 양극화 문제가 더 큰 상황, 동결 기조 이어질 가능성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환율, 그리고 유가, 금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보고 있는데요. 환율 1,500원 넘었고요. 지금 시장에서 1,600원까지 가는 거 아니냐, 이런 극단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환율은 시장의 손을 떠났다라는 평가까지 나오는데, 이거 우리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예요?

◇ 박상현 : 손 쓸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너무 극단적인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저희가 환율이 1,500원선을 이례적으로 넘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 특히 경상수지라든지 수출이라든지 제반 여건을 비교하면 2008년이라든지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상당히 견조한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유가만 조금 안정을 찾으면 개인적으로는 다시 1,400원 초중반대로 추세적으로 하락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경기 같은 건 괜찮은데 소비나 투자는 여전히 좀 부진한 상황 아닙니까?

◇ 박상현 : 투자는 최근에 그래도 조금 살아나는 부분들인 것 같고요. 아무래도 고유가 상황이다 보니까 소비 쪽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는데, 소비도 사실은 양극화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백화점 매출은 상당히 좋은데, 할인점 매출이라든지 이런 쪽이 좀 안 좋은 걸로 봐서는 국내에서 자금 여력이 있는 계층은 소비가 괜찮고, 중하위 계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최근 소비 심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살아나고 있어서 경기 측면에서는 아직 그렇게 큰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고유가, 고환율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다고 보세요?

◇ 박상현 :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게 짧게 보면 한 2개월, 길게 봐서 3개월 정도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연히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고요. 수출 경기도 타격을 받을 거고 국내 물가도 다시 3%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에도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2~3개월 정도 고유가가 지속되면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정도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2~3개월,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보이는데, 일단 아까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채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3년 반 만에 국고채 바이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걸 하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 박상현 : 바이백은 조기 상환 개념이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이나 가계가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런 상황이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금리 자체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이 이런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신용 우려를 완화하는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우리 기준금리 말씀해 주셨고요. 미국 기준금리는 잠시 뒤에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경기 대응을 위해서 정부가 조기 추경을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하라는 지시도 있었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추경을 하면 물가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현 : 지금 추경의 목적이 여러 가지가 있기는 하지만, 휘발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정부 재원이 필요한 부분들이고, 또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게 보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결국 물가 안정을 위해 대부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추경이 예상보다 조금 일찍 편성돼 부담스럽긴 하지만, 추경으로 인해 물가 압력 자체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올해는 추경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민성장 펀드 등을 위해 국채 공급을 많이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이 국내 신인도나 국채 금리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국채가 많이 늘어나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가는 거죠?

◇ 박상현 : 그렇습니다. 공급이 많아지니까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지금 금리는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죠?

◇ 박상현 :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흐름입니다. 영국은 전쟁 이후 10년물 기준으로 50bp 이상 상승했고, 미국도 30bp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트럼프가 금리 인하 압박을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번 주 연준 FOMC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많은데요.

◇ 박상현 : 저는 여전히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전쟁이 4월 중에 종료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내 경기 부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재정 쪽을 동원해서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라든지 이러한 정책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새로 워시 체제가 들어오면서 금리 쪽에도 더 인하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고용시장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명분도 있고,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연준이 점도표 나오는 때죠? 무엇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딱 봐야 됩니까?

◇ 박상현 : 아무래도 점도표가 상향되느냐가 가장 시장의 관심이 될 것 같습니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준 인사들이 물가에 대해 더 신중해질지, 그래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지, 아니면 지난달 고용지표 이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시각이 점도표에서 어떻게 반영될지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지난 12월 점도표 대비 평균값 등이 올라갈지, 아니면 오히려 내려갈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관전 포인트까지 살펴봤고요. 우리가 미국 금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한국은행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오히려 올리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동의하십니까?

◇ 박상현 : 올해는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필요성은 있지만, 금리를 올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들, 특히 양극화 문제가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동결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선택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상현 iM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상현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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