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개월 만에 1,480원대...이창용 "물가·양극화 우려"

환율 8개월 만에 1,480원대...이창용 "물가·양극화 우려"

2025.12.17.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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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81.9원까지 상승…8개월여 만에 처음
시장 관계자 "환율 1,500원 가능성 열어놔야"
이창용 "금융위기 아니나 물가·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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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4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4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8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금융위기를 걱정하지는 않지만 물가에 미칠 악영향과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들어 고환율 때문에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77%나 급감했지만 환율 상승 추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74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오전 한때 지난 4월 9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8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시장에선 조만간 1,500원대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세는 내부 요인 때문임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하반기 물가 설명회에서 우리나라가 순채권국가라서 금융위기를 걱정하지는 않지만 고환율이 물가에 미칠 악영향과 고환율로 인해 이익과 손해를 보는 집단 간 양극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470원대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전략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창 용 / 한국은행 총재 :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의 룰이 너무 투명하게 운영하다 보니까 바깥에 얼마가 나갈지가 다 알려져 있고, 헤지하는 시점, 또 헤지를 중단하는 시점, 이런 의사결정 기준이 너무 해외나 국내에 외환시장 참가자에게 너무 알려져 있습니다.]

사흘째 계속된 외국인 매도세에도 기관이 3,400억 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코스피는 1.4% 오른 4,056으로 마감해 4,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 SK하이닉스는 4%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였습니다.

코스닥은 0.7% 오른 922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로 0.6% 내린 911로 마감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윤소정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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