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200만 '탈팡'...침묵하는 김범석, 청문회 증인 채택

닷새 만에 200만 '탈팡'...침묵하는 김범석, 청문회 증인 채택

2025.12.09.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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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사고 이후…쿠팡 활성 이용자 숫자 ’급감’
쿠팡 떠나 다른 쇼핑 플랫폼으로…경쟁사 이용 증가
적립률·OTT 결합…’탈쿠팡족’ 잡기 위한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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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이용자들의 '탈쿠팡'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 일일 활성 이용자가 닷새 만에 2백만 명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계속 침묵하고 있는 김범석 의장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모습을 나타낼지 관심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쿠팡 활성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 1일 1천8백만 명에 가까웠던 쿠팡 활성 이용자 수는 닷새 뒤인 6일 약 1천5백9십만 명으로 집계돼 2백만 명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모바일 앱의 참여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일일 활성 이용자'는 24시간 동안 한 번이라도 앱을 사용한 사람의 수를 의미합니다.

반면 다른 쇼핑 앱의 활성 이용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쿠팡 정부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을 비교해보면 네이버플러스는 3백6십만 명이 늘어 1천4백만 명을 돌파했고, G마켓과 11번가도 각각 3백4십만 명, 3백만 명 증가했습니다.

쿠팡에 실망한 이용자들이 다른 쇼핑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른바 '탈쿠팡족'을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다른 플랫폼들은 이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 과감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단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려고 할 거고요. 장기적으로 약한 부분인 배송을 빨리하는 풀필먼트 투자나 아니면 멤버십도 강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 사태 발생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 중인 김범석 쿠팡 의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를 17일에 열기로 하고, 증인으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대표이사 등 5명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소재조차 잘 파악되지 않는 김범석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김범석 의장님 아직도 어디에 계시는지도 모르십니까? 한국에 있습니까, 미국에 있습니까?]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지난 3일) : 해외에 현재 있는 것으로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정무위에서도 김 의장 고발을 검토하는 등 정치권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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