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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09일 화요일
■ 대담 :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
- 올해 경제 결산? 가장 많이 언급된 '트럼프', 관세 후폭풍 올연말 내년초 전가효과 나타날 것
- 美 금리인하 사이클 끝나지 않았다..다만, 한미 모두 금리인하 속도 느리고 폭 크지 않을 것
- 미 연준, 전년보다 물가 상승률 우려에 금리인하 속도 신경쓸 것
- 내년 경제전망 포인트 첫째 '금리 이벤트', 한미 양국의 '중앙은행 수장 교체'..트럼프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미 연준 금리인하 폭 커질 가능성
- 둘째는 '물가'..트럼프發 관세·감세·이민통제 강화 등 정책 키워드는 '인플레' 가리키고 있어..미 연준이나 한은 금리인하 지체 또는 인하 폭 줄이는 요인
- 美 관세 타격 아직 美 물가나 韓수출 가격 등에 반영안돼..월마트 등 미 소매업체 실적 올 2분기부터 큰폭 하락 중..내년에 전가되는 시점 도래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큰 혼란 속에 한국 경제는 변곡점을 지났다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 지수 4천피 시대를 열기도 했고요. 주가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같은 자산 시장이 다 달아오르면서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환율 상태가 굉장히 길어지고 있고요. 이거는 물가로도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를 마감하고 다가오는 새해 경제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고수경제> 특별판이고요. 2025 결산과 2026 경제 전망 오늘은 NH금융연구소 조영무 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조영무 : 안녕하십니까? 앞서 제가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올해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단어가 뭘 것 같으세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 조태현 : 트럼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영무 : 맞습니다.
◆ 조태현 : 트럼프와 관세 협상 그리고 AI와 반도체, 4천피, 5천피, 부동산, 금리 인하 등 이런 단어들 많이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소장님께서는 올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조영무 : 사실은 1년 전 지금쯤이 생각이 나는데. 매년 연말연시 이 때쯤이 되면 그다음에 경제가 어떻게 될지 많이들 궁금해하시고 방송이든 여러 자리든 불려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요맘때쯤이었으면 저는 생각나는 것이 우선 제가 자리를 옮겼는데 자리를 옮기기 전에 있었던 LG에서 경제 전망을 할 때 이례적으로 지난해 연말에 제가 경제 전망 보고서를 안 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은 계엄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이벤트가 있었고 그때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정치적인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어서 부담스러웠던 이유가 있었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그 당시에 언급되던 올해 25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낙관적이었는데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오해를 살 여지도 있었고 그리고 제가 보던 뷰가 좀 다소 비관적이어서 부담스러워서 제가 윗분께 올해는 좀 안 내고 싶다라고 했더니 양해를 해 주셔서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경제 전망 수치를 담은 보고서를 내지는 않았었고요. 하지만 이런 자리에는 가끔 나왔었는데 당연히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때 제가 말씀드렸던 게 지난해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한 번씩 전망을 발표하니까 지난해 11월에 발표되었던 마지막 경제 전망 때 한국은행이 예상하고 발표했었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9%였는데 제가 보기에 너무 낙관적이고 가정과 전제가 조금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표현이 다소 좀 두루뭉실하고 추상적인데 올해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의 하단을 열어놔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아쉽고 유감스럽지만 그러한 예상들이 좀 확인되어져 가는 과정이었다라고 보고 있고요. 경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여러 전망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사실 전망이라고 부르기도 이제는 낯이 좀 부끄럽죠. 이미 12월이고 1~2달 정도의 수치만 더 확인하면 나오는 성적표이긴 한데 대부분의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예측치는 잘해야 1%. 낮으면 0.8~0.9% 정도에 몰려 있으니 사실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년 전에 많은 전망기관들이 언급했었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 조태현 : 1.9 정도였으니까 그게
◇ 조영무 : 그래서 제가 오늘 여러 말씀을 드리겠지만 좀 기억력을 길게 가지고 가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함부로 믿지 마시고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말씀은 의심하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금리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지금 FOMC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예정이 돼 있잖아요? 일단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대단히 크게 보고 있던데 소장님도 동의하십니까?
◇ 조영무 : 예. 동의합니다. 아직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고요. 하지만 간혹 나왔던 제 방송 예전 이야기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난해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 그렇게들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나서 제가 말씀드려 왔던 것은 많이들 기대하시는 것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리고 폭이 크지 않을 거다.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그냥 저의 단순한 예측이 아니고 FOMC 직후에 발표되는 프로젝션 머티리얼 점도표가 들어가 있는 자료에 들어가 있는 미 연준 이사들의 물가에 대한 전망, 정책 금리의 적절한 수준에 대한 응답치 이런 것들을 볼 때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그러한 것들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려왔고 지금도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직 올해 12월 FOMC가 안 끝났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프로젝션 머티리얼의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는 올해 9월에 미 연준이 FOMC 이후에 발표한 자료인데, 지난해 금리 인하가 시작되었던 지난해 9월의 프로젝션 머티리얼과 올해 9월, 1년 사이에 이 자료상에 담긴 숫자의 변화를 보면 미 연준 이사들이 예상하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사실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도달 시기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 더 늦춰졌고 그리고 장기, 적절해 보이는 미국의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응답치가 지난해 9월 2.9에서 올해 9월 3.0으로 더 높아졌으니 1년 사이에 미 연준 이사들은 물가에 대해서는 더 걱정하게 됐고 금리는 더 낮출 생각이 없어진 걸로 보인다라는 말씀을 1년 내내 드려왔고 제 기억엔 아마 전화 연결이었는데 이 프로에서도 제가 한번 말씀을 드렸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 조태현 : 맞습니다
◇ 조영무 : 그래서 최근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에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미 연준 파월 의장이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 조태현 : 그랬죠.
◇ 조영무 : 금리 인하에 대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니까 화들짝 놀라고 주가가 조정을 받고 그랬다라고들 설명을 하시는데요. 많은 언론에서 방금 말씀드린 제가 말씀드린 지표나 자료를 만약에 보셨다라고 한다면 이게 정말 그렇게 새로운 일이냐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자료가 비밀 자료가 아니고 미 연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개된 자료인데 이것이 무엇이 그렇게 놀라운 일이냐 그래서 저는 만약에 놀라셨다라고 한다면 자료를 꼼꼼히 안 보셨거나 또는 금리 인하를 바라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셨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패드 워치 이런 툴을 봐도 그 전망대로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으면 지금 한 2% 초반이나 1%쯤 이렇게까지 내려와 있지 않을까
◇ 조영무 : 원래 패드 워치는 많이 틀립니다.
◆ 조태현 :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그런 분위기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조영무 : 항상 앞서 갔다가 조정받고 그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걸 여쭤본 게 우리 금리와의 격차 이런 부분 때문에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우리는 계속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이런 금리 동결 계속 갈 거라고 보십니까?
◇ 조영무 : 우선 제가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이어서 이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 조영무 : 앞서 말씀드린 지난해 가을 이후에 지금까지 통화 정책의 변화를 보면 사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 연준은 많은 분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빅컷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나서 그 이후에 올해 들어서 상당 기간 동안은 금리를 동결해 왔죠. 근데 그 기간 동안에도 한은은 한 두 번 정도 금리를 인하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미 역전되어 있던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었고 이러한 금리 역전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 물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 중심이긴 하지만 그리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하는 가계부채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 이러한 여러 가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실은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했던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은행은 나름 오래 부진했던 경기에 대응을 해서 금리 인하를 했던 거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던 걸로 제가 보기에도 보이고. 이제 도리어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요인에 최근 들어서 집값이 여전히 안 잡히고 있고, 가계 부채는 여전히 다시 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까지 올라갔고, 물가까지도 오르고 있다 보니 사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한은은 금리를 낮출 이유를 찾기는 매우 어렵고 동결할 이유를 찾기는 매우 쉬운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조만간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미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한 신중한 기조를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금리를 낮출 거야라고 하는 의지는 밝혀왔고요. 그리고 저희가 또 주목해야 되는 중요한 변곡점이 내년 봄으로 예정된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 그런데 미 연준의 의장의 지명권은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계속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고 이런 사람이 미 연준 의장을 지명을 할 테니 새롭게 지명되는 의장은 누가 되든지 간에 어쨌든 금리 인하를 옹호하는 분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라고 한다면 기존에 자료로 공개되었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보다는 어쨌든 내년 봄을 거치면서 추가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조금 더 폭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사람이 누가 될지를 어떻게 예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 내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는 여러분들께서 확인하고 가셔야 되는 중요한 이벤트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말씀해 주신 지금 Fed의 의장 교체, 케빈 해싯인가요. 아무튼 이분이 좀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 같더라고요. 간밤에도 금리를 내려야 된다 이런 압박들을 하는 것 같던데 더 그래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물가 상황이 저런데 기준금리 막 낮춰도 됩니까?
◇ 조영무 :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해 제가 이런 자리에서 질문을 받을 때 어떤 경제 변수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느냐 그리고 어떤 경제 변수가 가장 중요하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난해조차도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렸던 게 물가였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 조태현 :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 조영무 : 근데 그게 사실은 되게 이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있었고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를 넘어가고 한국 같은 경우에도 6%를 넘어가는 고물가 시기를 지나고 나서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지던 시기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리 인하를 조만간 해 줄거라고 하는 시기조차도 여전히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으니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때도 제가 드렸던 이야기가 뭐냐면 미국 대선 유력한 후보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고, 실제로 대통령이 된 트럼프가 하겠다라고 하는 여러 정책들의 키워드를 보면요. 가령 관세, 감세, 이민 통제 강화 이런 것들이었단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들에 고율 관세를 매기면 월마트 같은 곳에서 팔리는 중국 제품 같은 수입품의 가격이 급등할거고, 세금을 깎아주면 세금을 덜 낸 미국 가계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면서 총수요가 늘어서 역시 인플레 압력이 생길 수 있고 그리고 불법 입국자를 쫓아내거나 또는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막으면 코로나 이후에 저이민 서비스업 시장에서 노동력을 공급해 주면서 임금이 오르는 걸 막아주었던 히스패닉 같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안 나오면서 마음에 안 들어도 백인 같은 사람들을 뽑아서 써야 되는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이게 임금을 올려줘야 되는 요인이 생기는 이것도 인플레 압력 결국은 여러 트럼프의 정책 키워드들이 제가 보기에는 인플레를 가리키고 있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저만 했겠느냐라고 하는 거죠. 당연히 물가 관리에 있어서 그것이 제1책무라고 불리는 미 연준, 중앙은행은 이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것이 앞서 말씀드린 지난해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하고 나서 공개된 프로젝션 머티리얼 자료 안에도 담겨 있었고요. 그것이 사실은 저는 올해 지난 1년 동안 계속해서 확인되어져 온 과정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다 보니 계속 떨어지는 듯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미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찍지 못하고 다시 올라가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한은 역시도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2%인데 최근에 연달아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4%를 찍으면서 물가가 잡히고 있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것이 정말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는가...그리고 정말 놀라운 일인가라고 하는 측면에서 본다라고 한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만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역시도 물가에 대해서는 안심을 못 하고 있고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지체시키거나 금리 인하 폭을 줄이거나 이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변수에서 상수가 된 상황이라고도 볼 수가 있잖아요? 이 관세가 직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언제냐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내년에도 트럼프의 변수 트럼프 리스크는 계속된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영무 : 조금 전까지도 물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어쨌든 트럼프가 올해 들어서 고율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그것이 미국의 물가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모든 분들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미 연준의 금리 조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죠.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인플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회의에서도 올해 내내 중요한 키 퀘스천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려온 저의 분석 결과는 뭐냐면 아직 충분히 전가되지 않았다. 관세는 분명히 수입 업체들을 그리고 다른 나라의 수출 업체들한테 부과를 하고 있는데 그리고 부과한 관세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규모의 조세 수입으로 잡히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트럼프는 홍보를 하고 있고
◆ 조태현 : 그렇죠.
◇ 조영무 : 그런데 왜 물가로 반영이 안 되느냐 근데 이건 제가 지금 NH로 옮기기 전에 LG에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사실은 조금만 생각을 해보시면 당연한 겁니다.
◆ 조태현 : 어떤 면에서요?
◇ 조영무 : 그렇지 않겠습니까? 트럼프가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한국 입장에서 확정된 관세도 아니었고 유럽과 일본의 관세도 협상 중이었고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도 우리의 중요한 수출 생산기지이자 미국 안에서 수출 경쟁국인 중국의 관세율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관세 협상은 1년 또 유예됐는데 우리가 관세를 좀 얻어 맞았다고 어떻게 수출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리겠습니까?
◆ 조태현 : 당장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
◇ 조영무 : 그렇죠. 그렇게 만약에 올린다라고 한다는 건 정말 숨이 턱에 찼거나 그 정도로 여력이 없거나 아니면 그냥 미국 안에서의 마켓셰어를 포기하는 거죠. 근데 이게 쉽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만 그렇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올해 상당기간 동안 왜 미국에서 관세 부과가 됐는데 이렇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그렇다고 또 빨리 오르지는 않느냐? 많은 수입 제품들이 미국 내 소비자 판매 가격이 안 오르느냐? 그건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출하는 국가에는 주요 글로벌 수출 업체들이 떠안고 가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관세를 얻어 맞았던 현대·기아차가 수조 원에 달하는 관세 부과로 인해서 영업이익에 손실을 봤다라는 게 지표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수입하는 미국 수입 업체들 입장에서 역시 어떻게 관세를 좀 얻어 맞았다고 바로 미국 소비자 판매 가격에 전가를 하겠습니까? 이건 역시 어려운 거죠. 그렇게 되면 매출의 감소라든가 마켓셰어의 손실을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조태현 : 예.
◇ 조영무 : 역시 미국 수입 업체들도 떠안고 간 거죠. 그래서 제가 여러 곳에서 말씀을 드렸던 게 이럴 때에는 그러면 언제쯤 관세 부과가 미국의 실물 경제에 특히 인플레 압력에 영향을 주는가를 알 수 있느냐? 이때에는 기업들의 실적을 봐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려 온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나라의 수출 업체들이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젠 숨이 턱에 찼다. 그래서 마켓셰어를 잃더라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하려면 사실은 재무제표가 상당히 악화돼야 되겠죠. 실적이 그리고 동시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수입 업체들 사실은 리테일 업체들인데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월마트, 타겟, 샘스클럽 이런 데입니다. 이런 곳들의 실적이 악화돼서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이제는 소비자 판매 가격에 전가를 해서 반영을 해야 되겠다라고 해야 될 텐데요. 제가 본 바에 의하면 2분기부터 미국 소매업체들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사실은 올해 연말 그리고 내년 상반기로 넘어가면서 그동안에 감소해 왔고 떠안아왔었던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이 이제 미국의 소비자 판매 가격으로 전가되는 것이 저희 앞에 있는 거죠. 그래서 여전히 인플레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라고 보는 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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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0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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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제 결산? 가장 많이 언급된 '트럼프', 관세 후폭풍 올연말 내년초 전가효과 나타날 것
- 美 금리인하 사이클 끝나지 않았다..다만, 한미 모두 금리인하 속도 느리고 폭 크지 않을 것
- 미 연준, 전년보다 물가 상승률 우려에 금리인하 속도 신경쓸 것
- 내년 경제전망 포인트 첫째 '금리 이벤트', 한미 양국의 '중앙은행 수장 교체'..트럼프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미 연준 금리인하 폭 커질 가능성
- 둘째는 '물가'..트럼프發 관세·감세·이민통제 강화 등 정책 키워드는 '인플레' 가리키고 있어..미 연준이나 한은 금리인하 지체 또는 인하 폭 줄이는 요인
- 美 관세 타격 아직 美 물가나 韓수출 가격 등에 반영안돼..월마트 등 미 소매업체 실적 올 2분기부터 큰폭 하락 중..내년에 전가되는 시점 도래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큰 혼란 속에 한국 경제는 변곡점을 지났다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 지수 4천피 시대를 열기도 했고요. 주가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같은 자산 시장이 다 달아오르면서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환율 상태가 굉장히 길어지고 있고요. 이거는 물가로도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를 마감하고 다가오는 새해 경제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고수경제> 특별판이고요. 2025 결산과 2026 경제 전망 오늘은 NH금융연구소 조영무 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조영무 : 안녕하십니까? 앞서 제가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올해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단어가 뭘 것 같으세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 조태현 : 트럼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영무 : 맞습니다.
◆ 조태현 : 트럼프와 관세 협상 그리고 AI와 반도체, 4천피, 5천피, 부동산, 금리 인하 등 이런 단어들 많이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소장님께서는 올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조영무 : 사실은 1년 전 지금쯤이 생각이 나는데. 매년 연말연시 이 때쯤이 되면 그다음에 경제가 어떻게 될지 많이들 궁금해하시고 방송이든 여러 자리든 불려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요맘때쯤이었으면 저는 생각나는 것이 우선 제가 자리를 옮겼는데 자리를 옮기기 전에 있었던 LG에서 경제 전망을 할 때 이례적으로 지난해 연말에 제가 경제 전망 보고서를 안 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은 계엄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이벤트가 있었고 그때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정치적인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어서 부담스러웠던 이유가 있었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그 당시에 언급되던 올해 25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낙관적이었는데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오해를 살 여지도 있었고 그리고 제가 보던 뷰가 좀 다소 비관적이어서 부담스러워서 제가 윗분께 올해는 좀 안 내고 싶다라고 했더니 양해를 해 주셔서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경제 전망 수치를 담은 보고서를 내지는 않았었고요. 하지만 이런 자리에는 가끔 나왔었는데 당연히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때 제가 말씀드렸던 게 지난해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한 번씩 전망을 발표하니까 지난해 11월에 발표되었던 마지막 경제 전망 때 한국은행이 예상하고 발표했었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9%였는데 제가 보기에 너무 낙관적이고 가정과 전제가 조금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표현이 다소 좀 두루뭉실하고 추상적인데 올해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의 하단을 열어놔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아쉽고 유감스럽지만 그러한 예상들이 좀 확인되어져 가는 과정이었다라고 보고 있고요. 경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여러 전망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사실 전망이라고 부르기도 이제는 낯이 좀 부끄럽죠. 이미 12월이고 1~2달 정도의 수치만 더 확인하면 나오는 성적표이긴 한데 대부분의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예측치는 잘해야 1%. 낮으면 0.8~0.9% 정도에 몰려 있으니 사실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년 전에 많은 전망기관들이 언급했었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 조태현 : 1.9 정도였으니까 그게
◇ 조영무 : 그래서 제가 오늘 여러 말씀을 드리겠지만 좀 기억력을 길게 가지고 가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함부로 믿지 마시고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말씀은 의심하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금리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지금 FOMC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예정이 돼 있잖아요? 일단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대단히 크게 보고 있던데 소장님도 동의하십니까?
◇ 조영무 : 예. 동의합니다. 아직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고요. 하지만 간혹 나왔던 제 방송 예전 이야기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난해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 그렇게들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나서 제가 말씀드려 왔던 것은 많이들 기대하시는 것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리고 폭이 크지 않을 거다.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그냥 저의 단순한 예측이 아니고 FOMC 직후에 발표되는 프로젝션 머티리얼 점도표가 들어가 있는 자료에 들어가 있는 미 연준 이사들의 물가에 대한 전망, 정책 금리의 적절한 수준에 대한 응답치 이런 것들을 볼 때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그러한 것들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려왔고 지금도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직 올해 12월 FOMC가 안 끝났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프로젝션 머티리얼의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는 올해 9월에 미 연준이 FOMC 이후에 발표한 자료인데, 지난해 금리 인하가 시작되었던 지난해 9월의 프로젝션 머티리얼과 올해 9월, 1년 사이에 이 자료상에 담긴 숫자의 변화를 보면 미 연준 이사들이 예상하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사실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도달 시기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 더 늦춰졌고 그리고 장기, 적절해 보이는 미국의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응답치가 지난해 9월 2.9에서 올해 9월 3.0으로 더 높아졌으니 1년 사이에 미 연준 이사들은 물가에 대해서는 더 걱정하게 됐고 금리는 더 낮출 생각이 없어진 걸로 보인다라는 말씀을 1년 내내 드려왔고 제 기억엔 아마 전화 연결이었는데 이 프로에서도 제가 한번 말씀을 드렸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 조태현 : 맞습니다
◇ 조영무 : 그래서 최근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에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미 연준 파월 의장이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 조태현 : 그랬죠.
◇ 조영무 : 금리 인하에 대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니까 화들짝 놀라고 주가가 조정을 받고 그랬다라고들 설명을 하시는데요. 많은 언론에서 방금 말씀드린 제가 말씀드린 지표나 자료를 만약에 보셨다라고 한다면 이게 정말 그렇게 새로운 일이냐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자료가 비밀 자료가 아니고 미 연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개된 자료인데 이것이 무엇이 그렇게 놀라운 일이냐 그래서 저는 만약에 놀라셨다라고 한다면 자료를 꼼꼼히 안 보셨거나 또는 금리 인하를 바라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셨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패드 워치 이런 툴을 봐도 그 전망대로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으면 지금 한 2% 초반이나 1%쯤 이렇게까지 내려와 있지 않을까
◇ 조영무 : 원래 패드 워치는 많이 틀립니다.
◆ 조태현 :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그런 분위기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조영무 : 항상 앞서 갔다가 조정받고 그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걸 여쭤본 게 우리 금리와의 격차 이런 부분 때문에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우리는 계속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이런 금리 동결 계속 갈 거라고 보십니까?
◇ 조영무 : 우선 제가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이어서 이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 조영무 : 앞서 말씀드린 지난해 가을 이후에 지금까지 통화 정책의 변화를 보면 사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 연준은 많은 분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빅컷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나서 그 이후에 올해 들어서 상당 기간 동안은 금리를 동결해 왔죠. 근데 그 기간 동안에도 한은은 한 두 번 정도 금리를 인하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미 역전되어 있던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었고 이러한 금리 역전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 물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 중심이긴 하지만 그리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하는 가계부채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 이러한 여러 가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실은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했던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은행은 나름 오래 부진했던 경기에 대응을 해서 금리 인하를 했던 거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던 걸로 제가 보기에도 보이고. 이제 도리어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요인에 최근 들어서 집값이 여전히 안 잡히고 있고, 가계 부채는 여전히 다시 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까지 올라갔고, 물가까지도 오르고 있다 보니 사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한은은 금리를 낮출 이유를 찾기는 매우 어렵고 동결할 이유를 찾기는 매우 쉬운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조만간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미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한 신중한 기조를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금리를 낮출 거야라고 하는 의지는 밝혀왔고요. 그리고 저희가 또 주목해야 되는 중요한 변곡점이 내년 봄으로 예정된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 그런데 미 연준의 의장의 지명권은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계속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고 이런 사람이 미 연준 의장을 지명을 할 테니 새롭게 지명되는 의장은 누가 되든지 간에 어쨌든 금리 인하를 옹호하는 분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라고 한다면 기존에 자료로 공개되었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보다는 어쨌든 내년 봄을 거치면서 추가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조금 더 폭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사람이 누가 될지를 어떻게 예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 내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는 여러분들께서 확인하고 가셔야 되는 중요한 이벤트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말씀해 주신 지금 Fed의 의장 교체, 케빈 해싯인가요. 아무튼 이분이 좀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 같더라고요. 간밤에도 금리를 내려야 된다 이런 압박들을 하는 것 같던데 더 그래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물가 상황이 저런데 기준금리 막 낮춰도 됩니까?
◇ 조영무 :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해 제가 이런 자리에서 질문을 받을 때 어떤 경제 변수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느냐 그리고 어떤 경제 변수가 가장 중요하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난해조차도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렸던 게 물가였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 조태현 :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 조영무 : 근데 그게 사실은 되게 이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있었고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를 넘어가고 한국 같은 경우에도 6%를 넘어가는 고물가 시기를 지나고 나서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지던 시기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리 인하를 조만간 해 줄거라고 하는 시기조차도 여전히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으니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때도 제가 드렸던 이야기가 뭐냐면 미국 대선 유력한 후보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고, 실제로 대통령이 된 트럼프가 하겠다라고 하는 여러 정책들의 키워드를 보면요. 가령 관세, 감세, 이민 통제 강화 이런 것들이었단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들에 고율 관세를 매기면 월마트 같은 곳에서 팔리는 중국 제품 같은 수입품의 가격이 급등할거고, 세금을 깎아주면 세금을 덜 낸 미국 가계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면서 총수요가 늘어서 역시 인플레 압력이 생길 수 있고 그리고 불법 입국자를 쫓아내거나 또는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막으면 코로나 이후에 저이민 서비스업 시장에서 노동력을 공급해 주면서 임금이 오르는 걸 막아주었던 히스패닉 같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안 나오면서 마음에 안 들어도 백인 같은 사람들을 뽑아서 써야 되는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이게 임금을 올려줘야 되는 요인이 생기는 이것도 인플레 압력 결국은 여러 트럼프의 정책 키워드들이 제가 보기에는 인플레를 가리키고 있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저만 했겠느냐라고 하는 거죠. 당연히 물가 관리에 있어서 그것이 제1책무라고 불리는 미 연준, 중앙은행은 이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것이 앞서 말씀드린 지난해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하고 나서 공개된 프로젝션 머티리얼 자료 안에도 담겨 있었고요. 그것이 사실은 저는 올해 지난 1년 동안 계속해서 확인되어져 온 과정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다 보니 계속 떨어지는 듯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미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찍지 못하고 다시 올라가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한은 역시도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2%인데 최근에 연달아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4%를 찍으면서 물가가 잡히고 있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것이 정말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는가...그리고 정말 놀라운 일인가라고 하는 측면에서 본다라고 한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만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역시도 물가에 대해서는 안심을 못 하고 있고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지체시키거나 금리 인하 폭을 줄이거나 이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변수에서 상수가 된 상황이라고도 볼 수가 있잖아요? 이 관세가 직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언제냐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내년에도 트럼프의 변수 트럼프 리스크는 계속된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영무 : 조금 전까지도 물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어쨌든 트럼프가 올해 들어서 고율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그것이 미국의 물가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모든 분들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미 연준의 금리 조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죠.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인플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회의에서도 올해 내내 중요한 키 퀘스천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려온 저의 분석 결과는 뭐냐면 아직 충분히 전가되지 않았다. 관세는 분명히 수입 업체들을 그리고 다른 나라의 수출 업체들한테 부과를 하고 있는데 그리고 부과한 관세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규모의 조세 수입으로 잡히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트럼프는 홍보를 하고 있고
◆ 조태현 : 그렇죠.
◇ 조영무 : 그런데 왜 물가로 반영이 안 되느냐 근데 이건 제가 지금 NH로 옮기기 전에 LG에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사실은 조금만 생각을 해보시면 당연한 겁니다.
◆ 조태현 : 어떤 면에서요?
◇ 조영무 : 그렇지 않겠습니까? 트럼프가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한국 입장에서 확정된 관세도 아니었고 유럽과 일본의 관세도 협상 중이었고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도 우리의 중요한 수출 생산기지이자 미국 안에서 수출 경쟁국인 중국의 관세율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관세 협상은 1년 또 유예됐는데 우리가 관세를 좀 얻어 맞았다고 어떻게 수출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리겠습니까?
◆ 조태현 : 당장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
◇ 조영무 : 그렇죠. 그렇게 만약에 올린다라고 한다는 건 정말 숨이 턱에 찼거나 그 정도로 여력이 없거나 아니면 그냥 미국 안에서의 마켓셰어를 포기하는 거죠. 근데 이게 쉽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만 그렇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올해 상당기간 동안 왜 미국에서 관세 부과가 됐는데 이렇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그렇다고 또 빨리 오르지는 않느냐? 많은 수입 제품들이 미국 내 소비자 판매 가격이 안 오르느냐? 그건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출하는 국가에는 주요 글로벌 수출 업체들이 떠안고 가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관세를 얻어 맞았던 현대·기아차가 수조 원에 달하는 관세 부과로 인해서 영업이익에 손실을 봤다라는 게 지표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수입하는 미국 수입 업체들 입장에서 역시 어떻게 관세를 좀 얻어 맞았다고 바로 미국 소비자 판매 가격에 전가를 하겠습니까? 이건 역시 어려운 거죠. 그렇게 되면 매출의 감소라든가 마켓셰어의 손실을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조태현 : 예.
◇ 조영무 : 역시 미국 수입 업체들도 떠안고 간 거죠. 그래서 제가 여러 곳에서 말씀을 드렸던 게 이럴 때에는 그러면 언제쯤 관세 부과가 미국의 실물 경제에 특히 인플레 압력에 영향을 주는가를 알 수 있느냐? 이때에는 기업들의 실적을 봐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려 온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나라의 수출 업체들이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젠 숨이 턱에 찼다. 그래서 마켓셰어를 잃더라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하려면 사실은 재무제표가 상당히 악화돼야 되겠죠. 실적이 그리고 동시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수입 업체들 사실은 리테일 업체들인데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월마트, 타겟, 샘스클럽 이런 데입니다. 이런 곳들의 실적이 악화돼서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이제는 소비자 판매 가격에 전가를 해서 반영을 해야 되겠다라고 해야 될 텐데요. 제가 본 바에 의하면 2분기부터 미국 소매업체들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사실은 올해 연말 그리고 내년 상반기로 넘어가면서 그동안에 감소해 왔고 떠안아왔었던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이 이제 미국의 소비자 판매 가격으로 전가되는 것이 저희 앞에 있는 거죠. 그래서 여전히 인플레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라고 보는 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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