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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천3백만 명 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된 쿠팡에서 탈퇴하려고 해도 따로 멤버십을 해지하고 주관식 설문조사 답변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회비 인상은 커다란 버튼 하나로 끝내놓고 또다시 '눈속임 상술'을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번호와 집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린 쿠팡 정보 유출 사태에 쿠팡 회원 탈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탈 쿠팡의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먼저,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쿠팡 앱에서는 탈퇴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PC 홈페이지로 이동해 깨알 같은 안내문에 동의하더라도,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탈퇴와 동시에 멤버십 해지가 되지 않고,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인데,
멤버십 혜택을 못 받게 될 것이라는 무더기 광고를 파헤치고 나와야만 해지 버튼을 클릭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왜 쿠팡을 탈퇴하는지 주관식 답변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전 조금 전 쿠팡 탈퇴 절차를 마쳤습니다.
PC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와우 멤버십 해지와 주관식 설문조사까지 모두 10단계가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김은혜 / 서울 양천구 : 다 친구들한테도 공유하고 계정은 빨리 바꿔놨는데 이미 다 털려서 바꾼 게 의미가 있나 싶어요. 다른 업체 사용하고 있어요.]
앞서 쿠팡은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나 올리면서 커다란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절차를 마치는 눈속임 상술, '다크패턴'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250만 원의 과태료를 물고 눈속임 상술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도 맺었지만, 회원 탈퇴까지 가는 스무고개 절차는 고쳐지지 않은 셈입니다.
하지만 빠른 배송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JP모건은 경쟁자가 없는 데다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민우 / 서울 등촌동 : 우리나라 시스템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화가 나죠. 이게 너무 무서운 게 쿠팡 외에 다른 것들이 잘 써지지 않는….]
박대준 쿠팡 대표는 회비 인상과 탈퇴 과정이 모두 눈속임 상술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이상엽
디자인;임샛별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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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3백만 명 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된 쿠팡에서 탈퇴하려고 해도 따로 멤버십을 해지하고 주관식 설문조사 답변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회비 인상은 커다란 버튼 하나로 끝내놓고 또다시 '눈속임 상술'을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번호와 집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린 쿠팡 정보 유출 사태에 쿠팡 회원 탈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탈 쿠팡의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먼저,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쿠팡 앱에서는 탈퇴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PC 홈페이지로 이동해 깨알 같은 안내문에 동의하더라도,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탈퇴와 동시에 멤버십 해지가 되지 않고,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인데,
멤버십 혜택을 못 받게 될 것이라는 무더기 광고를 파헤치고 나와야만 해지 버튼을 클릭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왜 쿠팡을 탈퇴하는지 주관식 답변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전 조금 전 쿠팡 탈퇴 절차를 마쳤습니다.
PC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와우 멤버십 해지와 주관식 설문조사까지 모두 10단계가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김은혜 / 서울 양천구 : 다 친구들한테도 공유하고 계정은 빨리 바꿔놨는데 이미 다 털려서 바꾼 게 의미가 있나 싶어요. 다른 업체 사용하고 있어요.]
앞서 쿠팡은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나 올리면서 커다란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절차를 마치는 눈속임 상술, '다크패턴'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250만 원의 과태료를 물고 눈속임 상술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도 맺었지만, 회원 탈퇴까지 가는 스무고개 절차는 고쳐지지 않은 셈입니다.
하지만 빠른 배송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JP모건은 경쟁자가 없는 데다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민우 / 서울 등촌동 : 우리나라 시스템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화가 나죠. 이게 너무 무서운 게 쿠팡 외에 다른 것들이 잘 써지지 않는….]
박대준 쿠팡 대표는 회비 인상과 탈퇴 과정이 모두 눈속임 상술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이상엽
디자인;임샛별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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