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핀테크 공룡' 출범...해킹 악재 '찬물'

네이버·두나무 ‘핀테크 공룡' 출범...해킹 악재 '찬물'

2025.11.27.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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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팀 코리아로 글로벌 시장 선점"
인공지능·웹3 기술 결합…"5년간 10조 투자"
이해진, 지배력 약화 우려에 "살아남기 위한 결정"
업비트 "445억 규모 해킹…전액 회사자산으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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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핀테크 공룡으로 거듭나게 된 네이버와 두나무가 각기 다른 기술 융합으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백억 원대 해킹 정황이 확인되면서 야심찬 도전 발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공룡기업 탄생을 알린 네이버와 두나무의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픈AI의 챗gpt가 이커머스를 노리고, 가상자산 발행사인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팀 코리아의 기술로 선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경석 / 두나무 대표 : 빅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더 빠르게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 간의 역량 (결합)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두나무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차세대 인터넷, 웹3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기술 인재를 키우고 더욱 안전하고 든든한 보안 환경을 구축하며 유망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습니다.]

지배력 약화 우려에 대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사업이 우선이라면서

PC와 모바일 시대에 그랬듯 생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해진 / 네이버 이사회 의장 : 저희 혼자 해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라고 생각하고요. 좋은 기술과 이해력을 가진 회사와 힘을 합쳐야만 다음 단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회사의 청사진이 발표된 날 새벽,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6년 만에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습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지정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습니다.

445억 원 규모의 피해 금액을 전액 회사 자산으로 충당하겠다면서 모든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이 사태 파악을 위한 현장 점검에 돌입한 가운데, 네이버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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