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적발 7배 급증...마약조직 표적 된 한국

'클럽 마약' 적발 7배 급증...마약조직 표적 된 한국

2025.11.18.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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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도 해안가에서 차 봉지에 든 신종 마약, 케타민이 대규모로 발견됐는데요.

케타민을 포함해 클럽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불법 유통되는 이른바 '클럽 마약' 밀수 적발량이 최근 5년 사이 7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주요 발송국은 유럽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여행 가방을 열자 수상한 봉지들이 나옵니다.

"뭐가 시커메. 뭔가 이상하다."

봉지를 뜯자 나온 건 다름 아닌 마약입니다.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24㎏, 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또 다른 여행객 가방에선 입욕제로 둔갑한 케타민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최근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이른바 '클럽 마약' 밀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5년 사이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적발량은 15.8㎏에서 115.9㎏으로 7.3배 늘었습니다.

밀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적발량은 무려 23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특히 '클럽 마약' 가운데서도 케타민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적발량만 101.9㎏으로 5년 사이 17.3배 급증했고 밀수 적발 건수도 15배나 늘었습니다.

케타민의 90% 이상은 특송화물과 여행자 수화물을 통해 들어왔는데 주요 발송국은 유럽이었습니다.

[이 권 일 / 관세청 국제조사과 사무관 : 프랑스, 영국, 독일 등으로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국제 마약조직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은 클럽 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수요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범 여행자와 특송화물 등을 집중 검사할 계획입니다.

또 주요 마약 발송국과 공조 체계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윤다솔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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