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구두개입 나오자 환율 18원 급락

외환당국 구두개입 나오자 환율 18원 급락

2025.11.14.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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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1,470원대에 오르자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또한 대미 직접투자 2,000억 달러와 관련해서도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 환율을 자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외환 당국의 이런 조치가 나오자 환율은 1,45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71원으로 출발해 1,474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1,457원까지 내려왔습니다.

환율이 꺾인 건 9시 21분쯤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 전후.

9시 9분 1,474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30분쯤 후 18원 하락한 1,456원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외환과 금융당국 수장들은 오늘 아침 긴급 회동을 한 뒤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별히 국민연금을 지목한 것은 외환당국과 체결한 650억 달러 한도 외환스와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외환스와프를 통했을 경우에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취득 시 국내 달러-원 환율을 거치지 않고 외환당국과 통화스와프를 통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억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고…]

또한 오전에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명문화 한 점도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2,000억 달러 대미 직접 투자와 관련해 연간 한도는 200억 달러이며 달러를 시장에서는 절대로 조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문화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지영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 외환시장에서 조달하게 되면 원화의 절하 압력이 굉장히 강해질 것이고 한미가 서로 바라지 않는 바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조달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면 저희가 금액이나 타이밍을 조정할 수 있도록 미국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환율이 일시적으로 내리긴 했지만 1,45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터라 외국인은 증시에서 선물과 현물을 합쳐 3조 1천억 넘게 순매도를 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코스피는 3.8% 내린 4011로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2.2% 내린 897로 마감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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