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신용대출↑...가계대출 한 달 사이 4.8조 '껑충'

'빚투'에 신용대출↑...가계대출 한 달 사이 4.8조 '껑충'

2025.11.13. 오후 1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주식 투자 열풍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가계대출도 덩달아 뛰어올랐습니다.

지난달에만 5조 원 가까이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 오름세가 둔화한 사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4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9월 증가폭 1조 천억 원의 4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그동안 가계대출 폭등을 이끌던 주택담보대출의 기세는 한풀 꺾인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담대 증가 폭은 3조 2천억 원, 대출규제가 발표되기 전인 6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석 달째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1조 6천억 원이나 급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권만 따로 떼어 봐도 지난달 기타대출은 1조 4천억 원 늘어나 2021년 7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최근 코스피 '불장'에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가 늘면서 특히 신용대출 규모가 커졌습니다.

10·15 대책 전 주택 매매 수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국내 주식 투자 자금이 일부 조달되고 또 추가 부동산 대책을 앞둔 주택 거래 선수요가 있었으며 또한 장기 연휴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면 전세자금 수요가 줄고 6·27 대책 이후 주택거래도 감소하면서 주담대 상승세는 약해졌습니다.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10·15 규제 직전 '막판 거래'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연말 주담대가 다시 늘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박유동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