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전기차 공포...아파트 설계 때부터 안전 지킨다!

입주민 전기차 공포...아파트 설계 때부터 안전 지킨다!

2025.10.27.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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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청라에서 전기차 원인 대형 화재 발생
’열 폭주’ 전기차 화재,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
연기로 화재 감지…주차장 불길 확산 제어 시스템
천장에 충전기 설치…화재 위험 조기 감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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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대형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1년 넘게 흘렀지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는 여전한 상황인데요.

최근 아파트 시공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차량 9백여 대를 태우고 8시간여 만에야 겨우 꺼졌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유독 문제가 되는 건 배터리가 보호 팩으로 덮여 있어서 진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배터리 열 폭주로 불길이 몇 분 안에 차량 전체로 옮겨붙어, 주차장 같은 밀폐된 공간에선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에 십상입니다.

입주민들의 공포가 여전히 큰 가운데 건물 주차장 설계·시공 때부터 화재 확산 차단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한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주차장에서 화재 연기가 감지되자 곧바로 차단막이 내려옵니다.

스프링클러가 열을 감지한다면 이 장치는 연기에 반응해 더 신속합니다.

핵심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의 필름인데, 이 필름이 발라진 차단막이 내려와 이처럼 불길 확산을 막아 주는 원리입니다.

[김태수 / 케이피투 대표 : 중간중간에 있는 주차장 가운데 있는 부분에는 롤 스크린이 내려와서 차단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전기차 충전소뿐 아니고 일반 주차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한 건설사는 천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화재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입주 단지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고, 차량 하부에 구멍을 뚫어 배터리팩에 물을 분사해 진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건설사도 있습니다.

입주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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