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있을까?"...과자·라면에 새긴 '감성 마케팅'

"내 이름 있을까?"...과자·라면에 새긴 '감성 마케팅'

2025.10.09.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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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과자와 라면 등에 이름이나 메시지를 담는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와 작은 글귀로 위로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준', '혜교' 초콜릿 과자에 적힌 이름들.

출시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등장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찾겠다는 기대감으로 이 과자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신예진 / 서울시 동작구 : 친구들끼리 모여서 각자 이름도 찾고 그러면 제 이름 찾았을 때 너무 기쁘고…]

저도 제 이름 동건을 이렇게 바로 찾았습니다!

'과자 속 이름 찾기'는 SNS 챌린지로도 번졌는데, 가수 아이유도 유튜브에서 실패했다고 털어놔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열풍에 대형마트에서 제품이 동나는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름은 있고 어떤 이름은 없는 걸까.

최근 신생아에게 인기 있는 이름을 뽑아 프린팅 방식으로 새겼다는 게 제조업체의 설명입니다.

[최승훈 / 롯데 웰푸드 관계자 : 504명의 이름을 담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컵라면입니다.

컵라면 바닥 용기에도 다양한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제가 뽑은 것은 이렇게 '반짝이는 너를 응원해' 라고 쓰여있습니다.

우연히 뒷면을 확인한 소비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따스한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소비재는 호감과 친근감이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은 소비자의 감정과 제품을 연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선경 / 서울시 용산구 : 일단 좋은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되게 임팩트 있었던 것 같아요.]

MZ세대 소비자들은 작은 재미와 위로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는 곧 기업의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죠. 소비자가 단순한 구매자에서 팬으로 전환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글귀 하나, 이름 하나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만큼 '감정을 담은 소비'는 소비재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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