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압박 통했다? 美연준, 9월에 빅컷 단행할까?

트럼프의 압박 통했다? 美연준, 9월에 빅컷 단행할까?

2025.08.05.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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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8월 5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WM솔루션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이번에는 미국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부자가 되는 정보를 들어보는 <부자 대세> 시간이고요. 오늘은 우리은행 WM솔루션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시오

◇ 우리은행 WM솔루션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이하 최진호) : 안녕하십니까?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오랜만에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뵙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밤에 뉴욕 증시는 많이 회복세를 보였어요. 이 흐름 어떻게 보였습니까?

◇ 최진호 : 지난 주말하고 분위기가 조금 대비가 되는 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미국에 7월 달 고용보고서가 발표가 됐는데 거의 쇼크 수준으로 완전히 고용시장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진다라는 게 양날의 검 같은 건데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연준이 그동안 이 기준금리 인하를 천천히 하겠다라는 그런 스탠스를 딱 버티고 있었었는데 드디어 기준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기대가 막 올라가면서 증시를 밀어올렸던 그런 게 있었고요. 안 좋은 면을 살펴보자면 경기가 안 좋으니까 그게 관세 영향 때문도 있을 것이고요.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많이 충격을 받는 건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미국의 기업이라든지 펀더멘탈들이 아직은 그런 것들을 버텨낼 수 있다라고 이렇게 약간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정말 그렇게 봐도 되는지 저는 조금 잘 개인적으로는 모르겠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일단은 9월에 FOMC 결과는 한 94% 정도를 금리 인하로 설레발을 치고 있습니다. 어찌 됐건 이번에 고용 쇼크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트럼프는 고용 통계국장을 경질까지 하면서 이거 조작한 거다 막 이런 소리를 하고 있잖아요. 조작이라는 데 조금 더 마음이 가십니까? 아니면 정말 고용이 지금 망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 최진호 : 일단 두 가지가 다 있을 것 같은데요. 조작이라는 표현은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 그런 고용 수치 같은 것들은 고용뿐만 아니고요. 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은 계절 조정 지표라는 게 있고요. 원계열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원계열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조사를 했을 때 숫자 그대로 수집되는 그런 데이터를 얘기하는 것이고요. 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은 계절성이라는 걸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시즌이라든지 여름에는 바캉스를 많이 가니까 미국 사람들은 그냥 지체 없이 직업을 딱 그만둬 버리고 휴가도 가는 그런 분들 많으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절성을 보이는데 그런 계절성을 조절하기 위해서 통계적인 기법을 활용을 하거든요. 그래서 평활화 시키는 그러한 방법을 쓰는데 그런 평활화 방법을 쓴 숫자들을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거죠. 근데 그런 통계적인 기법으로 어드저스트 된 그런 숫자를 본다라고 하더라도 이번에 조정된 5월 달하고 6월달은 그 조정 폭이 상당히 컸다라는 것에 대해서

◆ 조태현 : 1만 건이 넘던 게 1만 건으로까지 조정이 된 거잖아요.

◇ 최진호 : 두 달 치가 약 한 25만 건 정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통계적인 기법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조금 많이 컸다라는 것이 첫 번째 조금 의문이 되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응답률 자체가 많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보통 이런 고용 조사를 할 때 BLS 그러니까 미국의 노동 통계청이 기업들에 있어서 한 3번 정도에 걸쳐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보통 첫 번째 응답률이 과거에는 한 70% 정도까지 됐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 응답률이 많이 낮아져서 첫 번째 응답률이 한 57%? 그거밖에 대답을 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응답률이 낮아지니까 그다음에 오는 데이터들을 에드온 시켰을 때는 점점점 데이터에 대한 노이즈가 많이 심해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영향들 때문에 이런 충격이 있었던 것 같고요. 약간 부문별로 보시게 되면은 미국의 서비스업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유지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7월달 같은 경우는 7만 3천 명인데 서비스업 같은 경우에는 한 8만 6천 명 정도가 늘어났고요. 제조업이 한 1만 3천 명 정도가 줄어들면서 이것이 합쳐지면은 7만 6천명 증가로 그친 것으로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이 트럼프가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는 그런 관세에 대한 부담분들 관세 정책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수출입을 많이 하는 그런 기업들한테 부담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비스업 기업보다는 제조업 기업들이 훨씬 더 아무래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제조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고용을 많이 꺼리게 되고 그런 것들로 인해서 제조업 부분이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다라는 이 정도의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결국엔 트럼프의 관세 정책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라고 봐야겠네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물가는 조금 들썩들썩할 것 같은 분위기 고용은 무너지고 있다 이게 결국에는 FOMC의 어떤 결단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거잖아요.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호 : 일단은 연준의 이중 책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연준은 물가 안정뿐만 아니고 고용까지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고용 시장은 일단 무너지는 것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조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데 물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렇게 판단이 조금 안 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 물가 이야기를 먼저 해보죠. 물가 충격 굉장히 클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았었는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를 봤을 때는 그냥 안정적인 것 같아요. 이거는 왜 그런 겁니까?

◇ 최진호 : 크게 변화가 없었죠. 물가 같은 경우에는 지난 1분기 때부터 조금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트럼프가 취임을 하면서부터 관세 정책을 하겠다라고 굉장히 크게 공격적으로 선언을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관세 회피를 위해서 1분기 때 미국 기업들이 수입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입이 너무 많이 늘어서 순수출이 확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경기로 반영이 됐던 것이 우리가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 보시게 되면 마이너스 0.5% 경기 쇼크가 나왔었거든요. 순수출의 마이너스 키워드가 굉장히 크게 나오면서 전체 성장률을 깎아내렸던 건데 이것이 관세가 시작이 되고 나서 물론 4월, 5월, 6월 상호 관세는 유예가 되었지만 일반 관세는 시작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관세가 반영이 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수입을 너무 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순수출이 확 늘어나면서 이번에 헤드라인 성장률 2,4분기 성장률이 미국의 성장률이 연율로 3%까지 반등을 하긴 했는데 그 내용 면에서 보시게 되면 순수출이 너무 크게 증가를 했었고요. 특히나 총 투자 안에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재고 투자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가 굉장히 크게 나왔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1/4분기 때 미리 수입을 해서 재고 투자를 확 늘려놨던 것이 관세가 시작이 되니까 그 관세 회피를 위해서 미리 수입을 했던 그런 것들을 다 재고를 소진하기 시작을 해서 재고가 많이 줄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그런 재고 축적분들을 이미 다 많이 썼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그러한 새로운 관세 영향이 반영되어 있는 물건들을 출하를 하기 시작을 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수도 있다라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한 거죠.

◆ 조태현 : 조금 올라갈 수 있다. 그럼 그 시점은 언제쯤 봐야 됩니까?

◇ 최진호 : 그래서 아무래도 그런 것들은 8월부터 아직까지 협상 중인 국가가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8월부터는 시행이 됐기 때문에 8월달 물가가 확인이 되는 9월부터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조금 긍정적인 상황을 한번 가정을 해 보자면요 .현재 지금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월 달 기준으로 한 2.7% 정도 되는데요. 그 2.7%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한 80% 정도에 해당되는 2.2% 포인트가 대부분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에 기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기서 작기 때문에 한 20% 정도 바스켓에 차지하는 비중이 한 20%밖에 되지 않거든요.

◆ 조태현 : 그래요 역시 서비스업의 나라구나.

◇ 최진호 : 그렇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기업들이 전부 다 받아들이고 그것을 소비자 물가에다가 전가를 안 시킨다고 하더라도 물가 자체는 떨어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보게 되면 기업들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죠. 관세 부담을 계속해서 안고 갈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물가에 전가를 하겠죠. 그러다 보면은 물가 상승률은 지금보다 떨어진다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 지금보다 올라가긴 올라가는데 다만 그 올라가는 분이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저는 한 3% 초반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까지 급격하게 올라가기엔 구조상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물가 상황까지 살펴봤고요. 어찌 됐건 그런데 2.7%, 3% 초반이면은 목표로 삼는 물가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 되잖아요.

◇ 최진호 : 네 맞습니다. 그리고 연준의 통화 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 목표가 2%니까 그거보다 높은 거는 맞는데 이게 경제의 다른 측면들이 민간 소비라든지 고용 시장 이런 것들이 버텨낼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높은 수준이야? 라고 놓고 보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들은 그 숫자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그 숫자가 가지고 있는 주는 시그널에 대한 그 해석에 대한 분분한 그런 의견에 아마 토론의 장이 계속되는 그런 장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와중에 트럼프는 계속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서 맞습니다. 금리를 3% 포인트 낮추라 이런 이야기를 하겠죠.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고용은 확실히 둔화하는 측면들이 있고 거기다가 경기도 약간 불안한 것 같은데 물가는 왕창 오를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은 이거 연준에서는 어떻게 크게 손을 대거나 이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세요?

◇ 최진호 : 맞습니다. 지금 연준의 통화 정책이 굉장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오는 인하 사이클의 초입이다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지금 기준금리 인하의 초입 사이클은 아니거든요. 거의 후반부에 나와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인하를 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준의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우리가 중립금리라고 부르는 한 3% 초중반보다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소지는 있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고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그런 시그널이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통화정책 정상화 차원에서의 금리 인하 정도는 가능할 거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9월달 기준금리 한 번 인하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간다면 한 12월쯤에 한 번 더 인하 그래서 올해 한 두 번 정도 인하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연내 두 차례 인하. 지금 시장에서는 제일 비중을 높게 보고 있는 게 연말에 3.5%에서 3.75% 정도 그러니까 세 차례로 보는데 이것도 가능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최진호 : 세 번까지는 저는 조금 무리이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고요. 앞으로 8월달에 나올 고용지표가 9월 FOMC 전에 한 번 더 확인이 될 텐데 8월 달 고용지표도 저는 안 좋을 걸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보통 계절적으로 바캉스 시즌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많이 안 좋게 나오는 그런 시중이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은 9월달 빅컷에 대한 그런 기대감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높아질 수가 있는데 다른 여러 가지 민간 소비라든지 현재 미국의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케펙스 투자가 여전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 보게 되면은 미국 경제가 완전히 그렇게 깨진다라고도 보기 힘든 상황이고요. 특히나 가장 중요한 미국의 고용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측면을 함께 볼 수 있는 실업률을 보시게 되면은 이번에 고용 시장이 이렇게 많이 망가졌음에 불구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0.1% 포인트 높아지는데 게다가 완전 고용이라고 하는 우리가 자연 실업률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자연 실업률은 4.4% 정도로 미국 의회 예산처에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4.4%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방향성은 맞지만 기준금리를 올해 3번 또는 9월 달 빅컷을 통해서 계속해서 경기 방어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까지는 아직 아니기 때문에 저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한 번 는 조금 더 많이 기대를 해 본다면 두 번 정도가 합리적이지 않나 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항상 시장은 기대가 앞서가는 편이니까요. 오늘 들은 이야기 중에서는 회사 그만두고 휴가 간다는 말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WM솔루션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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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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