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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이긴 하나 '불황형 흑자'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인데요.
하반기 들어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수출의 대표적 효자 품목으로 철강과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 관세 대상으로 지목된 자동차.
지난 4월 수출이 -4.1%였고, 5월에는 -5.6%로 감소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다행히 지난 6월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통관 기준으로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품목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국내 생산품의 수출은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자동차의 경우가 두드러지는데 현지 생산이 확대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생산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에 좀 하반기에는 (수출 감소가) 뚜렷해지지 않을까 예상은 됩니다.]
지난 5월 기준 경상수지는 101억 4천만 달러로 25개월째 흑자를 달성했지만 내역을 보면 수출은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원자재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흑자가 났습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며 겨우 흑자를 유지한 '불황형 흑자' 형태였습니다.
경상수지를 집계한 한국은행은 내수 침체 등 대내 요인이 아닌 국제유가와 교역 조건 등 대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황형 흑자란 표현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중동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대미 수출의 먹구름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여 수입 감소에 기인한 경상수지 흑자 형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이달 8일까지 유예된 미국의 상호 관세 협상 결과와 품목 관세 추가 여부 등 대미 교역조건 변수가 한국 수출의 재기를 위한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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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이긴 하나 '불황형 흑자'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인데요.
하반기 들어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수출의 대표적 효자 품목으로 철강과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 관세 대상으로 지목된 자동차.
지난 4월 수출이 -4.1%였고, 5월에는 -5.6%로 감소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다행히 지난 6월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통관 기준으로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품목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국내 생산품의 수출은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자동차의 경우가 두드러지는데 현지 생산이 확대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생산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에 좀 하반기에는 (수출 감소가) 뚜렷해지지 않을까 예상은 됩니다.]
지난 5월 기준 경상수지는 101억 4천만 달러로 25개월째 흑자를 달성했지만 내역을 보면 수출은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원자재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흑자가 났습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며 겨우 흑자를 유지한 '불황형 흑자' 형태였습니다.
경상수지를 집계한 한국은행은 내수 침체 등 대내 요인이 아닌 국제유가와 교역 조건 등 대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황형 흑자란 표현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중동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대미 수출의 먹구름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여 수입 감소에 기인한 경상수지 흑자 형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이달 8일까지 유예된 미국의 상호 관세 협상 결과와 품목 관세 추가 여부 등 대미 교역조건 변수가 한국 수출의 재기를 위한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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