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자료화면 ⓒ 게티이미지뱅크
AD
올해 5월, 최장 6일간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 경험률은 35.1%로, 지난 1년간 33~35%대를 오가는 정체 양상을 이어갔다.
당초 업계는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 대체 휴일(6일) ▲석가탄신일(15일) 등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할 때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국내 숙박 예약이 급증하는 반전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5월 국내 항공·숙소·투어 관련 예약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호텔 예약은 무려 354% 급증하며 국내 여행 수요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경상권이 2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원도(17.9%), 수도권(17.6%), 전라권(16.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라권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노출이 증가하면서 1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목포, 광양, 보성, 담양 등 주요 전라도 도시들이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다뤄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숙박 여행 기간은 2.95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소폭 늘었으며, 1인당 총경비는 평균 22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여행 활동은 자연 풍경 감상(21.2%), 휴식(17.5%), 친지 방문(16.9%), 식도락(16.6%) 등으로 나타났다.
숙소 형태로는 호텔(28.2%)이 가장 많았고, 펜션(19.9%), 가족·친구 집(18.1%)이 뒤를 이었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요소는 비용(22.7%)이었고, 관광지 접근성(21.3%)과 주변 환경(12.5%)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3개월 이내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9.3%로, 1월(61.9%) 대비 꾸준히 상승하며 전년 수준에 근접했다. 실제 예정된 여행지로는 경상권(28.7%)이 가장 많았지만, 관심도 측면에서는 강원도(41.3%)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도(34.1%), 경상권(22.9%), 전라권(22.2%) 순이었다.
한편, 해외여행은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 5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TCI 지표 기준 86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낮았고, 계획률(76)도 같은 기준에서 24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5월 기준 전체 해외여행 중 아시아 지역의 선택 비중은 86%로, 일본(35.8%)과 베트남(14.4%)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여행 경험률과 계획률은 전년 수준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인다"며 "전체 여행자가 늘어나기보다는 일부가 반복적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향이 강화돼 회복 착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 경험률은 35.1%로, 지난 1년간 33~35%대를 오가는 정체 양상을 이어갔다.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 / 컨슈머인사이트
당초 업계는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 대체 휴일(6일) ▲석가탄신일(15일) 등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할 때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국내 숙박 예약이 급증하는 반전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5월 국내 항공·숙소·투어 관련 예약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호텔 예약은 무려 354% 급증하며 국내 여행 수요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경상권이 2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원도(17.9%), 수도권(17.6%), 전라권(16.9%)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여행 동향 요약 / 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전라권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노출이 증가하면서 1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목포, 광양, 보성, 담양 등 주요 전라도 도시들이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다뤄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숙박 여행 기간은 2.95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소폭 늘었으며, 1인당 총경비는 평균 22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여행 활동은 자연 풍경 감상(21.2%), 휴식(17.5%), 친지 방문(16.9%), 식도락(16.6%) 등으로 나타났다.
숙소 형태로는 호텔(28.2%)이 가장 많았고, 펜션(19.9%), 가족·친구 집(18.1%)이 뒤를 이었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요소는 비용(22.7%)이었고, 관광지 접근성(21.3%)과 주변 환경(12.5%)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3개월 이내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9.3%로, 1월(61.9%) 대비 꾸준히 상승하며 전년 수준에 근접했다. 실제 예정된 여행지로는 경상권(28.7%)이 가장 많았지만, 관심도 측면에서는 강원도(41.3%)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도(34.1%), 경상권(22.9%), 전라권(22.2%) 순이었다.
한편, 해외여행은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 5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TCI 지표 기준 86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낮았고, 계획률(76)도 같은 기준에서 24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5월 기준 전체 해외여행 중 아시아 지역의 선택 비중은 86%로, 일본(35.8%)과 베트남(14.4%)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여행 경험률과 계획률은 전년 수준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인다"며 "전체 여행자가 늘어나기보다는 일부가 반복적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향이 강화돼 회복 착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