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 부품, 제조사 부품보다 저렴…품질 비슷
자동차 충격 실험…제조사 부품 vs 품질인증 부품
승객안전도 평가 ’우수’…제조사 부품과 차이 없어
"사용률 높이려면 소비자 인식 개선이 급선무"
자동차 충격 실험…제조사 부품 vs 품질인증 부품
승객안전도 평가 ’우수’…제조사 부품과 차이 없어
"사용률 높이려면 소비자 인식 개선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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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를 수리할 때 비싼 부품값이 부담이죠.
제조사 부품과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65% 수준인 '품질인증' 부품이 있습니다.
도입 10년째이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데다 공급망 부족까지 맞물리며 사용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품질인증' 부품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수입차 제조사가 만든 부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품질 인증' 부품은 완성차업체의 부품, OEM 제품과 품질이 같거나 비슷하다고 정부가 인증한 부품으로, 가격은 최대 40%가량 쌉니다.
자동차 충격 실험으로 두 부품의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제 왼쪽에는 제조사 부품을 사용한 차량이, 오른쪽에는 품질 인증 부품을 사용한 차량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안정성을 시험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품질 인증' 범퍼와 펜더를 설치한 차량이 시속 56km 속도로 벽과 충돌했습니다.
운전자가 받은 충격을 측정해봤더니,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0% 아래인 안전도 '우수' 등급이 나왔습니다.
제조사 부품 차량의 실험 결과와 차이가 없습니다.
[김관희 / 자동차기술연구소 실장 : 결론적으로는 품질 인증 부품을 사용해도 차량에 타고 있는 탑승자의 상해치나 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경제적인 선택지지만 '품질 인증' 부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저조한 사용률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인식.
2015년 시작돼 벌써 10년이 지난 제도지만, 소비자 대부분 '품질 인증' 부품을 잘 알지 못하거나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경재 / 전주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혹시 안전이나 성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인식에서 (품질 인증 부품이)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으로 수리할 수 있는 부품에 '품질인증부품'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이 개정될 예정이지만, 그전에 전국 공업사나 정비업소에 보급하도록 공급망부터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경진 /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연구소장 : 보험사들 입장에선 재고가 있어야 보험 처리할 때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잖아요, 부품에 대한 재고 정보를 다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정비업체가 '품질인증 부품' 재고를 조회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디자인;김효진
YTN 손효정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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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수리할 때 비싼 부품값이 부담이죠.
제조사 부품과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65% 수준인 '품질인증' 부품이 있습니다.
도입 10년째이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데다 공급망 부족까지 맞물리며 사용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품질인증' 부품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수입차 제조사가 만든 부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품질 인증' 부품은 완성차업체의 부품, OEM 제품과 품질이 같거나 비슷하다고 정부가 인증한 부품으로, 가격은 최대 40%가량 쌉니다.
자동차 충격 실험으로 두 부품의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제 왼쪽에는 제조사 부품을 사용한 차량이, 오른쪽에는 품질 인증 부품을 사용한 차량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안정성을 시험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품질 인증' 범퍼와 펜더를 설치한 차량이 시속 56km 속도로 벽과 충돌했습니다.
운전자가 받은 충격을 측정해봤더니,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0% 아래인 안전도 '우수' 등급이 나왔습니다.
제조사 부품 차량의 실험 결과와 차이가 없습니다.
[김관희 / 자동차기술연구소 실장 : 결론적으로는 품질 인증 부품을 사용해도 차량에 타고 있는 탑승자의 상해치나 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경제적인 선택지지만 '품질 인증' 부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저조한 사용률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인식.
2015년 시작돼 벌써 10년이 지난 제도지만, 소비자 대부분 '품질 인증' 부품을 잘 알지 못하거나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경재 / 전주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혹시 안전이나 성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인식에서 (품질 인증 부품이)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으로 수리할 수 있는 부품에 '품질인증부품'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이 개정될 예정이지만, 그전에 전국 공업사나 정비업소에 보급하도록 공급망부터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경진 /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연구소장 : 보험사들 입장에선 재고가 있어야 보험 처리할 때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잖아요, 부품에 대한 재고 정보를 다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정비업체가 '품질인증 부품' 재고를 조회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디자인;김효진
YTN 손효정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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