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확전 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나프타가 주원료인 석유화학 업계 직격탄
항공업계 항공유 부담 상승 등 산업 전반에 파장
나프타가 주원료인 석유화학 업계 직격탄
항공업계 항공유 부담 상승 등 산업 전반에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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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조되는 중동 전운에 우리 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황과 관세 여파로 허덕이고 있는데 유가까지 높아지면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국내 석유 비축량은 202일 치 이상으로 당장 수급 불안은 없을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가장 주시하는 곳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에서 오는데, 물량 대부분이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란이 과거 여러 차례 위협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다면
국제 유가 급등뿐 아니라 국내 석유 수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원유에서 정제된 나프타를 주원료로 쓰는 석유화학 산업이 직격탄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항공업계의 항공유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중동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가 10% 오를 경우 제조업 0.67% 등 기업 비용이 평균 0.3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정유업계는 정유업계대로 초비상.
에쓰오일이 진행 중이던 신규 채용까지 중단할 정도로 정유업계는 어려움이 큰 상태인데, 유가 상승은 오히려 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오히려 수요가 위축되고 또 정제 마진도 침체될 뿐더러 판매량도 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 따른 급작스러운 유가(상승)는 오히려 정유업계로서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
다만 석유 비축 물량은 작년 기준으로 정부 112.7일, 민간 89.4일 합계 202일로 안정적이라 당장 수급 차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중동지역 수출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지경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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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중동 전운에 우리 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황과 관세 여파로 허덕이고 있는데 유가까지 높아지면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국내 석유 비축량은 202일 치 이상으로 당장 수급 불안은 없을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가장 주시하는 곳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에서 오는데, 물량 대부분이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란이 과거 여러 차례 위협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다면
국제 유가 급등뿐 아니라 국내 석유 수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원유에서 정제된 나프타를 주원료로 쓰는 석유화학 산업이 직격탄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항공업계의 항공유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중동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가 10% 오를 경우 제조업 0.67% 등 기업 비용이 평균 0.3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정유업계는 정유업계대로 초비상.
에쓰오일이 진행 중이던 신규 채용까지 중단할 정도로 정유업계는 어려움이 큰 상태인데, 유가 상승은 오히려 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오히려 수요가 위축되고 또 정제 마진도 침체될 뿐더러 판매량도 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 따른 급작스러운 유가(상승)는 오히려 정유업계로서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
다만 석유 비축 물량은 작년 기준으로 정부 112.7일, 민간 89.4일 합계 202일로 안정적이라 당장 수급 차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중동지역 수출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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