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원자재값까지 천정부지...중소기업 '시름'

유가·환율·원자재값까지 천정부지...중소기업 '시름'

2024.04.23.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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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원자재와 유가, 환율까지 삼중고로 하도급 위주의 중소기업들이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당장 지출은 늘었지만, 납품 단가는 쉽사리 오르지 않아서 상황이 길어질 경우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엔진과 냉각기 등에 사용되는 특수 철강 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중동발 고환율에 올해만 2차례나 원자재 가격이 올라 걱정이 많습니다.

정작 제품을 납품할 때의 가격은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의현 / 한국금속산업협동조합 이사장 : 철강재 같은 건 거의 다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이 되는 걸 자기네들도 언론을 통해서 알고는 있지만 그럴 때 그냥 올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중동 사태에 환율과 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 기업의 수익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버틸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문제는 우리 중소기업의 안정성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부채를 버텨내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는데,

여기에 글로벌 가격 변동에 대비할 여력도 부족합니다.

[한창용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컨설팅센터장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 중에 하나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 가입률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글로벌 변동성이 발생했을 때 대비가 현저히 부족하다 보니까….]

당장 원가 상승을 뒷받침할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됐지만, 이조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제력이 없는 조항이라, 단가 인상 자체가 원청의 뜻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하도급 업체들이 원청한테 충분한 납품단가를 보장받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하도급들은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중동분쟁 중소벤처기업 TF'를 통해 관련 피해 사례를 접수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디자인 : 오재영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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