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또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예고했는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을 했어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사실 첫 공격은 10월 7일에 있었는데요. 바로 다음 10월 9일날 국제유가가 많이 뛰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국제유가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그런 전망에 국제유가가 약간 하락하고 있었는데 다시 13일에 국제유가가 한 6%가량 뛰면서 서부텍사스유 같은 경우는 87달러, 그리고 두바이유 같은 경우 9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원유 생산국, 석유 생산국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는 걸까요?
[유혜미]
아무래도 주요 산유국은 아니기는 하지만 이 무력충돌이 여기에서 국지적으로 그칠지, 아니면 장기화되고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지에 따른 그런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일 텐데요. 만약에 국지적으로 단기적으로 끝나게 된다면 국제유가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최근 전개되는 양상을 볼 때 조금 더 확전되거나 아니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유가도 앞으로 더 출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확전이 됐을 때 이란의 개입 여부를 굉장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는데 이란이 산유국이잖아요. 이렇게 되면 당연히 국제유가가 출렁일 게 뻔한데 이란이 전면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면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1%포인트 주저앉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왔더라고요.
[유혜미]
최근에 블룸버그통신 산하에 있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라는 경제연구소에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국지적으로 가자지구의 무력충돌이 그칠 경우. 하지만 이것이 시리아나 레바논이 참전하면서 조금 더 대리전으로 확산될 경우,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격화될 경우, 각각에 대해서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오를지, 그다음에 세계경제성장률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분석했는데 이란이 산유국이라서 굉장히 국제 원유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 내 호르무즈해협이라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 정도가 왔다갔다 하는 해협이에요. 따라서 만약에 전쟁이 격화될 경우에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게 되면 전 세계 원유 유통되는 데 차질을 빚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국제유가가 150달러선까지 올라가는 그야말로 오일쇼크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인데요.
따라서 지금 이란이 참전하느냐, 참전하지 않느냐.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도 여기에 불거질 수 있게 되는데. 그렇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때문에 최근 올해 들어서 이란이 하루당 70만 배럴 정도 증산을 해 왔는데 이것도 철회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추이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이 한국주식시장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고 하는데 공매도, 그중에서도 무차익 공매도가 뭔가요?
[유혜미]
공매도가 무엇인지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자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그러면 이걸 왜 하느냐? 만약에 주식가격이 하락한다고 전망될 때, 그때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빌려서라도 팔고 나면 나중에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난 다음에 다시 사서 되갚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걸로 인해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기법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되는데, 무차입 공매도라고 하는 것은 주식을 차입하지도 않고 공매도, 주문을 내는 거죠. 이건 사실 불법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른 불법이고요.
따라서 이런 무차입 공매도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행해지면 안 되는 것인데 최근에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이 상당한 수준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행해 왔다는 것을 적발을 했고요. 그래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례 같은 경우는 장기간으로 상습적으로 이루어졌다라는 이유 때문에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이 다른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랫 동안 공매도를 해 온 배경으로는 어떤 걸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유혜미]
몇 가지 추정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일단 2020년부터 최근까지 한 3년 동안 적발된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최근에 주식 가격이 변동성이 컸고 게다가 하락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대외적인 악재도 있었고 고금리 상황도 있었고요. 따라서 주식 가격이 하락에 베팅하는 게 늘어나면서 공매도 주문을 할 때 본인이 차입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양의 공매도 주문을 넣으면 사실 궁극적으로 공매도 물량에 따라서 시세차익이 정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차입하지 않고 일단 공매도 물량을 많이 넣고 보면 나중에 결제하는 시점이 되기 전에만 차입을 해서 메워넣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시세차익을 많이 얻으려는 그런 시도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게 불법이다 보니까 적발되면 과징금도 내야 되고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불법을 자행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왜 불법을 자행했음에도 적발될 가능성이 적었을까 생각해 보면 외국인 글로벌 투자은행 같은 경우는 국내 증권사에 공매도 주문을 맡기거든요.
그러면 수탁사들이 이걸 적발할 수 있는데 이 수탁사들도 계열사 관계라든지 아니면 수수료 수입 같은 것을 고려하면 이것이 밝혀졌다고 하더라도 신고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죠. 따라서 이런 이유 때문에 적발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봤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계속해서 불법 공매도를 자행해 온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는 뜻이죠?
[유혜미]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로 주가가 하락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불만이 터져나왔었잖아요. 이번에 실제로 불법 공매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걸까요?
[유혜미]
그런 부분은 선뜻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되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런 얘기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특히 국민 주식 카카오 같은 경우는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졌어요. 40~50% 지난해에 빠졌었는데 그 경우에 아무래도 200만 명 넘는 개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까 이게 불법 공매도가 의심된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하락하는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서 이게 정말 카카오라든지 아니면 주요 주식들의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금감원 입장에서는 지금 밝히기로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종목 자체가 100종목이 넘는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거래량 자체도 개별종목의 거래량에 비하면 불법 공매도 물량이 적은 편이어서 이것 때문에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해서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연일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지난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는데요,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건 2020년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2020년에 그때 코로나가 발발했을 때죠. 그때 3월에서 4월 사이 한 달여 동안 한 30거래일 연속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최장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최근에 불거진 중동에서의 무력충돌도 가능성이 있고요. 아무래도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산되게 되고 한국의 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위험자산으로 간주가 되다 보니까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그런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수출이라든지 경기회복이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보니까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아주 좋지 않아서도 또 빠져나가는 이유가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고금리 긴축이 앞으로 더 오래 지속될 거라는 그런 전망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 경제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역시 일정들도 있고 지표들도 발표가 되는데 일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주목되고 있거든요.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낼까요?
[유혜미]
한국은행이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습니다. 1월에 3.5%까지, 0.25%포인트 올린 이후 다섯 번 연속해서 동결했는데요. 이번에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를 올려야 되는 이유와 동결해야 되는 이유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일단 물가 측면에서 봤을 때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9월달에 3.7%로 다시 또 뛰었거든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금리를 더 인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또 최근에 국제유가도 출렁이다 보니까 이것이 장기적으로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주장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물가 안정만이 아니라 금융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입장상 금융불안 가능성도 또 커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계대출도 상당히 늘어난 상황에서 연체율도 오르고 있고요. 경기가 회복되지 않다 보니까 가계나 기업도 이자 상환 부담에 상당히 오랫동안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금리를 더 인상했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연체율의 상승이라든지 금융 불안의 확산과 같은 가능성을 고려할 때는 금리를 섣불리 인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국제유가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게 되겠고요. 현재 상황으로만 봐서는 헤드라인 CPR이라고 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계속해서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당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목되는 경제일정 중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요일에 나올 예정인데 대중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 아예 4%대로 더 떨어질 거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유혜미]
지금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4% 정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1분기에는 4.5%, 그다음에 2분기에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6.8% 전년 대비해서 올랐는데. 3분기에는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4.4%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경기는 리오프닝 이후로 좀 회복되다가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는데 9월달에 약간 좋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혼조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조업의 구매자관리지수라든지 아니면 수출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이 줄어든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고 또 물가상승률이 사실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요. 특히 생산자물가지수도 마이너스니까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거죠. 따라서 경기가 아직 급속도로 회복되는 신호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는 못 미치는 4% 대 중반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혜미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또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예고했는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을 했어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사실 첫 공격은 10월 7일에 있었는데요. 바로 다음 10월 9일날 국제유가가 많이 뛰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국제유가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그런 전망에 국제유가가 약간 하락하고 있었는데 다시 13일에 국제유가가 한 6%가량 뛰면서 서부텍사스유 같은 경우는 87달러, 그리고 두바이유 같은 경우 9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원유 생산국, 석유 생산국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는 걸까요?
[유혜미]
아무래도 주요 산유국은 아니기는 하지만 이 무력충돌이 여기에서 국지적으로 그칠지, 아니면 장기화되고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지에 따른 그런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일 텐데요. 만약에 국지적으로 단기적으로 끝나게 된다면 국제유가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최근 전개되는 양상을 볼 때 조금 더 확전되거나 아니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유가도 앞으로 더 출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확전이 됐을 때 이란의 개입 여부를 굉장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는데 이란이 산유국이잖아요. 이렇게 되면 당연히 국제유가가 출렁일 게 뻔한데 이란이 전면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면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1%포인트 주저앉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왔더라고요.
[유혜미]
최근에 블룸버그통신 산하에 있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라는 경제연구소에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국지적으로 가자지구의 무력충돌이 그칠 경우. 하지만 이것이 시리아나 레바논이 참전하면서 조금 더 대리전으로 확산될 경우,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격화될 경우, 각각에 대해서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오를지, 그다음에 세계경제성장률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분석했는데 이란이 산유국이라서 굉장히 국제 원유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 내 호르무즈해협이라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 정도가 왔다갔다 하는 해협이에요. 따라서 만약에 전쟁이 격화될 경우에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게 되면 전 세계 원유 유통되는 데 차질을 빚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국제유가가 150달러선까지 올라가는 그야말로 오일쇼크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인데요.
따라서 지금 이란이 참전하느냐, 참전하지 않느냐.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도 여기에 불거질 수 있게 되는데. 그렇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때문에 최근 올해 들어서 이란이 하루당 70만 배럴 정도 증산을 해 왔는데 이것도 철회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추이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이 한국주식시장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고 하는데 공매도, 그중에서도 무차익 공매도가 뭔가요?
[유혜미]
공매도가 무엇인지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자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그러면 이걸 왜 하느냐? 만약에 주식가격이 하락한다고 전망될 때, 그때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빌려서라도 팔고 나면 나중에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난 다음에 다시 사서 되갚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걸로 인해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기법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되는데, 무차입 공매도라고 하는 것은 주식을 차입하지도 않고 공매도, 주문을 내는 거죠. 이건 사실 불법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른 불법이고요.
따라서 이런 무차입 공매도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행해지면 안 되는 것인데 최근에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이 상당한 수준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행해 왔다는 것을 적발을 했고요. 그래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례 같은 경우는 장기간으로 상습적으로 이루어졌다라는 이유 때문에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이 다른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랫 동안 공매도를 해 온 배경으로는 어떤 걸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유혜미]
몇 가지 추정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일단 2020년부터 최근까지 한 3년 동안 적발된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최근에 주식 가격이 변동성이 컸고 게다가 하락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대외적인 악재도 있었고 고금리 상황도 있었고요. 따라서 주식 가격이 하락에 베팅하는 게 늘어나면서 공매도 주문을 할 때 본인이 차입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양의 공매도 주문을 넣으면 사실 궁극적으로 공매도 물량에 따라서 시세차익이 정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차입하지 않고 일단 공매도 물량을 많이 넣고 보면 나중에 결제하는 시점이 되기 전에만 차입을 해서 메워넣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시세차익을 많이 얻으려는 그런 시도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게 불법이다 보니까 적발되면 과징금도 내야 되고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불법을 자행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왜 불법을 자행했음에도 적발될 가능성이 적었을까 생각해 보면 외국인 글로벌 투자은행 같은 경우는 국내 증권사에 공매도 주문을 맡기거든요.
그러면 수탁사들이 이걸 적발할 수 있는데 이 수탁사들도 계열사 관계라든지 아니면 수수료 수입 같은 것을 고려하면 이것이 밝혀졌다고 하더라도 신고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죠. 따라서 이런 이유 때문에 적발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봤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계속해서 불법 공매도를 자행해 온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는 뜻이죠?
[유혜미]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로 주가가 하락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불만이 터져나왔었잖아요. 이번에 실제로 불법 공매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걸까요?
[유혜미]
그런 부분은 선뜻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되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런 얘기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특히 국민 주식 카카오 같은 경우는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졌어요. 40~50% 지난해에 빠졌었는데 그 경우에 아무래도 200만 명 넘는 개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까 이게 불법 공매도가 의심된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하락하는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서 이게 정말 카카오라든지 아니면 주요 주식들의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금감원 입장에서는 지금 밝히기로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종목 자체가 100종목이 넘는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거래량 자체도 개별종목의 거래량에 비하면 불법 공매도 물량이 적은 편이어서 이것 때문에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해서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연일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지난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는데요,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건 2020년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2020년에 그때 코로나가 발발했을 때죠. 그때 3월에서 4월 사이 한 달여 동안 한 30거래일 연속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최장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최근에 불거진 중동에서의 무력충돌도 가능성이 있고요. 아무래도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산되게 되고 한국의 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위험자산으로 간주가 되다 보니까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그런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수출이라든지 경기회복이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보니까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아주 좋지 않아서도 또 빠져나가는 이유가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고금리 긴축이 앞으로 더 오래 지속될 거라는 그런 전망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 경제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역시 일정들도 있고 지표들도 발표가 되는데 일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주목되고 있거든요.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낼까요?
[유혜미]
한국은행이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습니다. 1월에 3.5%까지, 0.25%포인트 올린 이후 다섯 번 연속해서 동결했는데요. 이번에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를 올려야 되는 이유와 동결해야 되는 이유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일단 물가 측면에서 봤을 때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9월달에 3.7%로 다시 또 뛰었거든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금리를 더 인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또 최근에 국제유가도 출렁이다 보니까 이것이 장기적으로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주장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물가 안정만이 아니라 금융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입장상 금융불안 가능성도 또 커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계대출도 상당히 늘어난 상황에서 연체율도 오르고 있고요. 경기가 회복되지 않다 보니까 가계나 기업도 이자 상환 부담에 상당히 오랫동안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금리를 더 인상했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연체율의 상승이라든지 금융 불안의 확산과 같은 가능성을 고려할 때는 금리를 섣불리 인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국제유가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게 되겠고요. 현재 상황으로만 봐서는 헤드라인 CPR이라고 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계속해서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당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목되는 경제일정 중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요일에 나올 예정인데 대중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 아예 4%대로 더 떨어질 거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유혜미]
지금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4% 정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1분기에는 4.5%, 그다음에 2분기에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6.8% 전년 대비해서 올랐는데. 3분기에는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4.4%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경기는 리오프닝 이후로 좀 회복되다가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는데 9월달에 약간 좋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혼조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조업의 구매자관리지수라든지 아니면 수출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이 줄어든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고 또 물가상승률이 사실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요. 특히 생산자물가지수도 마이너스니까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거죠. 따라서 경기가 아직 급속도로 회복되는 신호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는 못 미치는 4% 대 중반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혜미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